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님들의 행사에 쓰일 음식이야기때문에 통화를 하다
묵만드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냉장고 정리를 하는데
고구마가루라 쓰인 통이 나오더군요
이거 작년에 도시농부님들이 농사지어 빻아 주신거 한번 묵쑤고 남은 건가봅니다^^;
머리를 한대 쥐어박고는
바로 묵쑤기를 해봅니다 우선 체에 쳐서 가루를 부드럽게 만든다음 소금밑간을하고
물6대1 가루 비율을 적용하고는 아차 했습니다
너무 묽을것 같았거든요
남을 가루는 없고 이젠 어쩌지도 못하니 그냥 끓여야죠
고구마가루는 불기가 닿으면 금방 이렇게 응고가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어도 저어도 묽은 기가 가실 조짐이 보이지않습니다
할수없이 팔이 빠져라 의자까지 대령해 올라서서
바닥을 훝어줍니다
그래도 되직하려면 차례강산이 멀었습니다
저 오후엔 벼룩시장 구경갈까했는데 휴~포기했습니다
그냥 북북 저어줍니다
급한 성질 정말 어디 살사람만있음 헐값에 아니 그냥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지겨워 오백번 세고 또 오백번 세고 또 오백번 세고
그러다 나중엔 그냥 숟가락으로 떠먹고 말지하며
그냥 준비해둔 그릇에 부었습니다
냉장고로 넣어놓고 아직 꺼내보지도 않았습니다
말랑말랑은 괜찮은데 정말 숟가락으로 떠먹을정도면 어찌하지요 에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