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지장조림 만들어 먹었어요....
이건 말똥양이 좋아하는데... 말똥양이 없어도..
무르게 삶아서 얼려놓은 스지를 발견했으니....
만들어먹어야 합니다.. 말똥양을 생각하면서..
도가니탕 끓일때.. 스지도 넉넉히 사서...
섞어서 끓입니다....
도대체 탕을 왜 먹는지 모르겠지만.. 어머님과... 킴쒸....
탕을 좋아해서.. 가끔... 끓입니다..
도가니탕 끓일때.. 넉넉히 삶아서
얼렸던 스지 얼음 녹여서...
한번 슬쩍 끓인후에...
이번에 맛간장을 넉넉히 만들어서..
다른 양념안하고... 맛간장만 넣고 졸입니다...
설탕만 조금 더 넣었습니다...
스지에 간이 베이면...
통마늘을 넉넉히 넣어줍니다..
통마늘 껍질까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놓았더니..
조금 얼었는데.. 얼었어도 괜찬아요...
장조림에 넣고 끓이면.. 맛도 향도 변함이 없어요...
오늘 아침밥상입니다...
오늘 7시 전에 나가셔야 한다고..
밥상차리는중에.. 급하게 식사하시는 어머님...
손끝과 빈그릇도 출연중...
몇일전에 만들었던 스지장조림....
쫄깃하고.. 간간하고...마늘향도 진하고....
오삼불고기...
요즘 제일 만만하게 만들어먹는..
무나물...
요즘 한창 맛있는 섬초...
섬초가 좀 달달해서.. 마요네즈쌈장으로 무쳐서 ...
수요일.....아침...
ㅎㅎㅎ 전날 모임이 있어서 홍대를 나갔다 왔더니...
몸도 무지 피곤하고..
요즘 록군도 킴쒸님도..
아침 먹는게.. 너무 하다싶게.... 약하게 먹어서..
제가 스트레스 받아요..
스트레스를 넘어서.. 약이 바짝 올라있어요...
밥상 차리는 사람 성의도 생각해줘야지..
아침 차려 놓으면..달랑 한수저.............
고기국물도 아니고...
멸치 다시마육수에... 떡만두국..
달걀지단 같은 건.. 애초에 없어요...
냉장고에서 얼어터진 댤걀....
반찬.. 그런거 없어요...
달랑... 김치 한접시...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둘다 아무소리 없이...... 아침을 먹고 나갔습니다...
ㅎㅎㅎㅎㅎ 이거 너무 편하네요...
가끔 이러고 살거같아요...
제가 늘 가방에 넣고 다니는 두권의 책이에요..
하나는 잘아시는 고 장영희교수님...책..이구요...
집에서는 식탁 가까이에... 놓고 지나가면서.. 조금씩 이라도 읽기도 하구요...
또 한권은....박성준 시인의 시집...
친필사진 까지 있는 시집입니다..
록군의... 작은삼촌... 작은 외삼촌.... 제 둘째오빠랍니다..
올봄에... 시집이 나오고.. 출판기념회날...
아이에게 친필사인까지 넣어서 선물한 책입니다..
24살 남자 조카에게도 아직도 사랑한다고 고백해주는...
달콤한... 삼촌입니다...
제 친정이 3남1녀인데...
제가 막내딸이자 넷째이구요.. 둘째오빠가.. 어려서부터...
시도 잘쓰고.. 그림도 잘그리고...
우리 집안에서.. 공부도 탁월하게.. 잘했는데...
너무 예민한 감수성때문인지... 사춘기, 청소년기... 방황...인지..
본인이 원하던 문학을 전공하지 못하고...
사회인으로 사업가로... 아주 열심히..잘살더니...
그 동안 늘... 문학동네를 쳐다보고만 있는거 같더만..
어느날.. 보니 이렇게 열심히.......... 글을쓰고...... 책이 나왔습니다..
제 친정은 부자는 전혀 아니고..
오히려 가난한편이었을거에요..
월급장이 아버지가.. 4남매 가르치시고 먹이고..
근데.. 어려서는 저는... 우리집이 부자인줄 알았어요..
아버지가 워낙에.. 책을 좋아하셔서..
우리 형제는 늘........한국문학.. 영미문학.. 시집.. 평론집....
뜻도 모르는채... 수많은 책들을 읽고 만지고....
또 만지고... 다른집에는 거의 안보이던.. 많은 책들이...
마루에 다락방에 늘 있어서..
책만 많으면.. 부자인줄알았어요...
겨울방학이면.. 안방인 할머니방에 4형제가 모두 모여서
아주 커다란 솜이불 펼쳐놓고..
사방으로 가운데를 향하여... 발을 집어넣고... 엎드려..
하루종일 책읽다가 투닥거리다가..
수다 떨다가... 그렇게... 한겨울 방학을 보냈습니다...
옜날집은 겨울이면 방바닥은 뜨겁고.. 어깨는 시렵고..
또 한권은.... 몇년전에..
아주 오래된... 어려서 친구가.. 어느날 짠 하고 나타나서..
주고간 책인데...
가슴 답답하고.. 막막할때도..
이 책을 읽다보면.. 그래도 살아야해....
그래 도 감사해.. 하는 생각이 솟아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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