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울엄니와 함께 한 음식 가운데 만두를 빼놓을수가 없습니다.
명절때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몇일동안 요리한 재료가 조금씩 남으면 상하기 전에 묵은김치 쫑쫑 썰어 만들곤했습니다.
넣는 소에따라 김치만두나 고기만두, 야채만두 등등 크게 재료를 가리지않고 만들었지요.
엄니는 윗 사진과같이 보통만두보다 조금 작은 만두를 좋아하셨습니다.
석류만두하고는 만드는 방법이 비슷하나 끝을 모으지않고 마치 피어나는 꽃처럼 자연스럽게 마감을합니다.
그냥 저희 집에서는 꽃만두라고 부릅니다. ㅎㅎ
꽃처럼 아름다우셨던 울엄니.
늘 환하게 웃으시며 뭇사람을 대하셨던 그 모습이 만두를 만들다보니 더욱 그리워지네요.....
-----------------------------------------------------------------------------------------
오늘은 중간 과정샷을 찍었습니다.
맨 아래 당근부터 시계방향으로 피망, 두부, 묵은김치, 돼지고기, 대파, 숙주나물, 그리고 가운데가 부추와 계란입니다.
만두소를 만들때 수분을 많이 함유한 재료 때문에 아무리 꽉 쥐어짜도 물이 많이 생기죠.
저는 당근도 볶고 파프리카도 볶습니다.
기름없이 소금만 약간해서 색도 선명하면서 습기를 제거합니다.
소금간도 봐가면서 잘 비벼줍니다.
그냥 만두소만 집어먹어도 맛납니다.ㅎ
어젯밤에는 40개정도 만들었는데 한 10개는 바로 쪄서 먹었네요.
요새 만든 음식 먹느라 배만 나옵니다. ㅋㅋㅋ
한접시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