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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가을앓이..몰래 먹는 고기맛은?

| 조회수 : 10,124 | 추천수 : 4
작성일 : 2011-10-17 15:56:04

바람이 싸늘하니 찬바람이 불어오는 10월의 한복판... 

가을 햇살은 따사로운데 왠지 가슴 한 구석은 시린 듯....

가을앓이를 하는 걸까요?

계절의 변화에나 크고 작은 감정의 변화에 무덤덤한 사람이 있고...

괜히 바람만 불어도... 비오는 날 빗줄기가 창을 때리는 소리에도... 슬픈 노랫말에도 울컥울컥하는 사람이 있는데...전 좀 후자쪽입니다.

좋게 말해서 감성이 발달되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제 가슴속에는 기쁨보다도 슬픔이 더 많은 까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봄바람이 살랑살랑해도 마음이 흔들흔들....

가을 떨어지는 낙엽잎에도 결코 대범할 수가 없는데...

며칠 전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들곤.... 와락..... 무너져 눈물이 주르륵 흘렀어요.

김광석씨의 노래들이 대개... 애절하지만

특히나 제가 들으면 예외없이 주저앉고 마는 노래가 바로 그 노래입니다.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와 함께..

며칠 전 극뽁^^ 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지만 사실은... 몸이 많이 고달팠던 모양입니다.

사나흘 그저 아무 것도 안하고 정말 자고.... 쉬고.. 자고....또 쉬고를 되풀이했더니

어제부터 조금 기력이회복되는 걸 느낄 수가 있었어요.

사실 솔직하게 아프다고 말도 못하겠어요^^

절 너무 아껴주시는 몇몇 분들이 계신지라... (인터넷상으로... ㅎㅎㅎ)

몸에서 쉬라는 외침에 충실하고자.... 그냥 되는대로 한끼 메뉴로 대충차려 먹다가

어제 아침에는 안되겠다 싶어 동태국도 끓이고... 제육불고기볶음도 하고 그랬네요.



그렇게 차려진 어제 아침 밥상입니다.




아랫 사진은 감자를 갈아서 계란도 풀어 넣고 깻잎채도 썰어 넣고 버섯도 잘게 썰어부친 감자모듬전입니다. 그냥 감자만 갈아서 부쳐도 맛있지만 때론 이렇게 냉장고에 있는 짜투리 채소랑 버섯을 몽땅 넣어 부치는 모듬감자전도 맛있습니다.


숙주볶음이고요.



  어제는 꽈리고추가 시들어 가는 중이라 새송이버섯이랑 양파도 채썰어 넣어 같이 간장에 조려주었습니다.

이렇게 고추를 넣어 간장에 조리면 간장에 고추향이 향긋하니 배어서 그 국물에 밥을 비벼 먹어도 아주 그만입니다.



   김치도 한포기 꺼내 썰고..




새송이 버섯도 따로 좀 볶아서 먹었습니다.

고기를 안 먹는 제겐 사실 버섯이 고기거든요^^

며칠 전..... 쿠킹 클래스에서 고기요리를 하면서 고기요리법을 설명하는데

쿡쿡 웃는 소리가 나면서 너무 즐거워하는 거에요.

왜요? 물어도 아니에요... 그러면서 너무 좋아하시길래 기어코 무슨 이야기인가 캐물었더니만...

어떤 한분이... 도저히 고기를 안 먹으면서 저렇게 디테일하게 고기를 요리할 수는 없다면서..

아무래도 우리한테만 고기 안 먹는다고 우아하게 이야기하고..틀림없이 고기를 잘 드실 거다..했다더군요.

숨어서 먹는 모양이라고.... ㅎㅎㅎ

 그 이야기때문에 한꺼번에 웃음바다에 되었어요... 듣고 보니 저도 어찌나 우습던지..

 그리고 그렇게 몰아가니 저조차도 괜히 그런 듯해서... 맞아요..저 혼자 몰래 고기 먹어요..실토까지 하게 되었다눈... ㅎㅎㅎ



   오늘 아침 밥상입니다.

오늘은 분당 철학스터디 모임에 나가는 날이라 아침에 좀 바빴지만...

