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댓돌 위의 고무신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 조회수 : 12,577 | 추천수 : 6
작성일 : 2012-02-12 10:28:29
옛날 우리 어머니와 할머니 시절엔 아기를 낳으러 들어가면서 댓돌 위에 벗어둔 고무신을 바라보곤 했었다지요? 만에 하나 저 신발을 다시 신어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말이예요.
저는 오늘 그것과 아주 약간 비슷한 마음으로 냉장고 정리를 하고 산후조리를 위한 음식 장만을 했어요.

명왕성에서 산후조리란 남편과 힘을 합해 버텨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 살 먹은 코난군이 협조해주면 더욱 성공적인 산후조리가 되겠지요.
예정일대로 아이가 태어난다면 일주일간의 봄방학이 바로 이어져서 강의 스케줄을 조정하는 것이 한결 쉬울테지만, 아무래도 제 예감이 곧, 어쩌면 오늘밤, 아니면 이번 주 안으로 아이를 낳을 것 같아요. 이제 임신 38주에 접어들었고 아기의 크기도 충분히 큰데다, 결정적으로 자궁이 이미 2센티미터나 열려있다는군요.


암튼, 애기를 낳고 미역국을 먹으려면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어야죠.
한 번 끓일 분량만큼씩 미역을 불려서 담아두고, 함께 끓일 고기도 짝을 맞추어 얼려두기로 했어요.



이렇게 이름을 적어두면, 코난군 보살피랴, 저와 신생아 돌보랴, 자기 일하랴, 정신없을 코난아범이 손쉽게 미역국을 끓일 수 있겠죠?



사흘 뒤면 제가 만으로 마흔살이 됩니다.
남보다 건강한 체질을 타고난 복받은 사람이지만, 산부인과 의사는 저를 '고위험군' 산모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오만가지 검사를 다 받게 하지요. 그리고 임신성 당뇨라는 반갑지않은 손님도 찾아왔습니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인 임산부에게 혈당을 알맞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식단이란 참으로 가혹합니다...
매 끼니마다 세 숟가락 이상의 밥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감자볶음이나 찐고구마 등 무심하게 먹어버리기 쉬운 탄수화물 음식도 끊어야 하더라구요.
게다가 직장 일로 바쁜 와중에 끼니를 하루에 대여섯번을 나누어 조금씩 먹고, 하루 네 번 일정한 시간에 자가혈당검사를 하고, 무엇을 얼마만큼 먹었는지, 그래서 혈당수치가 얼마인지를 꼼꼼히 기록하는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몇 주일간 하다보니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어떤 음식이 혈당을 높이지 않는지 구분하는 것도 쉬워졌어요.

생선이나 육류, 잎채소, 치즈 정도는 안심하고 배가 부를 때까지 먹어도 괜찮은 반면...
무의식적으로 먹곤 하던 과일은 한 번에 테니스공 크기 이상은 먹으면 안된대요.
그래서 잔뜩 사다 양념해놓고 밥대신 먹던 불고기입니다.
이렇게 얼려두면 산후조리 기간에도 먹기 좋은 반찬이 되겠지요?
게다가 코난군을 위해 밥과 함께 볶아주어도 되고, 코난아범의 도시락반찬으로도 유용하게 쓰일듯 합니다.



도시락반찬, 하니 생각이 나서 김도 구웠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조미김을 사다먹곤 했는데, 명왕성까지 유통되는 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사다놓고 얼른 먹지 않으면 이내 기름쩐내가 나서 불쾌했었거든요. 이렇게 생김에 참기름 발라서 구워두면 더욱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데...
근데 구울 땐 엄청 많아보이던 김이 잘라서 담아두니 왜 이렇게 줄었을까요?




저는 평소에는 안그러는데, 이상하게도 외출을 하기 전에는 집안을 깨끗히 치워놓고 나가야만 마음이 놓이는 이상한 습성이 있어요. 그리고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깨끗한 상태의 집을 보면서 집에 돌아온 것이 한결 더 기쁘고 그렇더라구요? 혹시 저같은 분 안계신가요?

그냥 왠지... 내가 없는 동안에 누군가가 우리집에 들어와서 - 설사 그것이 도둑님이라 할지라도 ^__^ - 보더라도 챙피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약간...

그리고 집을 떠나있어도 마지막으로 둘러보았던 깔끔한 상태를 생각하면 안심이 되는 마음...

