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딸아이와 영화보고 오는 길에 길거리에서 군밤을 사먹었습니다.
아이의 만 6년도 안되는 인생에서 첫 군밤!
아이는 눈이 휘둥그레~~ 맛있어하고^^;
"엄마가 이거 만들어줄 수 있지?!!" 하는데..
헐.. 너의 신뢰가 고맙긴 한데 엄마 할 줄 몰라 ㅠㅠ
그리고 며칠 뒤, 퇴근 길에 파는 군밤 한봉지를 사와서 무마하려고 했는데
이 군밤이 말라서 딱딱.. 처음 먹은 그 맛이 아닌겁니다. ㅜㅜ
아이의 군밤에 대한 욕구는 나날이 늘어가고
군밤을 오븐에 몇도 몇분 만드는지 검색하다가
에스더님의 고마운 레시피를 발견한거죠 ^^
군밤에 칼집 넣는건 아이 아빠 시키고 ㅋ
오븐에서 굽굽굽~~
군고구마도 같이 넣고, 군밤을 중간에 먼저 뺐어요^^
(에스더님 레시피대로, 250도에서 군밤은 25분, 군고구마는 35분)
오~~ 맛있어보이고! ^^
근데 껍질 얌전히 까는게 쉽지 않네요.. ㅠㅠ
(이래서 사먹어야한다니까 ㅜㅜ)
일단 멀쩡한 밤 몇개로 기념사진 찍고^^
부서진 밤을 숟가락으로 먹으면서도 콧노래 흥얼거리는 아이..
(앞으로도 구워야겠어요 ^^;;)
군고구마..
큰 고구마는 쪄도 맛이 없는데
이렇게 구우니 정말 맛있네요!
토요일에는 초코케잌을, 처음 해보는 레시피로 해봤는데
망했습니다. ㅠㅠ
공중 뷰는 그럭저럭이지만
옆모습은 흑흑 ㅠㅠ
틀에서 분리하다 사단이 난거죠..
그러고 급좌절.. 생각해보니
제가 할 줄 아는 몇 안되는 발효빵들, 쉬폰 케잌, 파운드 케잌, 쿠키.. 들을
훌륭한 레시피를 만난 덕에 한번도 (큰) 실패없이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이정도 좌절로 우울해진거죠. ^^;;
우울해도 아이와 쿠키만들기 약속은 지켜야하니 ㅜ.,ㅡ
그것도 아이싱 쿠키!
그동안 번거롭게 생각해서 한번도 안만들어봤던..
틀로 찍거나 짤주머니로 짜거나.. 하는 단순 쿠키만 만들어왔는데
아이패드로 쿠키두들, 케잌두들, 캔디두들에 홀릭하던 아이의 강력한 요구로 ^^;
처음 해봤습니다.
아이가 정~말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예상대로 정~~말 번거로웠어요. 흑
흩뿌려진 토핑슈가들 청소하는게 특히.. ㅠㅠ
엄마 담에 또 만들자~~
어...어... 근데 설탕은 몸에 안좋아...
ㅠㅠ
ㅠㅠ
주말 한끼는 남이 해준 음식!^^
역시 맛있습니다. ㅋ
제가 정말 좋아하는 흑임자 치킨!
닭강정에 흑임자 소스를 잔뜩 버무린 것 같은데..
혹시 이 레시피 아시는 분 계신가요!!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이렇게 주말이 또 가고 출근했네요.
저와 아이는 꼭 붙어 지낼 수 있는 다음 주말을 또 고대하면서
월요일을 시작해요 ^^
모두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