그래도 조금만 준비하면 차려질 음식재료들이 있는지라.... 화려하게 아침밥상 차려서 먹었어요.



    어제 양파즙에 재워둔 닭 한마리를 구워 줄려고 했더니 먹을 사람이 없어서 반 마리만 굽고..

오늘 마저 반을 구었습니다

1.2킬로 닭 한 마리에 양파 반개를 즙을 내서 끼얹고 허브 솔트 간을 약간만 한 다음에 3시간 정도 재워 두었다가 오븐에 구으면 향긋하고 쫄깃한 로스트 치킨을 드실 수 있습니다.

다른 간을 하지 않아도 이렇게 하면 참 좋아요.



     구절판 재료도 조금 남아 있길래..아침에 오이채, 당근채 볶고 표고랑 소고기를 볶아서 차렸어요.

그러고 보니.... 달랑 계란지단 하나 있는 걸 보고 구절판 재료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했네요... ㅎㅎㅎ

정말 일을 하는데 겁이 없는 프리입니다.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그냥 제 멋에 사는 수밖엔^^





      계란 지단 있고.. 백오이 하나 있으면 이것도 금방 할 수 있는 재료라 후다닥 만들 수 있어요.

오이선이라고 하지요?

오이에 칼집을 넣어 자른 다음에 단촛물에 재워두고...

그 안에 황백 지단과 고기를 집어 넣고

위에는 홍고추랑 마늘을 잘게 썰어서 고명처럼 뿌리면 아주 화려하고 좋습니다.

물론 맛도 좋지요.



     얘도 며칠 전 할려고 애벌로 부드럽게 삶아 놓은 황태....

오늘 양념장 바글바글 끓여서 살짝만 버무려서 상에 놓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촉촉한 황태찜을 드실 수가 있습니다.




양배추도 살짝 데쳐서 쌈 싸 먹도록 준비하고...

상을 차리니 무슨 잔치날 같다는...

뭐 어찌보면 삼백예순날 날마다 좋은 날입니다.



통깨를 조금만 뿌린다는 것이 확 뿌려졌네요....

통깨 범벅 황태찜이니 뭐 맛이야 고소하겠지요^^





붉은 방울토마토도 하나씩 집어 먹으며 아침을 잘 먹었습니다.

아..물론 닭고기는 먹기 직전에 손으로 이렇게 찢어서 머스터드 소스에 찍어 먹었습니다...

 고기 몰래 먹는 저야..물론 입에도 안 댔습니다.

왜냐구요? 몰래 먹어야 하니까욧^^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리s
    '11.10.17 4:01 PM

    여기도 1등!!!! 찍고!!!!

  • 프리
    '11.10.17 7:45 PM

    무지 기쁘다눈^^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ㅎㅎ

  • 2. 프리
    '11.10.17 4:02 PM

    허걱..마리님 강림하시다....
    왠지 손부터 잡고 싶다눈^^

  • 3. 마리s
    '11.10.17 4:05 PM

    저희집은 구절판 12000원인데,
    프리님댁은 구절판 얼마인가요~~
    혹시 배달도 되나요?? 히히~
    밥상이 꽃밭같이 예뻐요~~~

  • 프리
    '11.10.17 7:47 PM

    구절판 하나에 12000원이라..구미가 확 땡기는데...
    도통 받아낼 재주도 없어욤~~~

    뭐 마리s님 주문이라면 언제든지 콜~~~~
    이쁘다 해주시니 더욱 콜^^

  • 4. 상큼마미
    '11.10.17 4:05 PM

    프리님도 가을앓이 하셔요???
    제가 요즘 가을앓이(?)중입니다^^
    모든일이 허무해 보이고 몸도 마음도 허전하네요~~~
    오늘도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집에서 82하고 있습니다
    이 좋은 계절에 나들이도 가야 하건만 움직이기 싫어서 방콕중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그대로 보내긴 너무 아쉽죠....
    오늘 저녁에는 옆지기랑 동네 공원이라도 걸어봐야겠어요~~~

