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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그냥 잡담

| 조회수 : 14,05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2-04 22:31:44



오늘 폭설때문에 고생 많으셨죠?

저는 어제 들어오면서 핸드폰을 두고 와서, 아침에 버스를 타고 가지러 다녀왔습니다.
운동화 신고, 평소에는 절대로 끼지 않는 장갑까지 끼고..
장갑 끼지 않고 손시렵다고 코트 주머니에 손 넣고 걷다가 넘어지면 정말 큰일이잖아요,
장갑까지 끼고 대문 밖을 나서보니, 제 차는 눈속에 파묻혀, 저게 자동찬지, 눈더미인줄 알수 없구요,
저희 아파트 들어오는 입구의 언덕길에는 어린이집 차 한대가 바퀴가 헛돌면서 미끄러지고 있었어요.
그 뒤에는 차 몇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있구요.

핸드폰을 찾아가지고 다시 돌아오면서 보니,
눈 녹은 물은 배수구로 잘 빠지지 않아서 차도가 한강처럼 변한 곳도 있고,
이런 길을 과속으로 달려서 버스전용차선 안의 버스정류장에 서있던 사람들에게 흙탕물을 뒤집어 쓰게 하는 차도 있구요,
저도...흙탕물 뒤집어 썼어요. ㅠㅠ

암튼 참 대단한 눈이었습니다.
그런 눈이 내일 또 온다니...걱정입니다...눈에 수분이 많아서 무겁기 때문에 비닐하우스 등에 더 피해가 크다는데..
그래도 이런 와중에 꽃망울 터뜨리려는 꽃나무들도 있다하니..이제 봄은 멀지 않았나봅니다.

며칠 후 설 명절 보내고 나서, 꿈쩍꿈쩍하면 2월이 또 지나갈 것이고,
그럼 금세 봄이 오지않겠어요?
그러고보면 정말 시간이 너무 잘가요.
계사년 새해라고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하고도 4일이 지났으니까요.


얼마전부터,
새해초에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사는 걸 계획삼았었는데요,
오늘 문득, 내가 지금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고 있는 걸까, 그냥 시간을 낭비하면서 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부지런하게, 조금이라도 더 알차게, 오늘의 할일은 내일로 미루지 않고 살아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해보는 밤입니다.
그리고 해야할 일들을 하나하나 메모해보는 밤입니다.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ri~★
    '13.2.4 10:39 PM

    입춘지나 오는 봄.
    이런날들 지나오니 더욱 반갑겠죠~^^

  • 2. miri~★
    '13.2.4 10:40 PM

    저도 오늘 앞으로 살아갈 하루하루를 계획하고
    반성하고 다짐해보렵니다.

  • 김혜경
    '13.2.5 9:04 PM

    이제 봄도 멀지않았으니까 우리 더욱 힘내 열심히 살아 보아요. ^^

  • 3. 이호례
    '13.2.4 11:21 PM

    그냥 마음을 비웁니다
    너무 열심히 살았으니 우리에게도
    휴식이 필요 할꺼야 하루에도 몇번씩주문을
    외우듯요
    여기서 더 나쁘지만 않게
    건강하게 살자 라고 하지만
    현실을 외면 못 하고...

    내일 아침부터 저도 과거는 과거
    새로운 꿈을 꾸며 더 알차게 살아 보겠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김혜경
    '13.2.5 9:05 PM

    네...지난해 힘들었던 일, 잊으실 수는 없겠지만, 내일을 보세요.
    항상 건강 챙기시구요.

  • 4. 보나마나
    '13.2.5 1:47 AM

    그래도 입춘,이라하니 어쩐지 봄이 오려나...
    한발 바짝 기다려져요.
    눈이와서 춥더라도 설이 떡!하니 버티어도
    희망이 있겠지....싶은 ^^
    이댁저댁 입춘대길, 입니다.

