안녕하세요. 오랫만에 키톡에 인사드립니다.
그간 핸드폰으로 찍찍 찍은 사진들 끄집어 내어 정리해봅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들은 실미도에서 잘 얻어먹고 살고 있는 남매입니다. 오랫만에 찾아왔는데
저희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라나~~
오직 케잌을 위해서,, 하트를 남발~~
부엌살림은 저희들이 접수 했습니다.
여전히 사이좋게 설겆이도 잘하고 있습니다..ㅡㅡ;;
"저희들 살림 솜씨 구경좀 해보실래요?"
특히 저는 이집의 장남으로서 막중한 임무를 띠고 동생과 엄마를 먹여 살리고 있습니다.
특기요리는 계란요리.
식기전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서 서빙을 합니다.
칼은 필요없슴다. 손으로 찍~
저렴한 가격에 영양 듬뿍 콩나물은 이곳에선 없어선 안돼는 웰빙 식자재입니다.
콩나물 한봉지로, 콩나물 국, 콩나물 밥, 콩나물 고기 볶음. 까지.
바쁘신 어머니를 위해 콩나물 손질은 반드시 제가 하고 있어요.
이렇게 껍질을 벗겨 내면 되는것이어요. 어렵지 않아요~
제 동생은 아직 어려서, 저렇게 앉아서 책보는 것이 도와주는것이지요
그저 이렇게 해준거 잘 먹고 무럭무럭 자라주는것만으로도 저는 뿌듯하답니다.
" 오빠를 따라 잡을려면 부지런히 먹어야 해요~"
"어여 커서 엄마를 실미도에서 해방시켜줘야 해~~~!!!
냠냠냠
그래도 제가 맨날 먹고놀기만 하는건 아니에요.
엄마 몰래, 더러워진 밥솥을 수세미로 빡빡..
지원군 합세.
"으샤으샤 우리 힘을 합쳐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자."
".....;;"
이건 비름나물이군요..
그때 그때 나오는 제철 채소들을 데쳐서 참기름이랑 간장조금,소금조금,마늘조금
넣고 무치서, 밥하고 비벼 서 간단하게 먹습니다.
계란을 넣고,,
이렇게 비벼 주세요. 비비는것도 제가 전문이지요~~
엄마거는 특별히 고추장을 넣어서 비벼줍니다.
이러면 3인분 식사 완성. 애들아 어디가니?
설겆이 안늘리려고 그냥 양푼채로~
잽싸게 자동차 주차하고 뛰어와서, 동생도 먹여주고~
매주 시금치 한봉다리씩은 소비하고 있습니다.
나물로 무쳐서 밥에 비벼서도 김에다 싸서도 많이 먹지만,
나물 무치기도 귀찮을때 저는 계란말이에 시금치를 많아 넣어요.
그게 맛있는지 어쩐지는 모르겠고.^^ 시금치만 주면 잘 안먹는데
울애들은 계란말이해 주면 잘먹어서,,^^
이렇게 도마위에 얹어서 주면.
자기들기리 알아서 썰어서,
잘 배분해서 먹습니다..
식탁이 매우 지저분하네요....ㅡㅜ.
애들이 부엌이고 어디고간에 자기들 놀던 장난감 크레파스 그냥 마구 가지고 다녀서,
한시도 깨끗할때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 위에 선거안내문 봉투는 내가 갖다 놓은것이고,
근데 그 위에 왠 노란 크레파스???? 절대 의도한것이 아닙니다...
울 아들이 색칠공부하다 갖다놓았나봐요...
잉? 이건 뭘 암시하는거니?
흠... 평소에 V 아무리 요청해도 해주지 않던 니가,,
왠일로..
아들 너 혹시 그 분을 지지하는거니??
아들..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함부로 정치적 견해를 어필하면 좀 곤란하다.
너와 생각이 다른 사람도 있는데 말여..
엄마 아빠는 니들 먹여 살리기도 바빠서, 누가되든 잘 모르겠다...
내년에 니 유치원비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찔혀.. 그냥 두렵다. 너희들을 키우는데
이제 겨우 공교육의 시작인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게 될지...
옆집애는 영어 몰입반 다니는데, 너는 그냥 일반 유치원 보내도 되는건지.....
그놈이 그놈이지. 누가 되든 달라질게 없으니 상관없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다 거기서 거기야. 실망스러워서 투표장에도 안가고 싶어.
아빠 회사 하루 쉬니. 밀린 집안일이나 좀 하자.
5년전에도 그랬어,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며, 경제살려준다 하니, 먼지가 눈앞을 가리는 사람도 됐단다.
오히려 경제가 죽어버려서, 아빠회사 5년간 임금 동결이였다. 내년엔 어찌될지. 앞이 깜깜하다.
그래도 정치애기는 어디가서 함부로 하면 안돼 생각보다,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단다..
오늘 엄마도 발.전님 포스팅 조심스레 링크 걸었다가.
왜 여기서 이런애기 하냐고, 된통.. 당해서 상처좀 받았다.
그냥 엄마생각엔, 밥 이야기랑, 니들 키우는 이야기랑, 니들 키우는데
잘먹고 잘살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랑, 그게 뭐가 다르나 싶은데,
다르단다. 거부감 들고 불편하단다..
그러니, 너가 아무리 소신을 갖고 확신이 있어도,
그냥 정치에는 관심갖지 말고 살아라....
어? 근데 아들 어디갔니?
없어졌네...?
"에잇! 정신 못차리는 엄마. 맛좀봐라.."
국민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자.
국민의 이름으로,, 얍.
나는 싸움판에 끼기 싫으니, 칼자루를 쥐어주면서 니들끼리 맘대로 지지고 볶고 해라.
정치를 혐오하게 만들어서, 정치를 싫어하고, 외면하고 등돌리게 하는게
칼자루를 맘대로 휘두르고 싶은 사람들의 진심이겠지요.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면 끝나지만 국민 임기는 끝나지 않잖아요.
그러니, 대한민국 역사가 계속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 그건 대통령 책임이 아니라
국민들 책임입니다.
핸드폰 사진 정리하다가,, 우연히 사진 한장 때문에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갔네요~~ ㅎ
이럴려고 키톡 들어온건 아닌데ㅋ,,, 여튼.
누굴 뽑고 지지하든, 아이들의 미래, 그리고 부모님과 나의 노후가 두렵지 않고,
건강한 식탁, 건강한 먹거리.. 마음 놓고 먹을수 있도록,
대기업에 취직하지 않아도, 공무원 시험보느라 젊음을 학원에서 보내지 않아도,
자신의 꿈을 실현해나갈수 있고
직장에서 짤려도 골목에서 피자가게, 치킨집 이라도 할 수 있는
작은 슈퍼라도 열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는.. 그래서,
이 아이들 잘 키울수 있고,
그랬으면 좋겠어서, 그럴려면,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발전님 같은 분을 보면,, 아 저런 사람 너무 빛이 나는 사람이다.. 싶은데,,
.. 그런데 사람들은 정치애기 싫다네요. 편협하다네요..
지겹다네요.. 왜 분란을 일으키냐고 하네요....
그런 분들께 다시 한번.
얍!!!!!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