  • 프리
    '11.10.17 7:51 PM

    가을앓이 동지시군요^^ 반가워요~~~~
    왠지 참 가을이라는 계절은 참 마음이 시리고 애틋해지곤 하지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내 마음의 조절나살을 너무 느슨하게 풀어놓다 보면 너무 길게 허우적거리는 것도 같아요.
    좀 단단하게...추스리고.... 아름다운 세상속으로 첨벙 뛰어들어 열심히 뛰다보면...... 내가 왜 그랬지 싶기도 하잖아요? 깊어가는 가을 밤 옆지기랑 동네 한바퀴 좋은 생각이십니다..... 좋은 밤 되세요^^

  • 5. 순덕이엄마
    '11.10.17 4:09 PM

    ㅎㅎ 프리님 덕분에 제 도배 세번으로 끝내게 되서 다행입니다요잉~^^
    갈비만들면 일단 저 혼자 맘껏 먹고 남은것 식구들 주면서 " 난 안먹어도 돼 입맛 없어~" 하는
    ㅅ ㄷ ㅇ ㅇㅁ 하고는 인격적으로도 큰 차이가 ....ㅋ

  • 프리
    '11.10.17 7:53 PM

    허거덩.. 제가 글 안 올렸으면 오늘 도배퀸은 순덕이엄마님이 되실 뻔???? ㅎㅎㅎ

    그리고 맘껏 드시고.... 식구들 챙기기..... 괜찮은 방법으로 지지합니다^^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 6. 오늘
    '11.10.17 4:15 PM

    프리님 아침밥상은 늘 감동 그 자체입니다.
    오이선 처음 보는 요리입니다.
    셀러드로 손님 초대에 넘 좋을것 같아요.
    담번 자세한 과정샷 제발~~~ 부탁드립니다^^
    날시는 쌀쌀한데... 공기는 정말 상큼합니다.
    프리님~~ 오늘 하루도 상큼하게 화이팅~~!!!입니다.

  • 프리
    '11.10.17 7:55 PM

    오이선... 자세한 과정샷 그러죠..
    그닥 어렵지 않고 쉬워서 따라하시기 좋을 거에요.

    겨울로 가는 길목에 만나는 첫 추위.. 정신이 번쩍 날만큼... 상큼한 공기는 참 일품이지요. 화이팅.. 고맙게 접수^^

  • 7. 코스모스
    '11.10.17 4:30 PM

    저도 가을 타네요...프리님 열혈팬입니다. 가을을 즐기는 여인이라 생각합니다.

  • 프리
    '11.10.17 8:02 PM

    가을 타는 코스모스님....
    닉네임하고 어쩜 그리 딱 맞아떨어지는지.. 절묘합니다.

    갑자기 박재삼 시인의 울음을 타는 가을 강이라는 시를 건네고 싶어집니다.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 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

    저것봐, 저것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 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것네

  • 8. 비바
    '11.10.17 4:51 PM

    참 정갈하네요..
    이런 엄마가, 아내가 되어야 할텐데..ㅠㅠ
    갈 길이 멀어요;;;

  • 프리
    '11.10.17 8:04 PM

    좋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하지만 저도 또 다른 면에는 갈길이 역시 멀긴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러니.... 서로 격려해가며 노력할 수밖에요^^

  • 9. 해바라기 아내
    '11.10.17 5:28 PM

    아이~ 왜 가을을 타고 그러세요~
    자아 제가 노래 불러드릴게요
    언니!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 프리
    '11.10.17 8:06 PM

    귀여운 동생.. 해바라기 아내님^^

    힘이 번쩍 나는 노래...무한 감동~~~
    오늘도 일하느라 많이 힘들었죠? 편안한 저녁이 되기 바랍니다.

  • 10. 카산드라
    '11.10.17 5:34 PM

    아이가 낼 중간고사라 문제집 채점해 주다가 잠깐 82에 곁눈질 하는데....프리님표 밥상이 올라왔네요.^^

    아침부터....오이선에 구절판....저는 상상도 못하는 아침상입니다....^^;;;

    혼자 먹는 고기맛은 제가 알려드리자면......맛 없더라구요.....며칠전에 혼자서 고기 구워 먹었는데
    맛이 없었어요......역시 고기는 여럿이 먹어야 맛있는 것 같아요.ㅋ
    프리님은 고기를 안 드시니 혼자 먹는 고기맛도 모르실테니........알려드리는 겁니다.....ㅎㅎㅎ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노래 참 좋아요.....^^
    우리 이 가을 잘 극뽁~해보아요~! 건강 잘 챙기시고요~~~~

  • 프리
    '11.10.17 8:09 PM

    요즘 시험기간이군요....
    오이선에 구절판... 준비된 것들이 있는지라 차린 밥상이랍니다...저도 새로 할려면 벅차요^^
    혼자 먹는 고기맛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시니 다음번에는 모범 답안을 잘 작성해볼게요...

