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사랑하는 딸내미한테 초콜릿을 선물받았습니다.
이녀석이 아주 어릴때부터 집안 식구들 생일이나 기념일들을 꼭 챙기곤 했습니다.
지금쓰고있는 지갑도 생일 선물이었는데 한 10년은 된것같고 일일히 바느질도하고 제 이름을 수 놓은 손수건은 쓰기에 너무 아까워서 어디 잘 넣어뒀는데 찾기가 힘드네요. ㅎㅎ
딸기에게 무슨짓을 한 것인지...... 무지 맛나다!! 딸아~~
지난 몇일동안 돌아가신 엄니를 생각하면서 차렸던 반찬과 찌개류입니다.
이제 그나마 식구가 줄었으니 장을 봐도 장바구니가 그렇게 무겁지가 않네요.
된장을 풀어 끓인 꽃게찌개입니다.
지난번 겉절이에 이어 석박지입니다.
석박지김치는 깍두기와 달리 국물을 약간 걸쭉하게 만드는것이 특징입니다.
무가 맛있어서 새콤한것은 기본이고 아주 달콤하기까지 합니다.
팽이버섯을 데칠때 너무 살짝하지말고 숨이 약간 죽을때까지 합니다.
버섯속에서 우러나온 맛이 일품이지요.
고사리는 사실 육개장 끓일려다가 제가 게으른 탓으로 무쳤어요.
역시 조금 비싸도 한국고사리가 맛나네요.
작년에 올렸던 할라피뇨 장아찌입니다.
어서빨리 5월이 되어야 다시 만들텐데 걱정입니다.
이제 얼마남지않아서 우리딸이 아껴먹는 중입니다.
울엄니가 특히 좋아하셨던 장아찌였어요.
이 숙주나물 무침도 육개장에 쓰려고 고사리와 함께 샀던 거죠. ㅎㅎ
그릇은 울엄니가 쓰시던 것이구요.
이게 보기에는 별로같은데요.
맵지않은 롱그린 고추를 된장으로 양념한 거에요.
아주 싱그럽고 맛있습니다.
김치냉장고에서 육개월째 보관하고있는 양파장아찌입니다.
삭힌 고추맛도 은은하게 베어서 아주 칼칼하고 맛있네요.
양파장아찌 속살을 공개합니다.
정말로 귀한 먹거리를 생산하시는 모든 분들이 고맙지요.
이거 먹어보니 예술이네요. ㅎㅎ
좋은 양파를 보내주신 빈스팜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배추속하고 제주 당근, 그리고 풋고추와 가장 잘어울리는 조합이 뭘까요??
바로 된장이지요.
요즘은 고추장과 된장을 섞고 갖은 양념을 더한 쌈장도 있지만 아무래도 막장만한것이 또 있을까요!
사진 왼쪽은 톡쏘는 맛이 일품인 쥐눈이콩막장이고 오른쪽은 구수한 노란콩 막장입니다.
된장에 버무린 깻잎장아찌.
그냥 먹어도 되고 밥 할때 쪄도 맛납니다.
노지 고추가 끝나갈쯤 매운 청양고추를 사서 약 두달동안 염지를 합니다.
그 다음에 된장에 박아서 일주일정도면 드실 수 있습니다.
진정한 밥도둑중 하나!!
황태국.
무와 환상적인 궁합인데 정말로 진하고 구수하고 또 시원합니다.
매년 이른 봄에는 거진에 사시는 고종형님이 엄니 드시라고 늘 보내셨는데 올해는 ㅠ.ㅠ
지금까지 울엄니가 좋아하셨던 음식을 올리는 중인데요.
요즘 갈치가 꽤나 비싸군요.
요놈도 밥도둑이 따로없죠.
맛있어보이는 가운데 토막으로 구웠는데 이걸 다 누가 먹나 걱정이 조금 됩니다. ㅎㅎ
제가 거의 한달에 세번은 끓였던 카레...
전에는 일본카레를 꼭 썼었는데 작년 3월 이후로는......
닭봉을 양념해서 오븐에 구워내면 그 맛이 일품이죠.
사진 핀이 좀 나갔어요..... 이때쯤 귀차니즘이 발동한거란..ㅋㅋㅋ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시래기 라면!!
이거이거 앞으로 꼬꼬면을 제치고 대박이 날 시래기라면입니다요.....ㅎㅎ
오늘 또 빼먹을뻔 했단. ㅋㅋㅋㅋㅋ
엄니! 고슬고슬한 이밥 한그릇 올려요!
-어제 쉬는날까지 맘먹고 부엌에서 살았습니다.
팔도 아프고 다리도 저리고 온 몸이 쑤시네요.
앞으로 당분간 바빠서 글을 자주 못올리겠네요.
내일부터 계속 장도 담궈야하고 바깥일도 봐야하고 봄준비도 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