또 그리고... 만약에, 만약에, 내가 영영 다시 집에 돌아오지 못할 일이 생기더라도 내가 남긴 마지막 발자취가 정결해보일 것 같은 마음...

댓돌 위의 고무신을 가지런히 벗어두는 그 마음...

그런 마음으로 냉동실 정리도 했어요.

이런이런... 하나마나 별로 표도 안나는군요, 사진으로 찍어놓고 보니...ㅋㅋㅋ
네, 정리하기 전의 모습은 여러분의 풍부한 상상력에 맡깁니다.



호르몬 탓인지, 오늘은 글이 유쾌하게 써지질 않고, 자꾸만 가라앉는 분위기네요.



자, 기분 한 번 전환해볼까요?

어여쁜 학생들이 깜짝파티로 준비해준 베이비샤워에서 받은 선물들이예요.
그날따라 몸이 안좋아서 일찍 퇴근하고 싶었는데, 동료 교수들이 별 시덥잖은 핑계로 자꾸만 저를 붙잡더라구요.
이러다간 코난군 어린이집 하원시간도 놓칠 판이라, 남편에게 아이 픽업을 부탁하고 학교에 남아있는데, 저쪽 강의실에서 잠시 회의를 좀 하자고 해서 가봤더니 오십여 명 되는 학생들과 동료교수와 심지어 조금 전에 내 전화를 천연덕스럽게 받던 코난아범 까지 와서 서프라이즈~ 하고 있지 뭐예요...
나쁜 사람들 같으니라구!!!

이제 곧 오빠가 될 코난군의 입가에 묻은 건 엄마 베이비샤워에서 마음껏 먹은 초콜렛 케익입니다.



베이비 옷이 너무 작아서 진짜로 입을 수는 없고, "프리텐딩" 입어보겠다며 이런 포즈를...




자, 그럼 명왕성 출산기를 기대하시옵소서!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6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제백수
    '12.2.12 10:59 AM

    먼저 순산의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늘 씩씩하신 모습이 그려지네요.

  • 소년공원
    '12.2.12 7:37 PM

    네, 씩씩하게 돌아오겠습니다.

  • 2. amenti
    '12.2.12 11:02 AM

    기저귀로 만든 삼단케잌이 인상적이네요.
    명왕성의 산부인과 모습과 병원산후식(아마도 오믈렛에 빵?)도 기대할께요.
    순산하시고 이쁜 따님 얼굴 저도 기대되네요.

  • 소년공원
    '12.2.12 7:40 PM

    저도 예전에 순덕이엄마 님께서 올리셨던 독일의 산모음식 사진을 재미있게 보았더랬어요.
    미쿡 버전으로 저도 한 번 올려보려고 마음먹고 있어요.
    근데 제가 사진을 잘 못찍는 탓도 있지만, 첫아이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으로 비주얼이 초라했던 것 같아요.
    저가항공사 기내식을 보는 듯한...
    암튼, 여건이 허락하는 한, 병원식 사진을 꼭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 3. 중구난방
    '12.2.12 11:13 AM

    씩씩하게 순산미션 클리어하시고, 이쁜 아가 사진과 함께 얼렁 컴백하소서!!!
    몸조리 잘하시구요~

  • 소년공원
    '12.2.12 7:41 PM

    넵! 워낙에 건강체질이라 모든 게 다 잘 될거라 믿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4. remy
    '12.2.12 11:35 AM

    순풍~ 순풍~~ 건강하세요`~~~!!!

  • 소년공원
    '12.2.12 7:41 PM

    순풍!
    님도 건강하세요.

  • 5. 소연
    '12.2.12 1:53 PM

    소년공원님... 순풍순풍~ 힘을 팍팍 보내드릴께요..
    힘든시간 보내시고 나면 이쁜아기가 눈앞에 보일거에요...
    힘힘힘!!!!!!!!!!!!!!

  • 소년공원
    '12.2.12 7:41 PM

    힘 잘 받았습니다 ^__^

  • 6. yuni
    '12.2.12 1:54 PM

    순산하소서~~~!!!!!