  • 김혜경
    '13.2.5 9:05 PM

    보나마나님 댁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 5. 김흥임
    '13.2.5 7:19 AM

    샘님 그 알차다함이
    가끔은 마음을 채움의 시간도 조은것이니 너무 몸을 혹사하심은 종종 말려 드립니다

    어제밤 기웃기웃 샘님 글 가다리다가 나갔는데
    ㅎㅎ
    샘님은 우째 저 나가길기다렸다 글올리신거 같다눈 ^^


    오늘도 햄벅하셔요 ^^

  • 김혜경
    '13.2.5 9:06 PM

    ㅋㅋ...어쩌다보니 좀 늦었어요. ^^

  • 6. 저푸른초원위에
    '13.2.5 11:10 AM

    주택이라 서늘한 거실에서 마우스 잡은 손이 시려울라 하는데요,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차를 마시고 시퍼요.
    설 준비로 할일을 정리하다가
    추워진다는 뉴스에 , 아 제발 봄아 달려와라 하고 싶네요

  • 김혜경
    '13.2.5 9:06 PM

    목요일날 또 추워진다면서요? ㅠㅠ
    설 장 봐야하는데..
    설 준비 잘 하시구, 설 명절 잘 쇠세요.

  • 7. 제주안나돌리
    '13.2.5 11:24 AM

    육지의 폭설이야기가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곳 서귀포에는 매화꽃이 톡톡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네요~

    엊그제만해도 창밖으로 보이는 한라산이 하얀 설산이었는 데
    그 하얀눈이 다 녹고...봄이 오려고 폭설과 한파에 몸살을 앓나 봅니다.

  • 김혜경
    '13.2.5 9:07 PM

    아..매화꽃망울...ㅠㅠ....부럽습니다...

  • 8. 김명진
    '13.2.5 12:07 PM

    건강 주황 신호 때문에 다이어트 3주차 접어 들었는데요. 저질 몸땡이에 좌절 하면서도 꿋꿋이 헬스장에 갔는데 어제는 평소보다 좀 사람들이 적더라구요.

    주차된 차량의 눈을 치우면서도 운동이라고 스스로 최면을 요. ㅠㅠ

    그래도 저는 추운 겨울이 좋습니다. 봄오는거 싫습니다요.

  • 김혜경
    '13.2.5 9:08 PM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눈 치우기도 보통이 아니던걸요.
    저희도 남편이 눈을 치워졌는데 힘들어 하더라구요. ^^

  • 9. 사시나무
    '13.2.5 12:22 PM

    위에 제주안돌리님 저 설지나고 제주가요 숙소가
    서귀포ᆢ서귀포사시는 분같아서 부탁드리려구요
    맛집좀 가르쳐주셔요 현지인들이 가는곳ㅋ
    여자어른 다섯명. 3박4일 갑니다 꼭 가봐야할곳도
    염치없지만 부탁드리고 싶네요 꾸벅^^

  • 10. 사시나무
    '13.2.5 12:22 PM

    오타ᆢ 제주안나돌리님 죄송합니다

  • 제주안나돌리
    '13.2.6 10:43 AM

    사시나무님 쪽지를 드리려니~ 제 컴이 쪽지가 잘 안 되네요~
    제게 쪽지 한번 주시기 바랍니다.

  • 11. 연율맘수진
    '13.2.5 1:54 PM

    선생님 저도 그래요^^
    새해 계획 세워본 지 오래에요~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 게..
    저의 평생 계획이네요^^

  • 김혜경
    '13.2.5 9:08 PM

    우리 같이 매일매일 열심히 살아보아요. ^^

  • 12. 이수미
    '13.2.5 4:13 PM

    저는 비상으로 7시출근하여 눈 치웠어요 ㅠㅠㅠ

    넘 힘들어요

  • 김혜경
    '13.2.5 9:09 PM

    힘드셨겠어요.
    이번 눈에 수분이 많아서 무겁다고 하던데...

  • 13. 테오
    '13.2.5 6:29 PM

    또 눈이 내리기 시작하네요ㅠㅠ
    설을 앞두고 다른때 같으면 미리 장봐둘 것 전날 봐둘 것 구분하여 미리미리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배짱이다하고 아무 것도 안하고 있어요
    시어머니보시기에도 제가 너무 나이들어 보였는지 그냥 지나가자고 하시네요
    그렇다고 그말을 믿는건 아니지만요^^
    친구를 보내고서 원초적인 질문에 머물러 있어요
    도대체 산다는건 뭐고 잘 산다는 건 또 뭘까...정답은 있지만 아직 정답까지 이르지는 않고요

  • 김혜경
    '13.2.5 9:10 PM

    저도 시어머니 계실때에는 미리미리 준비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될대로 되라 입니다, 뭐 지갑 들고나가면 전날인들 준비 못하랴..이런 배짱을 살고 있습니다.
    나이 먹으니 배짱은 좀 느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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