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는 이제야 고구마 캐기가 시작인데 계속 시간이 안될것 같아 지난주에 1등으로 수확했어요~
작년에 다른분들 수확하시는거 보고 완전 기대하고 커~~~다란 봉지를 몇개씩 준비해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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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를 걷고 뽑으니 이게 뭔가?!?!
진짜 울뻔했어요..ㅠㅠ
흙을 파도 안나오고.. 집중적으로 파내려가기 시작하니 뭔가 보입니다 ㅋㅋㅋㅋ
난 고구마가 이렇게 깊게 있는줄 정녕 몰랐어요.....ㅡㅡ;
할머니네 밭에는 고구마가 조금만 파도 나와서 여쭤보니 깊게 심었겠지~하십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
호미로 흙을 싹 파고, 잽싸게 손으로 흙을 치우고 번갈아가며 미친듯이 하면 팔이 막 후들거리고 내손이 내손이 아닌 상태가 됩니다..
으하하... 자잘한 고구마들 수확 ^^
정말 보통일이 아니네요.. 작년에 고구마를 100키로정도 사먹었는데 이제 비싸다고 안해야죠 ㅠㅠ
제껀 지난주에 다 캐고.. 할머니 캐시는거 구경하러 갔다가 꽤 나오는게 재미있어서 같이 캐고 사진 한방!
이정도로만 자랐어도 좋았을텐데 많이 작아요 ^^
이게 바로 나팔꽃을 닮은 고구마 꽃!!!
120포기 정도 심어서 17키로정도 나왔어요. 수확량은 적은편..
다른 밭에도 올해는 고구마 수확량이 많이 줄었다고 하십니다.
원래 일주인정도는 숙성해야 되는데 못참고 바로 삶고 굽고 ㅋㅋㅋ 그래도 맛있는걸요~
일주일 동안 후숙한 고구마들.. 목욕하고 찜기에..ㅋㅋ
새끼손가락과 비교.. 이만큼 작아요 ㅡㅡ;
황금고구마, 호박고구마, 자색고구마
오른쪽이 처음 먹어본 황금고구마인데 밤고구마 + 호박고구마... 각각의 맛있는 점만 닮았네요!!
내년에는 황금고구마만 심어야지~~~~~~ 밭도 없으면서 이러고 있습니다 ㅋㅋㅋ
고구마는 뿌리, 줄기, 잎 어느하나 버릴것이 없어요 ^^
고구마 잎에도 비타민, 미네랄등 영양가가 높다~ 항암효과도 있는듯..
잎으로 무침하는건 봤는데 고구마순 김치 때문에 우관스님 동영상을 보는데 부침으로 해도 맛있다고 하십니다.
기름 두른거야 뭐든 좋아하니;; 부침도 하고~ 방법은 똑같아요.
이거 독특해요!! 쫀득한? 전..
데친 고구마잎, 미끌거리는데 물기 짤때만 그렇지 먹는데 거부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에요.
잎은 새콤한 맛이 어울리겠다 싶어 실패한 비빔양념장에 간을 추가해서 무쳐봤어요.
장금인냥 맛을 그렸어요 ㅋㅋㅋ
고구마 잎 쌈~
생각이 안나서 깜빡할뻔 했는데 호박잎 찌면서 쌈으로도 먹는다 했지..하며 겨우 기억이 났어요.
까먹었으면 큰일날뻔!!

이게 근대? 머위? 데친 그런 느낌인데 맛있어요.
맛은 설명 못하겠는데 ㅠㅠ
손톱보세요.. 고구마순 껍질까는데 물이 들어서 일주일동안 빠지지를 않아요.
일요일에도 새벽같이 일어나 밭에 잠시가고, 산책도 하는 요즘입니다.
몸이 웃긴게 언제부터 그렇게 새벽에 일어났다고 일주일간 그렇게 했더니 이제 안하면 찝찝하네요..ㅎㅎ
남의밭에서 수확하고 얻은 고구마순, 잔파, 상추, 호박잎 ㅋㅋ
잔파도 얼마나 이쁜지 먹기 아까울정도..
생채로 무쳤는데 하나도 안맵고 너무 맛있는거에요!!! 액젓으로 간 했어요.
상추.. 부드러움이 느껴지시는지!! 진짜 최고~
호박잎은 추워지기전에 부지런히 따옵니다.
쪄서 쌈 싸먹고~
부침도 하고 ^^
준비하는동안 냉동했던 새우장 꺼내서 녹이고, 냉장보관한 간장물을 조금 부어 먹습니다.
레시피는 히트레시피에.. 아시죠?
처음에 만든게 너무 싱거워서 두번째는 간장양을 조금 늘였는데 짭니다 ㅠㅠ 히트레시피를 믿으세요~ㅎㅎ
밭에서 수확해온 고추.. 고추도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속 열려요. 오이고추인데 끝은 좀 많이 매워요 ^^
아삭고추로 장아찌 만들때 일부는 양파도 넣어 만든 장아찌도 꺼내고~
우리집은 된장국은 남으면 냉동해뒀다가 먹어요. 건더기가 별로 없어서 버섯 추가~
미더덕 들어간 된장국이 좋아요 ^^
아삭아삭 맛있는 고구마순 김치~
별건 없어도 완전 맛있는 집밥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