  • 소년공원
    '12.2.12 7:42 PM

    아~~~멘!!!
    ㅋㅋㅋ

  • 7. 에이프릴
    '12.2.12 2:48 PM

    걱정마세요. 저도 제왕절개해서 마흔에 낳았는데 어느듯커서 12살되었어요. 아이때문에 엄마는 젊어지고 아플 수도 없어요.
    아이때문에 많이 행복하실거에요. 그기쁨을 누리시면서 행복하세요^^

  • 소년공원
    '12.2.12 7:43 PM

    아이때문에 아플 수도 없다는 말은 심히 공감...
    그러나 과연 아이때문에 젊어질 수 있을까요?
    코난군 키우느라 흰머리가 음~청 늘었는데, 둘째 때문에 밤잠 못자면 호호백발이 되버리지나 않을까 걱정인데요...
    그래도 행복하긴 해요 ^__^

  • 8. nana
    '12.2.12 3:07 PM

    소년공원님 글 참 즐겁게 읽고있어요.

    코난군 동생 순산하시고 건강히 돌아오세요.

    그나저나, 코난군이 정말 똘망똘망 잘생긴 청년이라고 늘 생각은 했지만,
    오늘 저 사진에서 더욱 그러하군요.

  • 소년공원
    '12.2.12 7:45 PM

    이런이런... 꾀죄죄한 코난군의 모습을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아빠가 아이 간수를 하고 있다보니 늘 저러고 다녀요.
    앞으로 동생이 태어나면 더하겠지요?
    불쌍한 녀석...

  • 9. 토깡이
    '12.2.12 3:15 PM

    명왕성에서의 출산준비가 웬지 서글퍼보이네요. 저도 이제 35주라서 마음의 준비, 돈준비, 청소 시작하려구요. 첫째는 젊어서 나아 그런지 힘들었던 기억이 없는데 둘째는 영 몸이 부대껴요. 하루라도 빨리 낳고 싶은 마음이에요. 소년공원님보다는 몇살 더 어린데도 왜 이리 징징대는 걸까요?
    어제 산모내복이랑 기저귀 물티슈 이런게 택배로 왔어요. 낼 큰애 유치원보내고 냉장고청소도 하고 물건들도 정리해야겠어요. 담번엔 아기사진 꼭 올려주세요. 순산하시구요~

  • 소년공원
    '12.2.12 7:48 PM

    35주면 금방이겠네요.
    저도 바빠 죽겠는데 일주일에 세 번씩 병원에 다니자니 힘들어서 빨리 낳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래도 뱃속에 있을 때, 일 한 가지라도 더 해두어야지 하고 정신을 차리곤 한답니다.
    나이탓 보다는, 둘째 아이 임신과 출산은 보살펴야 할 첫 아이 때문에 더 힘든것 같아요.
    힘내시고, 순산하세요!

  • 10. spoon
    '12.2.12 3:19 PM

    제가 우리 막내 출산한 나이랑 같아요~
    노산이라고 융모막 검사로도 성에(?) 안찬다고 양수검 하는데 얼마나 무섭던지...
    너무 염려마세요~ 순산 하실거예요..
    엄마가 노산이라 꼬마가 약하고 작은거 같아 걱정 했는데
    때가되니 쑥~쑥~ 크고 있답니다~^^

    화이팅!!!!
    힘줘~~~~~~ ^^;;;;;;;;

  • spoon
    '12.2.12 3:25 PM

    아.. 코난군이랑 산후조리 책임자 코난군 아빠도 화이팅!!!! ^^

  • 소년공원
    '12.2.12 7:50 PM

    저도 양수검사 했었어요.
    그 전에 온갖 종류의 피로 할 수 있는 검사와 초음파 이런 건 기본이었구요.
    그래도 의료비 괴담의 진원지인 미국에서 직장 보험 덕분에 내 돈 안들이고 검사받고 진료받고 하고있으니 감사한 마음이 커서 그런가, 저는 무섭지는 않았어요. ^__^
    노산 동지를 만나서 든든하고 기쁩니다!

