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크리스마스 같지가 않죠?
생각해보면 매해 점점 더 그래왔던거 같아요.
나이를 먹으면 이렇게 마음까지 모래알처럼 말라가는 걸까요..?
아니면 텔레비전에서 말하는 불경기의 분위기에 저도 휩쓸려서일까요.
올해는 크리스마스 나무도 장식하지 않았어요. 매해 12월 1일이면 하는 일이었는데 말이에요.
꺼내고 털고 장식하고 하는 일들이 왜 이리 번잡스럽게 느껴지던지.
그러다 문득 딸 아이를 생각하니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서 부지런히 베이킹을 했지요.
쫄깃한 초코칩 쿠키를 너무 굽고 싶은데 그런 레시피 찾기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다 언젠가 어느분이 링크해주신 오렌지피코님의 레시피를 공책에 적어두었거든요.
보고 했는데 만족감 100%입니다 ^^* (오렌지피코님 땡큐에요~!!!)
만들어서 이렇게 포장하고 식탁위에 두니 한결 분위기가 좋아요.
자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진리는 역시 케이크 아니겠습니까.
요것은 사실 딸 아이 피아노 샘께 드릴건데요, 요렇게 만들었지요.
좀 허전한가요? 전 단순한 걸 좋아해서요 ^^
그런데 이번에 산 휘핑크림은 영 저랑은 안맞아요.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고.. 그냥 쓰던걸 쓸걸 그랬어요
크림이 어찌나 버석거리던지 데코 하면서 내내 후회했답니다.
요렇게 두개만 만들었는데도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납니다.
조금 낫네요.
크리스마스 특식으로는 피자를 만들까해요. 고건 재료구입만 해놨습니다.
금요일날 만들어서 폭풍흡입 하려고요. 끙.. 이럼 안되는데....
그래도 크리스마스잖아요~ :)
82쿡 님들 모두 모두 행복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