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한국사 스터디가 있는 날...
서양사가 끝나고 한국사를 먼저 공부해보자고 부추긴 사람은 저였는데도 불구하고...
갑작스레 벌어진 쿠킹 클래스하느라고 자꾸 빠지는 날이 생겨서 좀 맘이 안좋았어요.
그래서 어제는 추웠지만 단단히 옷을 껴입고 분당 스터디 모임에 다녀 왔습니다.
물론 아침 후다닥 해 먹고 말이죠.
지난 주 다발 무를 사다...무청 시래기를 부드럽게 삶아 겉껍질까지 벗겨 놓았던 것 가지고
된장을 지졌습니다.
시래기 된장찌개는 부드럽게 약간 푹 무르게 조리가 되어야 맛이 좋습니다.
그래서 덧물을 계속 부어가면서 뭉근하게 졸여준 다음에 양파와 풋고추도 넉넉히 넣어 주고
다진 마늘도 넣어 준 상태가 바로 위 사진에서 보이는 상태..
콩 빈대떡 반죽 남은 걸로..마지막 한장 부치고....
프라이팬 한쪽에서... 새송이 버섯을 그 열과 기름을 이용해서 볶아냅니다.
에너지 활용차원이라고나 할까요?
전 이런 것에 아주 목숨을 겁니다... ㅎㅎ
빈대떡도 부쳐졌고.. 볶아낸 새송이 버섯.. 프라이팬 불을 끄고 양념을 넣어 버무려 줍니다.
엿장과 눈꼽만큼의 굴소스..그리고 통깨만 있으면 충분..
그리하여 단촐하게 차려진 월요일 아침..
대개 월요일 아침은 시작의 의미를 담아 풍성하게 차려 먹자 주의였지만..
요즘은 가족들도 각자 뿔뿔히 흩어져 있기도 하고..저도 스터디가 월요일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신경이 분산되어서 좀 바빠서 되는대로 편하게 살자주의로.. 변해버렸지요.
굴젓
도루묵 생강데리야끼 소스구이
알이 있는 부위가 뽈록 튀어나와... 동강나듯 연출되었지만..
제가 굽다가 뜯어 먹는 것 절대 아닙니다^^
탕수육 남은 것..그냥 오븐에 뎁혀서 바삭하게만 해서... 소스도 없이 내놓았습니다.
그랬더니...아들 녀석 이게 뭐임? 하는 표정으로 갸우뚱거립니다.
뭐긴... 엄마의 귀차니즘이다... 뭐 이런 표정으로 대답을 보내주고...
새송이버섯볶음
그리고 무청시래기 된장찌개도 워낙은 뚝배기에 끓여 내놓지만...
오늘은 대충.... 국그릇에 담아내주고...
그렇게 후다닥 차려 주고... 아침에 밀린 일도 좀 챙겨놓고...
스터디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사 제대로 공부 좀 하고 싶었는데.... 자꾸 겉핥기식으로 되어가는 것 같아...
스터디 공부하면서도 마음이 좋질 않았습니다.
사실... 핑계거리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것도 다 자기변명이고.. 좀 더 마음을 다잡아야겠다는 다짐이라도 하게 되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
어제 저녁엔 그래서인지... 오래간만에 책도 좀 잡아 보고....
역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이 정체되지 않고 자유롭게 흐르면서..그 속에서 스스로를 점검해볼 수 있다는 점이 기분좋아요.
오늘 아침... 상쾌한 기분으로 출발을 할 수 있는 것도 그런 기분좋음이 한몫을 하고 말이죠.
돼지고기를 핏물제거후 생강술과 설탕에 1차 재운 후..
고추장, 두반장, 엿장, 다진 파, 마늘을 넣어 주물럭 주물럭 버무려 놓았습니다.
별로 많지 않은 양이지만....
소분해서 두번 구울 양을 랩으로 싸서 냉동실 고기코너로 보내고...
오늘은 딱 2조각만 구울까 합니다.
