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9호선을 타러 나섰습니다
강화도 도시농부님 농장에 고구마 캐기 행사전에 고구마가 얼마나 들었는지
밑작업을 얼마나 해야하는지 하는 이야기를 미리하였기에
아침일찍 마음을 비우고 강화도 도시농부들과 가을걷이 예행연습을하러 떠났습니다
강화 풍물시장에 들러 점심거리를 사려합니다
평일이른시간이라 조용하더군요
김장철이 되어가는 표실까요 아무래도 젓갈쪽으로 눈길이 갑니다
골뚜기도 망둥어도 이가을엔 사랑스러워해야합니다
난 어물전 망신 골뚜기 하지만 얕보면 다칩니다 !!!
난 망둥어
난 지금 살아있다고요!!라고 온몸으로 벌떡거립니다 우짜라고~@@
살면서 작은 새우가 살아있는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아줌마 허락하에 막 집어 먹었습니다
달다할까요 탱탱하다할까요 생새우 맛이라니 입안에서 펄떡거리는 짜릿함
일키로 오천원이랍니다 오늘시세로
김치담글때 쓰시면 김치가 달고 시원하지요 참고하세요
아~ 지금도 다시 한숟갈 퍼먹고싶어요@@
저희는 두마리 오천원 하는 싱싱한 오징어 두마리 샀습니다
가을 전어 조금 썰어 주시는 동안
손위에서 꼼지락거리는 새우랑 게랑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얘네들을 어떻한답니까^^;;
꼭꼭 먹었습나다 저를 나무라시렵니까@@ 그러지 않으실거죠 ㅎㅎ
강화도 농장은 문잠근 안쪽은 은행이 잔뜩 바깥은 누가 쓸어 놓은 듯 말끔한 모양으로 우릴 맞았습니다
그래요 결실은 나누면 좋지요 하지만 결실을 위해 수고한 사람에 의해 나눠져야 그가치가 있는것입니다
우린 밭에서 가을을 수확한다음
여러가지 음식들을 준비했습니다
진간장 , 식초.,설탕,고추가루,들기름을 동량으로 넣고 작년수확한 통들깨를 넣은다음
그제 힘주어 쑨 고구마 묵을 텃밭에서 솎은 야채 듬뿍넣어 버무려 무쳤습니다
우린 서로 예행연습이나 한듯 각자 씻고 뽑고 꺼내어 금새 뚝딱 한상을 차려내었습니다
묵무침은 아무것도 아니지요
풍물시장서 사온 싱싱오징어데침, 가을전어, 꼬막조개데침, 차조기로 색을 낸 매실장아찌
어린갓과 열무, 무우순을 같이 넣어 버무린 김치
밭에서 갓 뽑은 사과 배와 견줄수 없었던 통무 그리고 달디달았던 날순무
그리고 생막걸리 생막걸리 으~으~으~~~
우린 구름한점 없는 가을 하늘아래 선선한 바람을 벗삼아
시간을 즐기고 샴고양이 6마리와 놀기도하고
배추 벌레도 잡고 부실하지만 뿌듯한 고구마도 캐고
자꾸만 벌레가 생기는 배추밭에 은행잎과 여러가지를 섞은 자연 농약을 치고는
다음 우리가 만날 날을 서로 손가락 꼽아가며 작정한 다음
각자가 마음속에 가을 한자락씩을 듬뿍 안고 돌아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