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장김치 맛있게 익어서 잘 먹고있죠.
올해 김장김치는 맛도 좋고 익기도 잘 익어서
정말 맛있게 먹고있답니다.
그런데 냉장고 뒷쪽 깊은곳에 3년 묵은 김치가 있어요.
어머님께서 김치냉장고가 꽉 차서 베란다에 두셨다가
나중에 김치냉장고에 넣으셨다는 3년 묵은 배추김치...
남편은 가끔 꺼내먹으면 맛있다는데....
으~~~~~완전 신김치랍니다.
김치냉장고에 계속 있었던게 아니라
실온에서 푹 익었다가 냉장고엘 다시 들어가서...
그야말로 초김치가 되어있어요.
그래도 절~~~~대 김치는 못버리죠.
그래서 그 3년묵은김치를 볶아봤습니다.
재료 : 묵은김치 두포기, 다진마늘 2큰술, 대파 반개,
오일 2큰술, 간장 2큰술, 고춧가루1큰술,
깨, 참기름 ,후춧가루 조금씩
묵은김치는 고춧가루를 깨끗히 씻어서
찬물에 담궈 하루나 이틀쯤 짠맛을 빼줍니다.
중간에 물을 갈아주면 짠맛이 더 빨리 빠지겠지요.
전 하루동안 담궈두었습니다.
김치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물기를 꼭 짜고
팬에 오일을 두르고 김치와 마늘을 넣고 볶아줍니다.
여기서 마늘을 듬뿍 넣어주어야 맛있답니다.
아무런 간도 하지 않고 불을 줄여가며 자글자글 오래 볶아주세요
김치에서 수분이 다 빠지고 쫄깃한 느낌이 날때까지 볶아주다가
고춧가루와 간장을 넣고 볶아줍니다.
김치의 간이 각기 다르고 물에 담궈둔 시간에 따라
간장은 각자의 입맛에 맛게 넣으시면 됩니다.
전 두 스푼 넣으니 딱 좋았습니다.
간장 넣고 더 푹 볶아주다가
깨, 참기름, 대파를 넣고 다시한번 볶아주면 끝....
고등학교 다닐때 도시락반찬으로도 많이 싸가지고 다녔네요.
묵은지 볶음 완성...
아삭함보다는 쫄깃함이 더 강한 묵은지 볶음입니다.
친정엄마 생각이 나네요.
저희 친정에서는 겨울이면 정말 자주 볶아먹었거든요.
마늘을 듬뿍 넣어서 마늘향도 많이 나고...
밥반찬으로 딱 좋아요.
저희 아이들도 잘 먹네요.
오래된 묵은지 있으면 볶아드세요.
물에 담궈둔 김치로 된장국을 끓여도 맛있어요.
간이 다 빠져서 슴슴해져 있으니
이것 저것 해먹을수 있는게 많아요.
요즘엔 김치냉장고 덕분에 시어빠진 김치는 별로 없죠.
예전엔 김치냉장고가 없으니 겨울만 지나면 김치가 완전 새콤해져서...
새콤이 아니라 시어빠진 김치라고 하죠.
이런 김치로 만두도 빚어먹고
이렇게 볶아도 먹고
돼지고기, 고등어넣고 김치찌개도 끓여먹고...
정말 김치 한가지만 있으면 다양한 요리를 할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