이걸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매일 매일 고기나 생선, 두부나 콩류, 채소 등등 고르게 재료를 선택해서 다양하게 먹되
작은 양으로 한번 먹을 양만 조리하는 것..제 오랜 습관이거든요.
그렇게 고기를 재우고 나서... 마요네즈를 만들었습니다.
계란 1개에 설탕 고봉 2큰술, 식초 2큰술, 그리고 소금 고봉 한 작은술넣어 휘핑 기능이 있는 믹서기에 돌리면 됩니다...
식용유 260ml넣고 말이죠.
그러면 이런 상태의 마요네즈가 만들어집니다.
오늘은 82쿡 하모님이 얼마전에 소개하신 스파이시 포테이토 샐러드를 제 나름대로 만들어 볼까 합니다.
우선 감자 껍질을 벗겨 놓고..
사과썰기라고도 하지요... 삼각뿔 모양 비슷하게 만들어주고...
각 면의 물기를 키친타올을 이용해서 닦아주었어요.
그런 다음에 오일 스프레이를 뿌려... 오븐에 구워줍니다.
버터를 발라 구워주는 웨지감자랑 여기까지가 비슷한 방식이고요.
예열한 오븐에 넣고 노릇하게 애벌구이를 해 줄 거에요.
굽는 동안.... 매콤한 소스를 준비하면 스파이시 포테이토가 될 거구요..
전 그냥 중간 정도의 매운 맛을 내기 위해서... 숙성시켜 놓는 고춧가루 양념장에 엿장, 그리고 다진 마늘과 파를 넣어 섞은 양념으로 버무려 줄까 합니다.
이렇게요.
하모니님이 요리소모임에서 하신 방법은 처음부터 기름과 고추기름 그리고..다진 마늘, 고춧가루에 버무려서 프라이팬에 굽는 방법으로 하셨는데...
아무래도 고추가루에 마늘같은 끈적한 양념류를 넣고 버무린 감자의 속을 익혀가면서 양념이 타지 않기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 방법을 생각해 낸 거에요.
버무려서..... 살짝만 더 구워주면 타지도 않고 양념도 감자에 배인 맛이 날 겁니다.
그런 다음에 하모니님은 루꼴라를 밑에 깔고...구운 감자를 올린 다음에 요쿠르트 마요네즈 소스를 뿌리셨던데 전.. 그냥 새싹 채소 이용해서 완성한 다음에 상을 차렸어요.
삼치랑 대파도 꼬지에 꿰어 생강 데리야끼 소스 덧발라 가면서 구웠고요..
감자 구은 오븐에 연이어 구으면 적은 에너지로 조리가 되겠지요?
새발나물
그리고... 굴젓
밑에 새싹 채소 깔고 그 위에 양념해서 구은 감자 올리고 다시 맨 위에 무순을 올려주었어요.
그리고 아까 두조각 남겨서 구은 돼지고기 고추장양념구이
그리고 어제 먹다 남긴 탕수육...
소스가 없어서 남긴 듯 해서.. 소스 초간단으로 만들어 부어주었습니다.
어차피 탕수소스에 채소들은 잘 안 먹으니 생략하고... 간장, 식초, 설탕..그리고 물녹말만 넣어서 만들어준 소스입니다... ㅎㅎㅎ
뭐 세 조각 남은 탕수육 먹자고 양파 볶고... 파프리카 썰고 하긴 그렇잖아요?
어묵볶음과 무나물
아직 소스 뿌리기 전 상태
이제 소스를 뿌려줍니다.
아침에 만들어 놓은 마요네즈 1술에 플레인 요쿠르트 1술, 꿀 반술, 겨자 반작은술 넣고 소금을 약간 뿌려 준 소스입니다.
오늘은 시래기 뎁혀서 뚝배기에 담아 상에 내주었습니다.
어제와는 좀 다른 태도... 오늘은 오전에 나갈 일이 없으므로^^
요쿠르트 마요네즈 소스 하나만 뿌리기 좀 심심해서...
마요네즈에 대봉 감 반개를 넣고 만든 홍시 마요네즈 소스도 좀 뿌려주었습니다.
붉은 색감이 바로 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