  • 11. 가브리엘라
    '12.2.12 4:55 PM

    진심으로 옆에서 산후조리해드리고싶어요~
    이렇게 준비도 잘해놓고 남편분도 산후조리 잘 해주겠지만 한동안 힘들겠지요?
    그래도 뭐낙 부지런하고 씩씩한 소년공원님이라 잘 헤쳐나가겠ㅈㅇ

  • 12. 가브리엘라
    '12.2.12 4:56 PM

    진심으로 옆에서 산후조리해드리고싶어요~
    이렇게 준비도 잘해놓고 남편분도 산후조리 잘 해주겠지만 한동안 힘들겠지요?
    그래도 뭐낙 부지런하고 씩씩한 소년공원님이라 잘 헤쳐나가겠지만 왠지 맘이 짠하네요..
    순산하시고 몸조리 잘 하시고 씩씩하게 살아남아 컴백하세요~

  • 소년공원
    '12.2.12 7:52 PM

    가브리엘라 님 같은 큰언니가 계시다면, 정말 안심하고 산후조리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__^
    하지만 연세 많으신 엄마나 시어머니 모셔다가 드러누워서 그 손에 미역국을 얻어먹는 것을 상상만 해도 너무 불편해서 그냥 명왕성 방식으로 해보자고 남편과 결심했지요.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__^

  • 13. aloka
    '12.2.12 4:57 PM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출산한 지 47일 됐는데 저도 출산하러 가기 전(전 수술)에 서랍장이며 싱크대 냉장고 수납장 정리 다하고 갔거든요. 저도 외출할 때 정리해 놓고 나가야 안심이 되는 성격이라 ㅋㅋ
    저도 임신성당뇨가 와서 음식조절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전 의사가 혈당조절 필요하다고 했지만 밥을 매끼니 10숟갈이상은 먹은 것 같네요.
    건강하게 순산하세요~

  • 소년공원
    '12.2.12 7:56 PM

    아, 저같은 분이 계셔서 반가워요.
    떠난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뭐 이런 강박관념에 가까운 생각때문에,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면 아주 바빠 죽어요...
    임신당뇨... 참 귀찮지요 관리하기가?
    그래도 출산하고나면 대부분 저절로 회복된다고 하니, 거기에 희망을 걸고 있어요.

  • 14. 산드라블록
    '12.2.12 5:59 PM

    맞아요 제가그래요 외출시화장은안해도 청소는말끔히

  • 소년공원
    '12.2.12 7:58 PM

    화장은 안해도 청소는 말끔히!
    바로 그게 저예요.
    비슷한 분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희 남편은 이런 저를 잘 이해하지 못해요.
    그래서 함께 외출준비를 하면서 자꾸만 이것저것 치우느라 늦어지는 저를 못마땅해 하기도 해요.
    근데 저도 제가 왜 이런지 몰~라~~~~

  • 15. 만년초보1
    '12.2.12 6:22 PM

    아우, 제가 아끼는 회사 후배가 임신성 당뇨로 임신 기간 내내
    주의하고 고생하는 걸 봐서 소년공원님도 어땠을지 짐작이 가요.
    정말 고생 많으셨구요, 남들보다 더 고생시켜 낳았으니 효심 지극한 자녀로 자랄 거예요~
    순산 하세요!!

  • 소년공원
    '12.2.12 8:01 PM

    그게... 참 성가신 일이더라구요. 매 번 시간 맞춰서 식사하고 혈당 재고 하는 것이...
    그리고 결정적으로 배가 든든하도록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 그것은 비극에 가까웠지요...
    얼른 아이낳고 혈당도 식사도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 16. 진현
    '12.2.12 6:59 PM

    소년공원님~
    순산=임싱성당뇨 탈출인가요?
    명왕성 순산 승전보를 키톡에 꼭 올려 주세요.^^

  • 소년공원
    '12.2.12 8:01 PM

    승전보를 꼭 전하겠나이다!

  • 17. 올리브
    '12.2.12 7:57 PM

    정말 순풍 한방에 임무완수하시기를 빌어요.
    미쿡 병원몸조리식단 저는 말로만 들었네요.
    기다리겠습니다.

  • 소년공원
    '12.2.12 8:10 PM

    네, 고맙습니다.

    미국병원음식... 산모용으로 따로 나오는 건 아닌 듯 하구요 (엘에이 처럼 한국인이 많이 사는 곳의 병원에서는 미역국도 나온다고 듣긴 했어요. 그러나 여기는 명왕성...) 정말이지 중국이나 북한 항공사 기내식 같은 수준이었어요.
    암튼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준비해보겠습니다. ^__^

  • 18. 루이제
    '12.2.12 8:36 PM

    소년 공원님~~순산을 기원할께요~
    저도 마흔에 둘째 낳았거든요...저랑 찌찌뽕!!!
    우리 둘째는 아들이구요...엄~~~청 애교덩어리,,제 삶의 활력이에요.
    낼모레 학교 갑니다~초딩 되는거죠.
    미리 축하 드리고 싶어요.
    얼마나 이쁜지,,
    코난군 무지 질투 할텐데...ㅋㅋㅋ