    정말 참... 가슴 한켠이 저린 노래지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가을앓이 극뽁^^ 좋아요.... 도전!!!

  • 11. byulnim
    '11.10.17 5:46 PM

    프리님..맞아요, 기온이 떨어지니 마음도 아득해지고 처지면서
    손끝도 나른해지네요.
    집에 가 저녁해야 하는데 이렇게 남아 어두어져가는 바깥 풍경 보면서
    82를 헤집고 다니네요.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몰려들기도 하고 서러움이나 조용함 속의 한적함을 느끼기도 하면서
    이리 있는 것도 좋습니다.
    마음의 열정을 아주 멀리 소풍보내지는 말고 쪼끔만 더 고독함의 평안을 즐겨 볼려고 합니다.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프리님 화이팅!!!

  • 프리
    '11.10.17 8:11 PM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몰려들기도 하고 서러움이나 조용함 속의 한적함을 느끼기도 하면서
    이리 있는 것도 좋습니다.
    마음의 열정을 아주 멀리 소풍보내지는 말고 쪼끔만 더 고독함의 평안을 즐겨 볼려고 합니다.

    이 말이 왜 이리 가슴에 와닿아... 콕 박힐까요..참 좋습니다..그리고 전해주신 마음... 포근해져오네요...^^

  • 12. 그린
    '11.10.17 6:48 PM

    ㅋㅋ
    프리님의 고기 얘기보면서
    왠지 가슴이 뜨끔!! 합니다.
    저 듀캉 다욧 핑계대면서
    혼자 고기 먹은 거 들통난 거 같아서....
    포스팅마다 댓글은 못 달지만
    늘 감사히 보며 응원하고 있답니다.^^
    아프지 마세요~~~

  • 프리
    '11.10.17 8:13 PM

    뜨끔!! ^^
    혼자서 몰래 고기먹는 분들은 다 자수하세욤^^

    늘 따뜻한 응원.... 많은 에너지가 전해져서 말할 수 없이 행복해져요..정말 고맙습니다.

  • 13. 스텔라
    '11.10.17 6:54 PM

    와~ 부러버요.
    저도 한때 요리 좋아했는데 이젠 체력이 딸려서 못하것네요.쩝

  • 프리
    '11.10.17 8:14 PM

    체력이 딸려서... 어쩐대요..
    하긴 저도 가끔은 저질 체력이 참...... 그렇긴 합니다..
    우리 함께 근력을 좀 키워볼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 14. 치로
    '11.10.17 8:16 PM

    완전 존경스러움.. 제가 존경의 리플을 몇번째 다나요? 늘 볼때마다 정말.. ㅠㅠ 왜울죠..제가..ㅠㅠ

  • 프리
    '11.10.18 4:16 AM

    치로님....
    사람마다 생김새도 다 다르듯... 잘하는 것도 제각각 다른 것 아닐까요?
    여긴 키톡이고... 요리 사이트니깐 아무래도 좀 두드러질 뿐.... 오십보 백보...아닐까 싶습니다.

