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예- 식상한거 잘 알아요.
그래도 간만에 집에서 고기 궈먹은거 자랑하고 싶어 올려봐요. ㅋㅋ
삼겹살데이지만 기름기 많은 삼겹살 보다는 그.나.마.(도찐개찐 이지만...)
삼겹살 보다 기름기 적은 목살을 사서 궈먹었어요.
오늘 모처럼 주말 곰돌군 휴무인데 몇일 전부터 쉬는날이 삼겹살데이니 고기를 먹어야 한다며
선포아닌 선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바게 지방에 계신 친정 엄마께 늘 가시는 축산시장 사장님께 말하여 보내달라 그랬어요.
간단하게 두껍게 썬 목살 3만원, 대패처럼 얇게 썬 목살 2만원 시켰어요.
늦어도 오전 11시 반이면 도착한다던 고기 택배는 소식이 없고,
곰돌군의 짧디 짧은 목을 몇 센치는 좀 늘여놨구요,
오후 1시 반이 되어서야 도착한 고기님하는 선홍색 빛을 띠고 이뿌게 들어앉아 있더라구요. 헤헤-
곰돌군 꼬드겨 얼렁 집근처 마트에가서 상추, 적겨자잎, 쌈케일, 오이고추 사오라 시키구요,
나님은 홀로 집에서 파절이도 만들고 간만에 오만 그릇 꺼내어 셋팅 놀이를 해봤어요.
셋팅 놀이라 해봐야 조잡. 쿨럭-
깻잎 위에 쌈케일 놓고,
쌈케일 위에 적겨자잎 놓고,
적겨자잎 위에 파절이와 아삭이고추절임을 올리고,
노릇하게 궈진 목살님하를 올려 놓으니 자태가 환상입니다. >_<
지나 겨울 친구가 놀러왔을때 사다놓은 부산표 C1 쏘주 따서 일 잔 홀랑해주고,
고기쌈을 입에 넣으니 오마이갓!!! 이거슨 헤븐!!!
간만에 고기 먹으니 어찌나 좋던지요.
거기다 애미애비도 몬알아 본다는 낮술까지 했더니 기분 알딸딸한게 넘 좋습니다. ㅋㅋ
(결혼해서 둘이 사는게 이럴땐 또 장점)
암튼 전 주말에 곰돌군이랑 욜케 아점으로 고기 궈먹었어요~
어찌 다들 날씨도 화창한 주말 잘 보내고 계심미까~
오늘이 나름 삼겹살데이라는 얄궂은 날이지만 1년에 딱 하루니 고기 궈 먹어 보세요~
그럼 전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