  • 소년공원
    '12.2.13 8:07 PM

    여기 오니 마흔에 아이 낳으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반가워요!
    코난군은 빅 브라더가 된다는 것을 많이 자랑스러워하고 있어요.
    "베이비는 말도 못하지? 베이비는 밥도 못먹지?"
    이러면서 베이비는 한심하고 자신은 뭐든지 잘한다며 으쓱거리고 있는데...
    나중에 질투를 하게 될 지 두고봐야죠 ^__^

  • 19. 스콘
    '12.2.12 8:56 PM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실 거예요. 부디 조리 잘 하시구요.

  • 소년공원
    '12.2.13 8:08 PM

    네, 스콘님!
    원래 건강한 사람이라 아이 하나 낳는 것 쯤이야... ㅎㅎㅎ
    돌아와서 또 인사드릴께요.

  • 20. 달자
    '12.2.12 9:12 PM

    건강하고 이쁜 아기를 우리 모두 기다립니다^^
    명왕성 화이팅!!!

  • 소년공원
    '12.2.13 8:08 PM

    감사합니다.
    명왕성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음을 기억해주시니...

  • 21. 헌곰
    '12.2.12 9:36 PM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늦은 나이에 결혼해(현재 삼십대 후반 곧 40이죠)
    이제 아이를 가져야 하는 상황이라 소년공원님 글에 맘이 쨘했답니다.
    저도 대학에 있어서 더 그랬나 봅니다.
    코난과 코난 아빠도 잘 해나가실 것 같은데요^^

  • 소년공원
    '12.2.13 8:11 PM

    제가 십 여년 전에 결혼할 때만 해도 여자 나이 서른 넘어서 결혼하면 늦은 결혼이다 하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요즘은 20대에 결혼하고 아이낳는 사람들이 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세상 살기가 팍팍해서 그렇다고도 하고...
    자신의 공부와 일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은 다음에나 결혼과 출산을 계획하는 다부진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렇다고도 하고...
    정답이야 없겠지요. 다들 자기 상황에 맞게 열심히 살고 있으면 되는 것을요...
    대학에 계시다니 한 번 더 반갑네요!

  • 22. 꼬꼬와황금돼지
    '12.2.13 3:44 AM

    순산하시기를 기원합니다.~저도 늦게 아이 낳아서 지금 잘 키우고잇지만,...아가는 낳을수록 이쁘네요~
    나이만 몇살 어렸어도 하나 더 낳을텐데,..너무 아쉽다 그러고있어요~~~^^*

  • 소년공원
    '12.2.13 8:13 PM

    닉네임으로 미루어... 혹히 닭띠와 돼지띠 아이를 두셨나요? --> 그렇다면 저희 코난군도 돼지띠 아이라 반갑구요...
    아니면 남편분과 님께서 각기 닭띠와 돼지띠 이신가요? --> 그렇다면, 제가 쥐띠지만 돼지띠와 함께 학교를 다녔어서 역시나 반가워요 ^__^

  • 꼬꼬와황금돼지
    '12.2.13 9:37 PM

    아이들이 닭띠 돼지띠에요~ 코난군과 울 둘째가 친구군요~^^
    저도 항상 외출전 집안을 싹싹 치워 놓는답니다.....ㅎㅎㅎ

  • 23. 하비비
    '12.2.13 7:17 AM

    82에서 가장 행복한 때는 이런글이 자기이름달고 올라오고 그밑에 따뜻한댓글이 책임감있게 있을때입니다

    소년공원님 순산 꼭 기도하겠습니다

    동생이 미국귀탱이서 국 끓이는 사진을 카카오 톡으로보내준적있는데 눈물나게 기특했습니다

    공원님 미역국이라도 한번 끓여드리고 싶네요 아이도 남편도있는 명왕성이나 가끔 외로우실지도 모르겠어요 그땐 꼭 여기오세요 오늘 제가 위로받았듯이 많은분들이 위로해주실겁니다


    냉장고 정리하러 갑니다

  • 소년공원
    '12.2.13 8:15 PM

    네, 저도 여기 게시판을 참 좋아해요.
    서로들 다정하게 귀하게 여겨주시고...
    얼굴 한 번 못본 사이지만, 예의를 갖추어서 소통하시고...
    가급적이면 자주 와서 보고 배우려고 하고 있어요.
    동생분도 미국생활 잘 하시길 기도할께요.

