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울집 식탁의 하이라이트 동치미 입니다.
시원한 국물 맛이 사이다 흡사하공~ 아작하게 씹히는 무맛 또한 예술이거든요^^ㅎㅎ
우선 깨끗이 썰은 무우 하나를 1cm로 썰어
그걸 가로 썰기를 위 사진처럼 하여
설탕 3큰술, 소금 3큰술과 식초 6큰술에 30분 이상 절여 놓아요~
40분이상은 무우가 질긴 맛이 나니 절임 시간 꼭 엄수하시고.....
무우가 절을 동안에...
배, 사과 생강, 마늘, 양파를 손질하여 갈아 놓습니다.
전 도깨비방망이가 없어 믹서에 곱게 갈았어요..생수 조금 넣어서요^^
그리고 그 간 재료를 고운 망에 받혀 물 2리터정도를 부어 가면서
동치미 국물을 만들어 놓습니다.
청량고추 10개 정도를 꼭지따서 씻어
포크로 뚫어 준비하고 실파도 썰어 놓습니다.
절여진 무우에 (절인 물 그대로 사용합니다.)
받쳐진 국물 붓고 청량고추와 실파를 썰어 넣은 다음
설탕과 소금을 더 넣어 내 입맛에 맞게 하여
실온에서 2일 정도 익혀 냉장시킵니다.
셔~~한 동치미 국물맛이 아주 좋답니다.
입도하여 둥지를 튼 남원의 한 농가집에 산 지도 7개월이 되었네요~
집에 들어오는 골목길에 사시는 이웃분들 얼굴도 알고
만나면 반갑게 인사도 나눕니다만,
제일 친하게 지내는 집은 아무래도 울집 담과 자리한 노부부 할망 할아방과
울 안집 슬이네 입니다.
슬이네와는 음식을 하던 손님들이 뭘 들고 오던간에
무조건 한접시라도 나누어 먹지만서두
노부부 할망할아방께서 주시는 나눔은 아주 특별납니다
엊그제 밭에서 오시면서 벌레 구멍이 슝슝난 얼간이 배추를
한아름 주시면서 슬이네와 나누어 먹으라시네요~
우선 겉잎들은 우거지 삶을 요량으로 골라 내고
연한 속잎을 씻는 데 엄청난 벌레똥이 떨어지네요~
농약 한번 치지 않은 먹거리인 것이기 때문이지요^^
여러번 깨끗이 씻어 소금에 절여 살짝 씻어 건져서 물기좀 빼내고
액젓과 파마늘 고추가루, 생강가루를 넣어 살살 버무렸습니다.
그리고 겉잎은 소금넣어 끓인 물에 데쳐서
뚝배기에 된장과 간마늘 양파 청량고추 고추가루 조금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30여분 두었다가 쌀뜨물을 넣고 다시멸치 넣어
약한 불에 자작히 지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차려진 식탁에 깍두기도 나눔으로 얻어서 담근 것이고
들깨잎은 남편이 텃밭에 농사지어 따온 것을 쪄서 양념장 얹어
준비한 밑반찬....계란 두알 부친 것만 사온 것이네요~ㅎㅎㅎ
요즘 이렇게 나눔으로 얻은 식재료로 겸손(?)한 밥상을 차려 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남원읍 수망리의 제주도로 귀농하여
유기농 밀감과수원을 하는 마린보이님 "행복해지는 밀감농장"에서
아직 채 익지않은 초록 밀감을 얻어 왔습니다.
신맛이 강할 때의 파란 밀감으로
효소를 담그면 여름내 시원하고 맛있는 밀감쥬스와 함께
건강에 아주 좋다 하네요!
껍질 부분의 안쪽 하얀 부분이 특히 약효가 좋다하니~
농약을 뿌리지 않은 유기농 밀감이 당근 이겠죠!
유기농이 아니라면 껍질을 벗겨서 담그라 하더라구요^^
이 밀감은 당도가 있기 때문에
설탕양을 0.6으로 잡았습니다.
파란 밀감을 깨끗이 씻어 물기제거로 조금 말린 후
가로로 자른 1/2를 다시 3등분하여
0.6에 해당하는 설탕을 뿌려서 3~4일 아침 저녁으로
나무주걱으로 저어서 가라앉은 설탕을 녹여 주었답니다.
오늘 아침에 설탕이 거의 다 녹은 모습입니다.
이젠 시원한 곳에서 100일후에 건져서 숙성시켜 생수를 타서 먹을 예정인 데
설탕 녹히느라 뚜껑을 열면 어찌나 향내가 침을 고이게 하는 지....
벌써부터 그 맛이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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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입도 7개월만에 첫 육지나들이를 갑니다.
첫손주의 첫돐이어서....
육지 올라간 김에 여러날 지내고 왔음 좋겠지만
난생 처음 오랜 기간 떨어져 있을 강쥐 두넘때문에
3박4일 일정으로 다녀 오려고 해요~
그동안 안집 슬이네서 맡아 줄터인데도
여행가방을 싸고 있으니~ 지금 눈치들이 수상해서
안절부절하는 강쥐들땜시 떠나는 마음이 편칠 않네요~~ㅠㅠ
제주를 떠나면서 한라산 배경으로 핀 억새 풍광 하나 걸어놓고...
육지에 잘 다녀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