    왜 울죠..제가..ㅠ.ㅠ 이러시니깐 저도 따라 울고 싶어지잖아요... ㅎㅎ 그만 뚝 하시고.... 다시 기분 업..합시다.
    오늘은 무척 춥다네요..따뜻한 하루 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5. 퓨리니
    '11.10.17 9:35 PM

    저도 후자랍니다.
    요새 깊어 가는 가을에... 어찌나 휘청휘청이는지...^^;;
    아는 분이 CD에 정성스럽게 음악을 잔뜩 구워주셨어요.
    오늘 아침 잠시 나갔다가 차 안에서 듣고는 주르륵 울면서 운전하고 다녔다는..ㅡㅡ;;

    오이선, 정말 좋아하는데,
    황태찜도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동태국~ 정말정말정말 시원할텐데....ㅠㅠ

    흑..눈으로 한상 잘 먹고 갑니다.^^

  • 프리
    '11.10.18 4:18 AM

    휘청휘청.. 가끔 접니다...
    하지만 가끔 뭐 그런 것도 나쁘진 않다눈.... ㅎㅎ

    저도 음악 듣고 많이 젖어드는 편이라 그 마음 백번 이해됩니다.

    오이선..황태찜..동태국...모두 저랑 식성이 비슷하신 듯....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 16. 가브리엘라
    '11.10.17 9:42 PM

    학교다닐때 가을을 너무 심하게 타서 참 힘들었어요..
    그때 생각하면 너무 힘들었던 기억만 나고 가을에 소중한 사람을 보낸 경험때문에 항상 아픈 계절이었는데
    이제는 나이들어가니 그렇게 힘들지않네요.
    그런데 그게 또 저자신에게 섭섭해요.
    언제 이렇게 메말랐지?싶어서요. ^^
    대신 봄을 너무 너무 싫어했는데 이제는 싫은 계절이 없어졌네요..
    요즘 시어머님이 병원에 계셔서 매일 병원으로 출퇴근하고있는데 12일만에 오늘 처음 결석했습니다.
    제가 병원에 가야해서요.
    딱히 힘든일도 안하는데 매일 병원다니는게 힘들었나봐요. 저질체력..
    기쁜일 있으면 힘도 나는데 프리님, 우리 재미난일 만들어서 에너지 충전해볼까요?

  • 프리
    '11.10.18 4:23 AM

    나이들어가면서 때론 무심해지는 것도 있긴 하지요...
    그리고 그게 더 섭섭하다는 것도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어요^^

    때론 많은 경험들이 쌓여 두리뭉실해지기도 하거든요.
    음... 뭐가 더 나은 것인지... 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ㅎㅎ

    병원에 출퇴근.... 딱히 힘든 일도 안하다니욧..그게 얼마나 힘든 일이고 지치는 일인데요... 힘내시고...
    가브리엘라님 스스로 많이 챙기세요..
    하지만 마지막 말씀은 옳아요...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으면 힘이 나지요..사실 육체적인 힘듦이 정신적인 충만으로 많이 극복되기도 하니까요..저도 어제 바쁘고 힘들지만 스터디 모임에 갔다 오니 하루 종일 기분이 업되어서 좋더라구요... 에너지 충전.... 해봅시다..그래서 기쁜 오늘을 만들어보자구요..
    오늘 많이 춥다고 하고 감기 환자 주변에 속출하네요.... 따뜻하게 챙겨입고 나가시고 스카프도 잊지 마세요...목이 따뜻하면 훨 낫잖아요... 가브리엘라님 화이팅!!!

  • 17. 고독은 나의 힘
    '11.10.17 11:07 PM

    프리님..

    저도 좀 의심이 됩니다.. 혹시 장금이 처럼 맛을 그리는 능력이 있으신 건가요?ㅋㅋ

    요즘 부침개가 심히 땡기는 중인데. 프리님 글 보니 다시 엄청 먹고싶어 졌어요..

  • 프리
    '11.10.18 4:27 AM

    ㅎㅎㅎ
    맛을 그리는 능력까지는 모르겠고.... 조리를 할 때 늘 머리속이 활발하게 많이 움직이는 편입니다...
    그림 그리느라고요......
    손으로는 조리를 하지만 머리속에는 한편의 그림이 계속 그려지지요.. 근데 다른 분들도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부침개... 땡기면 드시는겁니다... 결혼 준비는 착착 잘 되고 있으신가요?
    요즘은 결혼 준비로 결혼 전에 벌써 탈진하겠더군요...잘 진행되시길^^

  • 18. 소연
    '11.10.17 11:15 PM

    프리님~~~안녕요..?
    프리님!!! 힘내랏!!! 얏@@@@@@@@@@@

  • 프리
    '11.10.18 4:28 AM

    넵..고맙습니다.. 소연님^^
    기가 팍팍 전해져오네요...
    늘 무한 감사~~~~ 소연님도 오늘 출근할 때 따뜻하게 챙겨드시고 옷도 잘 챙겨입으세요^^

  • 19. 행복이마르타
    '11.10.17 11:56 PM

    프리님 저도 김광석님 노래 나오면 길거리에 그냥 멈춤하곤합니다
    이가을에들으면 어찌그리 가슴을 훝어내는지
    너무 아프게 노래한 사람이라 그사람이 더 아깝고 그립고...