  • 24. 딩딩
    '12.2.13 8:07 AM

    건강한 아기와, 아기를 돌볼 나의 건강을 기원하는 맘, 아기 낳으러 들어갈 때 마음이 다시 생각나네요.
    순산하시고, 당뇨도 극복하시고
    건강한 아기 사진으로 돌아오세요!!

  • 소년공원
    '12.2.13 8:17 PM

    네...
    첫 아이 낳을 때는 얼떨떨하기만 했는데, 둘째 아이라 그런가 이런저런 마음의 준비를 더 많이 하게 되네요.
    아기가 예쁘게 태어나야 사진도 찍어올릴텐데...

  • 25. 프리
    '12.2.13 8:53 AM

    참 세월 빠른 듯...
    임신이라는 소식 들은지가 엊그제 같아서.... 아직 멀었거니 했는데 임박했나 보네요.

    엄마도 아가도 건강하게..... 만나기를 기대하고....

    늘 바지런하고 활력이 느껴지는 소년공원님 댁에 더 즐겁고 신나는 이야기들이 마구 쏟아질 것 같네요.
    귀 쫑긋하고..기두릴게요.

  • 소년공원
    '12.2.13 8:19 PM

    프리 언니~~
    요즘 안보이셔서 많이 바쁘신가... 건강은 어떠신가... 생각 많이 했어요.
    제가 임신하고부터 어쩐 일인지 새벽잠이 없어져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남편 도시락도 싸고, 당뇨 때문에 (덕분에?) 안먹던 아침밥도 먹고, 이렇게 해도 안뜬 새벽에 82쿡 댓글도 달고...
    그러면서 언니 흉내를 내고 있는 것 같아서 혼자서 으쓱해하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일찍 일어나고 부지런하게 살고싶어요...

  • 26. 조기
    '12.2.13 9:10 AM

    저도 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 인데다 8주후가 출산 예정일이라 소년공원님 출산이 남일같지 않네요.

    건강하고 이쁜아기 순산 기원합니다. 당뇨도 극복하시구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세요, 홧팅!!!

  • 소년공원
    '12.2.13 8:21 PM

    앞으로 8주...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저는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아니면 예정일대로 삼일절까지 버틸지, 그 누구도 알 수가 없겠지요?
    하지만 건강하게 돌아오겠습니다.

  • 27. 오렌지레드
    '12.2.13 10:02 AM

    저는 제왕절개했는데, 댓돌위의 고무신 바라보는 딱 그 심정으로 수술대 아래 슬리퍼를 바라봤다는...

    그 애들이 벌써 중2, 초 2 됐어요^^

    순산하세요~~~

  • 소년공원
    '12.2.13 8:22 PM

    수술대 아래의 슬리퍼가 댓돌 위의 고무신 보다도 훨씬 더 극적 긴장감이 있는 것 같아요 ^__^
    아이들 벌써 다 키우셨네요.
    님도 건강하세요~~~

  • 28. 퓨리니
    '12.2.13 11:06 AM

    저는 평소에는 안그러는데, 이상하게도 외출을 하기 전에는 집안을 깨끗히 치워놓고 나가야만 마음이 놓이는 이상한 습성이 있어요. 그리고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깨끗한 상태의 집을 보면서 집에 돌아온 것이 한결 더 기쁘고 그렇더라구요? 혹시 저같은 분 안계신가요?

    그냥 왠지... 내가 없는 동안에 누군가가 우리집에 들어와서 - 설사 그것이 도둑님이라 할지라도 ^__^ - 보더라도 챙피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약간...

    그리고 집을 떠나있어도 마지막으로 둘러보았던 깔끔한 상태를 생각하면 안심이 되는 마음...

