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또 "방가방가~" 를 외치며 글을 올려봅니다.
이제 2011년 한 해가 얼마 안남았네요.
다들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알차게 마무리 하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전 하는것 없이 나이만 먹는것 같아 자꾸만 서러워 지지만
올 한 해 뭘 먹고 살았나~ 하며 되돌아 보려구요. ^^
자- 시작합니다!!
그 옛날 국민학교땐(저 초등학교 세대 아닙니다. ㅋㅋ) 새해 아침에 떡국을 두 그릇 먹으면
얼른얼른 어른이 될 줄 알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순진했었지요. 아, 멍청한건지도 모르겠네요. ㅡㅡ;;
암튼 2011년 1월 1일 새해 시작은 떡국으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몇일 뒤 지름(기름) 냄새라면 환장하는 곰돌군 때문에 닭가슴살로 탕수육을 했어요.
근데 어디 탕수육만 했을라구요.
닭가슴살 탕수육이 본인 생각보다 양이 적다며 투덜거리길래 냉동실에 있는 칵테일 새우로 새우 튀김도 했어요.
새우 튀김 반은 또 칠리소스에 버무려 달라고 합니다.
승질이 빡 나지만 예예- 전 착한 마눌님이니 닥치고 칠리소스에 버무려 줍니다.
근데~ 아 근데~ 기름기 한 가득인 설거지도 제가 했어요.
아놔- 다신 이짓거리 안해!!! 라고 선언했던 날입니다.
곰돌군,,, 과연 지름 냄새만 좋아할까???
에이~ 설마~ 그럴리가!!!
지름 냄새 만큼이나 좋아하는 것이 바로 면 종류 음식입니다.
국수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구요, 허구헌날 파스타 해달라고 징징댑니다.
이제는 발길 끊은 아웃백 이지만 투움바 파스타 정말 좋아했어요.
그러던 중 리틀스타님이 귀여운 앨비스님 레시피로 죠 파스타 해먹는걸 보구선 바로 실행에 돌입.
간장에, 다진 마늘, 고춧가루 투하하는 모습을 본 곰돌군이 의심을 합니다.
설거지도 안해줄꺼면서 어디서 의심따위를!!!
허나, 다 된 파스타를 먹고선 콧구멍 벌렁거리며 맛있다고 난리입니다.
그 뒤로 투움바 파스타 여러번 해먹었어요.
역시나 이번에도 면 요리 입니다.
젤 쉽고 간단한 파스타죠? 알리오 에 올리오.
통마늘과 페퍼론치노(전 없어서 태국 고추 사용했습니다.)만 있으면 만사 OK.
바닷물 같이 짜게 만든 물에 스파게티니 면 한 봉(은 오바 4/5 정도? 켁-)을 넣어
언제나 배고푼 곰 두 마리는 이 날도 신나게 훌떡훌떡 해줍니다.
리틀스타님이 해드신걸 보고 꼭 메모했다 해먹은 코다리찜 입니다.
다 좋았어요. 비주얼도 제 눈엔 판따스띡 했어요.
근데 젠장할... 젤 중요한 소금 간을 안한거 있죠? ㅠ.ㅠ
결국 소금 종지 옆에 놔두고 접시에 덜어 먹을때 마다 간해서 먹는 사태 발생.
담번엔 더 잘하리라 다짐을 했지만 충격이 컸는가 그 뒤로 식탁에선 볼 수 없는 메뉴로...
그리고 늘 집구석에서 밥만 해먹고 사냐??
건 아니죠~
사람 잡을일 있나요? 헤헤-
가끔은 맛난거 먹으러도 가줘야 됩니다!!!
친정 엄마 생신을 핑계로 호텔 중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남풍인데요, 홍콩식 흑후추 쇠안심 요리가 맛있었어요.
역시 돈GR을 좀 해줘야 폼이 나나봐요. 쳇.
다시 돌아와 또 면 요리.
이날은 촌스런 케첩 향이 가득한 나폴리탄 입니다.
이거이거 만화책(또는 일드) 심야식당에 나오는 건데요 꽤 맛있어요.
재료도 심플하니 한 번 만들어서 드셔 보세요.
결혼 1주년 여행으로 강원도에 갔었어요.
정선 5일장에 가서 말린 취나물과 곤드레 나물을 샀는데 해먹기가 좀 힘들더라구요.
맘은 가득인데 해본적이 없어서.
인터넷 검색해서 머리에 외우고 외워 곤드레밥을 해먹었어요.
너무 오래 불려서 그런지 몰라도 향은 좀 덜했지만 달래 양념장 넣어 슥슥 비벼먹으니 맛있네요.
그 뒤로 두 세번은 해먹은것 같아요.
요 날은 곰돌군 친구 커플이 놀러온 날입니다.
술 마시기 전에 밥을 먹어야 하는데 집밥을 차리려니 몇 가지 반찬을 만들어야 하는 구찮음이.
그래서 급하게 커다란 비빔밥 그릇 사서 비빔밥을 했어요.
근데 하고보니 반찬보다 손이 더 많이 가는것 같은 느낌은 뭘까요???
언젠가 오밤중에 배고품을 참지 못하고 해먹은 프리타타 입니다.
간단히 계란을 삶아 먹고 말았어야 했는데...
무려 6개의 달걀을 풀고 햄, 시금치, 당근, 양파, 생크림, 파마산치즈에 것도 모자라
모짜렐라 치즈까지 넣어 칼로리 대박인 프리타타를 만들어 쳐묵쳐묵.
다이어트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보내버린게 확실. T^T
그래도 양심은 쬐금 남아 있었나 봅니다.
이 날은 무청 시래기 지짐을 해먹은걸 보면 말이예요.
곰돌군이랑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에서 영화보고 청계천 걷다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산 무청 시래기 입니다.
무쇠 냄비에 한 가득 만들어 먹을땐 쬐그만 뚝배기에 담아 보글보글 끓여 먹었는데
삼삼한게 어찌나 맛있던지.
둘이서 입 천장 다 까이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먹었어요.
허나 왠지 모르게 저 시골 깡촌의 할머니가 된 기분은 뭔지. ㅋㅋ
사진이 더 이상 올라가질 않네요.
나눠서 올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