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면 풍경도 좋지만
어찌어찌해서 키우게 된 개들 추위에 고생하는 것 싫어
겨울이 어서 지나갔으면 합니다.
한 번도 안 만들어 본 백김치
내친김에 담가보자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하다
마음에 와닿는 레시피들 중에서 젓갈 대신 조선간장 넣고
소문난 고추씨 넣은 칼칼한 백김치로 정하고 만들기 했어요.
우선 밭에서 평균 1.6kg의 배추 5포기를 손질해서 이번엔
배추 총 무게 나누기 11로 해서 소금을 잡고 그 5배의 물을 잡아
비닐봉투에서 절궜답니다.
마지막엔 곰솥에 물을 넣어 눌러줬어요.
절이는 동안 육수 및 양념을 준비합니다.
제가 참고한 레시피는...
배추 3포기, 소금 3컵, 고추씨 2컵, 멸치액젓 1/2컵, 까나리액젓 1/2컵, 마늘 4통, 생강 2쪽.
콩물 2큰 술, 고구마가루 2큰 술, 찹쌀가루 6큰 술, 다시마 멸치 육수 1컵, 대추 1컵, 배 1개.
저는 북어머리 하나 더 넣어 육수냈어요.
액젓 대신 조선간장 1컵에 고추씨, 갓, 쪽파 머리만 넣고
찹쌀 불려 고구마가루 넣고 한 진밥 두 숟갈 넣고 마늘 조금 무 조그만 것 1개 넣고
여름에 만든 홍고추효소 건더기 채 넣고 믹서기에 갈아
만들어 놨던 콩물도 녹여 골고루 뒤적입니다.
맛을 봐가며 소금으로 간합니다.
적당히 절여진 배추 씻어 물기는 한 시간 정도만 빼줬어요.
좌탁에 비닐 깔고 이동의자에 앉아서 하면 일이 쉽더군요.
마지막에 육수 1컵으로 양념그릇 헹궈 넣어주고
잘 덮어 하룻 밤 지낸 후
국물 비법이라는데 생수 1L에 심심하게 새우액젓으로 간을 한 후 뉴슈가 1작은 술 넣어
국물 자작자작 부어 실온에 3~4일 숙성 후 냉장고에 넣어주면 끝이랍니다.
한 달 전 만든 비트 넣은 동치미 냉장고에 넣었더니 진공항아리라 아직도 사이다맛은 아니네요.
다음엔 비트를 한 두 개만 넣어도 되겠어요. 너무 진하네요.^^
물 넣어 희석해서 먹었는데 더 익으면 맛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