    또 그리고... 만약에, 만약에, 내가 영영 다시 집에 돌아오지 못할 일이 생기더라도 내가 남긴 마지막 발자취가 정결해보일 것 같은 마음...
    =========================================================================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
    저도 그렇거든요.
    만약에 만약에, 아주아주 만약에
    나갔다가 제가 영영 돌아오지 못하거나, 혹은 당분간 돌아오지 못할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서
    늘 외출할 때는 집 안 밖을 아주아주 잘 정돈해두고 나가요.ㅡㅡ
    남편은 저더러.. 참으로 이해가 안된다며..^^;;;;

    순산하시고....씩씩하게 출산기 올려주실거죠??^^

  • 소년공원
    '12.2.13 8:26 PM

    동지를 만나 반갑습니다.
    가끔은 그런... 입밖에 내기에는 방정맞은 생각을 혼자서만 몰래 하곤 해요.
    그런데, 상담치유 프로그램 같은데서는 일부러 그런 활동을 하기도 한다잖아요?
    가족에게 유서쓰기... 뭐 그런 거 말이예요.
    오히려 그런 생각을 가끔 한 번씩 하는 것이 인생을 보람있게 사는데 도움도 되고, 불의의 사고에 대한 공포심도 오히려 덜어주는 것 같아서 계속 이렇게 살 거예요 저는 ^__^

  • 29. 박가
    '12.2.13 1:17 PM

    저는 둘째 준비중인 만 38세 아줌마죠...곧 출산하신다니 완전 부럽습니다.

    첫애를 미국에서 낳았네요. 오랜 진통에 사라져가는 에피듀럴의 효과와 함께 엄청난 한기가 몰려 왔는데...의사랑 간호사들은 덥다고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 댔었죠...출산 직후 가져다 준 얼음 가득한 엄청난 크기의 콜라컵이 생각나네요. ㅎㅎ

    순산하세요^^

  • 소년공원
    '12.2.13 8:31 PM

    미국사람들... 얼음물 정말 좋아하지요?
    저도 코난군 낳고나서 시워~~~언하게 큰 잔으로 한 잔 드링킹했다는... ㅋㅋㅋ
    그래도 치아건강에 별 이상 없더군요.
    에피듀럴 맞은 자리도 아무렇지 않고...
    첫 아이를 너무 쉽게 낳아서 그런가 둘째 아이 출산이 별로 많이 걱정되지는 않아요.
    다만, 아이 둘을 키운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요...
    님도 잘 준비하셔서 잘 낳으시고 키우세요!

  • 30. jlife7201
    '12.2.13 4:36 PM

    둘째를 낳으러 준비할 때와 산후조리및 키울 때는 말씀대로 첫째아이에 대한 돌봄과 배려때문에 더 신경쓰이는 것 같습니다. 저희 큰아이... 6년을 혼자 사랑받다 갑자기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일부러 동생 깨우고, 저는 참다참다 화내고, 아이는 시무룩해지고..

    몸과 마음이 바쁘실텐데 일일이 댓글 안다셔도 될 것 같아요~^^ 못다시겠죠~~^^
    순산하시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당분간 소년공원님 글은 못보겠네요. 아쉽습니다.

  • 소년공원
    '12.2.13 8:34 PM

    아... 그렇게 큰 아이도 동생보는 시샘을 하는군요?
    코난군과 둘째가 네 살 넘게 터울이 지기때문에, 좀 덜할거라고 짐작했는데...
    조금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겠네요.

    오늘 월요일부터 일주일에 세 번씩 병원에 다녀야 하고, 출산 전에 일도 좀 미리미리 해두어야 하고 해서, 월요일 새벽 지금 시간이 아마도 출산전 마지만 82쿡 타임이 될 것 같아요.
    (이러다 아이가 예정일보다 늦게 태어나면 민망해서 어쩌죠?)

  • 31. 미안하다맛없따
    '12.2.13 5:34 PM

    언제나 절 유쾌하게 해주시는 소년공원님^^
    순산하시게 힘 뿡뿡 드립니다!!!

  • 소년공원
    '12.2.13 8:35 PM

    아하하~~~
    님의 재치있는 닉네임 덕분에 정말 재미나게 웃었어요.
    제가 부엌에서 혼잣말로 자주 하는 소리인데...
    미안하다, 맛없다!
    ㅋㅋㅋㅋ

    뿡뿡 힘도 감사합니다.

  • 32. 신통주녕
    '12.2.14 1:46 AM

    우와 가족들까지 함께한 동료들의 깜짝 파티..
    보는내가 다 흐믓하네요~
    출산전 엄마의 느낌은 대부분 맞는거 같아요..
    저도 왠지 오늘 내일 출산하실것 같은
    출산전 준비 빵빵하게 잘하셨네요. ^^
    무엇보다 산후조리때 먹을것이 먼저죠~
    소년공원님은 당연히 순산 하실거에요~

    근데 코난군이 쬐끔 걱정이군요.. ㅎ 코난군 핫팅@@@!!

