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네요.
간밤에 하얀 눈이 소복소복 내렸더군요. 올 한해... 혹여 마음 졸이며 아팠던 기억들이 있다면
하얀 눈속에 모두 묻어버리고...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맞이하라고 하늘이 주신 선물이 아닐지..
어제 아침엔 고구마 하나를 삶아 으깨서 옥수수도 넣고 파란 피망도 넣고 그리고 빨간 사과살도 집어 넣고... 마요네즈랑 플레인 요쿠르트 넣어서 양념한 고구마 샐러드를 해 먹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차린 아침상입니다.
상이 그득하지만 뭐 딱히 신경써서 한 것은 별로 없네요... ㅎㅎ
고등어랑 갈치 한토막 굽고...
뭐 이런 저런 반찬 꺼내 먹은 그런 아침상이었습니다.
총각김치랑 보쌈 김치 먹던 것 그냥 꺼내 놓은 거구요.
고등어랑 갈치도 양면 생선구이팬에 노릇하니 구워서 사이좋게 담았어요.
톳무침도.... 양념간장에 무쳤고..
아..특별하게 꺼낸 것이 있긴 하네요..
바로 백김치.
저희 집은 백김치 켜켜이 소를 넣어서 담기도 하지만 겨울 김장김치로는 이렇게 소 없이 담그는 시원한 백김치를 더 좋아해서 한통 담아놓고 시원하게 꺼내 먹는데.. 이젠 먹기 좋게 익었어요.
담궈 놓은 것도.... 김치 냉장고에... 소량씩 한통씩 넣어 놓고 먹으니
그냥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보다는 오래 갑니다.
가끔 입맛 없을 때면 꺼내 먹는 매실장아찌랑... 마늘장아찌
어머니가 보내주신 사골 진하게 끓여서... 남편이랑 아이들이 잘 먹고 있어요..
전...그냥 고기도 잘 안 먹지만... 더구나 고기국은 정말 싫어요.
기름 둥둥 뜬 고기국은 보기만 해도.. 기름진 것이... 제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아주 맛있게 먹어주니.... 정성껏 끓인 보람이 있지만요.
전... 시원한 백김치 국물에 밥 말아서 먹는 것이 더 꿀맛입니다.
점심엔... 아이들 부대찌개를 해주었지요.
불고기 재워 놓은 것을 중앙에 놓기도 하지만... 요즘 너무 기름지게 먹는 것 같아 생략...
그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은 듬뿍 넣어 주었습니다.
미리 개어 놓은 부대찌개 양념장넣고 대파도 올려준 다음에...데쳐 놓은 라면사리도 넣어주었는데..
막상 완성샷은 없네요.. 아마 먹느라고 바빴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오후엔.... 백앙금이랑 아몬드가루를 넣은 고소한 상투과자도 굽고..
이거.... 해 놓으면 아이들이 야곰야곰 잘도 먹지요.
계란 흰자 머랭에..... 백년초 가루랑 다크 초코릿을 다져서 섞은 머랭쿠키도 구웠어요.
계란 흰자 2개만 할려다... 아무래도 부족할 것 같아 3개로 만든 머랭쿠키..한통 가득이지만...
이 또한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이 금방 없어질 듯 합니다.
또.. 오늘은 조카네 아이 돌이라 들고 갈까 합니다.
상투과자랑... 머랭쿠키..
통에 가득 담아 놓고...
초코칩 머핀도 구웠어요... 안에 초코칩이랑.. 호두도 다져서... 고소할 겁니다.
세통 그득.... 담아서..오늘 가족들 모임에 가지고 가면 아마 좋아할 거에요.
모두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즐겁고 신나게.... 그리고...많이 웃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