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비좁으면 비좁은 대로, 꾹 참고 살았는데..
요 며칠 못견디겠는거에요. ㅠㅠ
그래서 어제 밤 1시까지, 뒤집었습니다...그릇장...
제가 딱 필요한 그릇만큼만 갖고 살면 참 좋을텐데,
워낙 그릇을 좋아하는데다가,
요리책 몇권 내면서 그릇가게에서 빌려오는 그릇에는 담고싶지 않아서 한때 그릇을 마구 사들이기도 했고,
또 82cook 운영하면서 제품사용평을 해줘야하는 제품도 있고, 공동구매 샘플도 있고 해서 그릇이 더 늘어났어요.
수납공간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많은 그릇들이 살고있다보니 그릇들도 숨을 쉴 수 없고,
저 역시 꼭 담고 싶은 그릇,
꺼내기 귀찮아서, 있는 지 조차 까먹어서, 혹은 어디다 뒀는지 깜빡해서 찾아쓸 수 없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어요.
참다참다 어제 밤에...뒤집어 엎었습니다.
서재라고 하기에는 너무 누추하지만, 어쨌든 제가 컴퓨터도 하고, 글도 쓰고 하는 제방에 있는,
세쪽 짜리 그릇장에 있던 그릇 몽땅 꺼내서 다시 넣었습니다.
부엌에서 매일매일 쓰는 그릇도, 그동안 호가나스 접시와 볼들을 쓰고 싶었는데 내놓을 자리가 없어서 못 꺼냈더랬는데,
호가나스 볼들도 꺼내고, 정리를 좀 해줬어요. 허지만 완벽한 건 아니고 70% 쯤??
아마도 오늘 밤 마저 뒤집어 엎지 않을까 싶네요.
이러다보니 메인 그릇장, 너무 빽빽하게 쌓은 그릇도 있고,
너무 느슨한 곳도 있고, 부엌 그릇 정리하면, 다시 한번 해야죠.
예전 한때, 취미생활이 밤새워 그릇장 뒤집어 엎기였는데요,
요즘은 그러기에는 그릇도 너무 많고, 또 체력도 딸리고..ㅠㅠ...
매일 쓰는 식기들입니다.
보이시죠? 호가나스의 볼들, 그리고 에밀 앙리의 접시들. ^^
열심히 써주려구요.
메인 그릇장.
아직 손봐야할데가 많습니다. 특히 사진의 오른쪽 부분...대대적으로 만져야하는데...오늘은 체력이 안될 것 같고..
설 전에 마칠 수 있을 지..ㅠㅠ..
제 방의 그릇장.
그릇이 포개져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꺼내쓰기는 편하게 정리했습니다.
자주는 안 쓰더라도, 쓰고싶을 때 언제나 꺼내쓸 수 있을 듯.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
저는 부엌의 그릇을 마저 정리하면서 보내볼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