  • 33. 또하나의열매
    '12.2.14 5:24 PM

    순산하세요~
    올해 40이라고 하시니 더욱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
    명왕성 산후조리기, 출산기 기대합니다. 홧팅 ^___^

  • 34. 우보십리
    '12.2.14 6:43 PM

    꼭 순산하실거예요 ^^

  • 35. 순덕이엄마
    '12.2.14 10:22 PM

    이쁜 아기 숨풍! 하길...아 조마조마...ㅠㅠ

  • 36. 정경숙
    '12.2.17 1:19 AM

    벌써 순풍 하셨겠네요..축하드려요..
    저도 40에 둘째 낳아 그애가 벌써 4살이에요..
    43이라도 엄마가 나중 할머니 같아지면 안되니 피부 관리 열심 하시구요..
    저도 님처럼 어디 여행 갈땐 꼭 집청소 하고 가요..
    그럼 돌아와서 편하고..누가 와서 봐도..

  • 37. blair
    '12.2.19 1:07 AM

    이쁜 아기 숨풍하셨길 바라며 뒤늦게도 댓글 달아봅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543 오늘 저녁 메뉴네욤~^^ 11 딸기톡 2012.02.16 9,335 1
35542 키위쨈 만들기 2 수리산 2012.02.16 3,890 0
35541 회덮밥 한 그릇과 디저트 피자 40 LittleStar 2012.02.16 14,048 5
35540 특별한 별미반찬 중 하나...감장아찌 15 황대장짝꿍 2012.02.16 8,352 1
35539 배달사진 몇장과 조카들 재롱잔치... 4 셀라 2012.02.16 6,506 1
35538 돌을 던지시오~ 81 J-mom 2012.02.16 16,176 10
35537 묵은김치 볶음 21 뿌요 2012.02.15 26,174 2
35536 봄내음 가득 담은 냉이 8 경빈마마 2012.02.15 5,809 4
35535 양념 올린 계란두부부침 4 은재네된장 2012.02.15 6,971 2
35534 [사과잼] 쭈글쭈글 사과를 예쁜이로~ 사과잼 만들기~ 10 아베끄차차 2012.02.15 6,941 1
35533 속이편한 시골밥상 13 황대장짝꿍 2012.02.15 13,069 1
35532 해피 valentine 9 sooyoo 2012.02.15 5,982 0
35531 서당개 3년, 키톡데뷔합니다! 18 아스께끼 2012.02.15 7,193 1
35530 요약본 4장 투척! 90 순덕이엄마 2012.02.14 24,396 12
35529 따끈한 묵밥 한 그릇 드세요! 42 LittleStar 2012.02.14 12,803 8
35528 두 분의 수컷을 위한 발렌타인데이 디너(고양이 있음) 17 낙타 2012.02.14 7,071 2
35527 올만에 초코칩쿠키.. 6 셀라 2012.02.14 5,920 1
35526 늦은김장(야콘과울금그리고 스테비아을 넣고)ㅎㅎㅎ 3 복복주머니 2012.02.14 5,705 1
35525 발렌타인 초콜릿과 추억이 깃든 음식 2 24 국제백수 2012.02.13 9,213 4
35524 Valentine's Day를 더욱 달콤하게 S'mores Br.. 6 Nemo&Kai 2012.02.13 6,592 2
35523 찐한 국물맛이 끝내주는 김치말이국수 만들기~ 39 아베끄차차 2012.02.13 17,030 5
35522 은재엄마의 발사믹소스와 닭가슴살 샐러드 11 은재네된장 2012.02.13 13,347 0
35521 콜라찜닭 6 닌토 2012.02.13 9,335 0
35520 소리숲네 보고 6 강소리숲 2012.02.13 5,211 1
35519 군밤, 군고구마 / 아이싱 쿠키 11 딩딩 2012.02.13 5,051 0
35518 [초보주부] 사과차 만들어 보았습니다. 13 헌곰 2012.02.12 5,483 1
35517 귀국하는 집사람친구와 아점 & 점저... - >').. 19 부관훼리 2012.02.12 17,883 7
35516 댓돌 위의 고무신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69 소년공원 2012.02.12 12,57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