    후에 혹여 프리님 만나게 되면 그저 아무말없이 한참 껴안고 얼굴을 묻고싶습니다....

  • 프리
    '11.10.18 4:29 AM

    정말 그렇죠?
    들을수록 아련하게.... 가슴속에 남아 있는 그의 노래를 사랑합니다.

    혹여...만나게 되면 그러자구요^^
    행복이 마르타님... 행복한 오늘이 꼭 되십시오~~

  • 20. 무명씨는밴여사
    '11.10.18 6:11 AM

    저 반찬을 매일 어찌 저리 만들어 드시나요?

  • 프리
    '11.10.18 12:11 PM

    오해가 좀 있는 듯...
    요즘 쿠킹 클래스는 하는 통에 재료가 아무래도 있다 보니 본의아니게 저리 매일 차려먹을 수밖엔 없기도 하거든요..
    여긴 무척 추운데... 거긴 좀 어떤가요?
    감기 조심하세요^^

  • 21. 시은맘
    '11.10.18 10:02 AM

    특별한 이름붙은 날이 아님에도 아침부터 오이선, 구절판을 드시다니요.....
    전 설겆이 하기 싫어서 절대로 아침부터 그리 못먹습니다

    요즘 날씨 정말 좋고 주변 풍경도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김광석님의 노래가 그리 좋은줄 몰랐는데
    요즘에는 가사 한구절 한구절이 마음에 깊숙이 파고 드네요
    좋은 노래에 커피 한잔이면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요즘 날씨지요
    아침에 초1아이 등교시키면서 걸어갈때면 항상 종이컵에
    블랙커피 담아서 마시면서 걸어갑니다. 그렇게 마시는 커피맛이
    정말 예술이예요. 아이에게는 길에서 음식먹는거 아니라고 가르치면서
    전 날마다 그러고 있으니... 이게 나이탓인지 계절탓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좋은 날씨처럼 항상 좋은 날 되세요^^

  • 프리
    '11.10.18 12:12 PM

    가까이 살면서도 이렇게 게시판에서만 보네요... ㅎㅎ

    커피 한잔 들고 가는 아리따운 분 보이면 아는 척 해도 되지요?

  • 22. 단추
    '11.10.18 11:57 AM

    아침부터 저리 12첩 반상 차려서 든든히 먹여 내보내면 하루종일 든든하실 거 같아요.
    아침에 빵 먹고 간 식구들에게 급 미안해지네요.

  • 프리
    '11.10.18 12:13 PM

    아무래도 추울 때 든든하게 먹고 나가면 좀 덜 춥긴 한 것 같아요..
    빵도 뭐 맛있고 좋은 것 같은데요? 따뜻한 스프랑 먹어도 좋고 말이죠~~~

  • 23. 호호아줌마
    '11.10.18 12:20 PM

    하늘이 너무 파래서, 흐린 날은 너무 맘이 무거워서
    떨어지는 나뭇잎에는 아무 것도 이룬거 없이 가는 한해가 아쉬워서,
    가슴이 휭~하고 코 끝이 찡해질 때,
    82를 찾아옵니다.
    부지런히, 열심히 하루 하루를 채워나가는 프리님 같은 분들이 많으시니까요....

  • 24. 혜원준
    '11.10.18 11:33 PM

    정말 궁금한거 하나!!
    고기 안드시며서 어찌 간을 맞추시는지!!
    너무 너무 궁금해요..ㅎㅎ

  • 25. 미조
    '11.10.20 2:00 PM

    프리님 언제나 글 잘보고 있답니다. 힘내셔요.
    오늘도 정갈한 한상 눈으로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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