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오늘은 후다닥~~ 버전입니다. 그래서 사진은 많이 없어요.. ^^;
해마다 크리스마스때면 쿠키를 굽습니다. 잔뜩 구워서 주변의 고마운 분들+가족들에게 선물을 하지요.
늘 크리스마스 하루나 이틀전쯤 부지런히 굽곤하는데,
큰아이 방학식이 오늘이라 담임선생님께 조금 보낼까 하고 반죽을 미리 서둘렀어요.
반죽을 만들어서 냉동시킬것은 냉동시키고 밀어펴서 찍어내는 애들은 냉장실에 넣어두면 한결 일이 간단해요.
큰아이가 초등학교 첫 입학한 올해, 첫 1학년의 담임선생님은 너무나도 좋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사소한것 하나라도 엄마들로부터 무언가를 받는것을 너무나도 싫어하시는 아주 원칙적인 분이시라 그간 한번도 고마움을 표현할 방법이 없었지요.
그런데도 아이들에게 베푸는것은 늘상 사비로 하시는 분이셨습니다.(소소하게 칭찬스티커와 함께 나눠주시는 아이들용 비타민이라든지..그것도 모이면 꽤 큰 돈이되지요.)
어제만 해도 한해동안 잘 지냈다고 수고하였다고 반 아이들 모두에게 양말을 선물로 들려 보내셨더라구요..
선생님께도 쿠키를 드릴까 말까, 사실 며칠 고민했었는데.. 양말을 보고는 맘을 굳혔어요.
대신 부담 느끼지 마시라고 아주아주 소박하게... 조금만.. 넣었어요..ㅎㅎ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딱 한입크기로 만든 초콜릿 웨이퍼(초코 쿠키에 민트 가나슈 샌딩한것),
해마다 절대 빠질수 없는 진저브래드맨,
크리스마스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맛은 기가막힌 망고 코코넛 샤블레,
그 아래는 크리스마향이 물씬 느껴지는 계피 샤블레,
그 아래로 다크와 화이트 초코칩을 반씩 넣은 초코칩쿠키,
마지막으로 호두가 들어간 린처 쿠키입니다. 집에서 만든 딸기잼을 샌드했어요.
조금 작은 박스에 뚱뚱하게 담아 소박한 리본하나 묶어, 귀여운 카드한장 끼어 보냈어요.
카드에는,
한해동안 우리반 아이들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뭐 이런 내용..짧게 적어.. 보냈어요..
칠칠치 못한 아들놈.. 잘 전해드렸는지 궁금...ㅎㅎ
오늘 부터 저는 무지무지 바쁠 예정입니다.
우선 방학식이라 급식이 없으니 10분 후면 아이 데리러 가야 하고, ㅠ.ㅠ
그럼 점심밥도 해줘야 하지요.ㅎㅎ
동지날이니 저녁에 먹을 팥죽도 한솥 끓여야 하고,
총 다섯박스에 꽉 채울 쿠키들을 신나게 굽기 시작해야 하고,
애들이 원츄하는 쿠키 아이싱도 색색별로... 아, 이건 내일해도 되겠구나....ㅠ.ㅠ;;
그리고 내일 유치원 파티에 보낼 음식도 미리 장만해야하고요..
가족이 먹을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준비할 생각이지요.
손에 모터 달고 불이나케 서둘러야 겠어요. ^^
크리스마스 쿠키가 완성되어야 아이싱한것들도 내놓고 케이크도 보여드리고 그래야 겠지만
사실 오늘은 사진이 저렇게 딱 두장뿐이랍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 하려니 너무 섭섭해서리...
지난주에 만들었던 후렌치 파이.. 못생겨서 안보여드릴까 했었던것도 슬찍 디밀어 봅니다.
저래뵈도 리얼 버터 100% 파이에 직접 만든 사과잼을 올린 후렌치 파이이옵니다.못생겨도 맛은 좋다는...
얘는 냉장고에 돌아다니는 잡다한것들 구제차원으로 만든 허접 소세지 야채빵.. 애들 간식이었구요,
요건 크랜베리 가나슈를 넣은 화이트 초콜릿.. 지난번 아버지 가져다 드릴려고 만들었던것..
너무 바빠서 초콜릿 사진을 하나도 못찍었었어요. 저거 딱 한장 있네요.
뭐.. 저 이러고 물러갑니다... 큰넘 데리러...ㅠ.ㅠ
날 추운데 건강들 조심하시고요.. 메리메리 미리 크리스마스 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