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번듯하게 변신한 도미탕수

작성자 : | 조회수 : 9,775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1-24 21:44:31





오늘은,
다른 날 보다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서,
오랜만에 대중목욕탕에 가서 마사지도 받아보고,
점심은 얼큰한 해물탕 파스타와 오렌지 에이드로 근사하게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한가한 시간을 가졌지요.

요즘 불경기, 불경기 하는데, 진짜 그런가봐요.
대중목욕탕에 사람이 없어요. 때미는 아주머니들도 거의 놀다시피하고...
사람이 많지 않으니 목욕탕안이 좀 춥더라구요.
참 큰일 입니다. 언제쯤에나 불경기니 불황이니 하는 소리를 듣지않아도 되는 건지...

이럴때 남편이 늘 하는 말,
"당신이라도 필요한 곳에 돈을 써!" 인데요,
저 하나 돈 몇만원 쓴다고 경기가 풀린다면, 그걸 왜 안하겠어요? 그런데 그런 차원이 아니잖아요.
아무튼 남편 말이 생각나서, 3만원, 4만원, 5만5천원, 6만원, 이렇게 4단계로 마사지가 나눠지는데,
늘 3만원짜리 했으나 오늘은 4만원짜리로 올렸습니다.
1만원 차이가 좋긴하데요, 스팀타올로 감싸서 주물러주는...그간의 고단함이 다 녹아나왔습니다. ^^


저녁은...아이러니하게도 좀 알뜰한 밥상이었다고나 할까요? ^^

 



제사상에 올라갔다 내려온 도미, 어떻게 먹을까 하다가 탕수소스를 부었습니다.
이 탕수소스가 말이에요...제가 만든게 아니랍니다.


제사 전날, 아들녀석이 짜장면과 탕수육 작은 접시가 함께 오는 세트메뉴를 시켜먹었더라구요.
우리 집 식구들 탕수육 먹는 스타일이,
고기튀김 위에 탕수소스를 확 부어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
고기튀김을 소스에 찍어먹어요.

그렇게 먹다보면 소스가 많이 남게되는데요,
우리 동네 중국집 탕수육 맛이 제법 괜찮습니다.
소스가 아까워서, 냉장고에 넣어뒀더랬어요.

오늘 저녁에 도미, 뜨겁게 튀겨내고,
냉장고에 넣어뒀던 탕수소스에 물 조금 붓고 팔팔 끓였어요.



볼품있게 좀 근사한 접시 도미를 담고,
소스를 휘리릭 부어냈습니다.

도미만 그냥 데워냈으면 잘 먹지않았을 남편도 이게 뭐야 하면서 잘 먹네요.
중국집 탕수육 소스 냉장고에 넣어뒀다 덥혀서 부었다 하니, 더 재밌어 하는 거에요.
이렇게 해서, 또 오늘 저녁도 즐거운 밥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족 한마디,
저 대중목욕탕에서 마사지 받았다고 뭐라뭐라 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즐기는 몇 안되는 사치중 하나 입니다.
그것도 갈때마다 할 여건이 안되서(경제력 때문이 아니라 시간이 없어서..^^)
일년에 몇번 하지 못하는 호사랍니다.
그러니까...욕하진 말아주세요.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김혜경
    '13.1.25 7:36 AM

    ^^, 김흥임님께서도 건강 주의하세요.
    출근하실 때 목도리 단단히 두르고 다니시구요.
    어떻게 마파두부덮밥은 메뉴에 넣어보셨어요??

  • 1. 스컬리
    '13.1.24 10:01 PM

    그 사치 저도 가끔해요. 남편이 제가 피곤해하면 삼만원씩줘요. 목욕탕가서 맛사지하고 오라구요. 하고오면 참 좋아요.

    탕수소스 응용법 좋은데 저희집은 배달음식을 안먹어서. 그러고보니 외식도 잘 안하고. 흑. 남편이 집밥만 좋아해서요. 흑. 밖에서 먹으면 "당신거보다 맛없어"그러거든요. 흑.
    친구들이 제가 잘못한거라고. 말만하면 다 만들어주니 그런다고 늙으면 힘들다고 모라해요. ㅋㅋ

  • 김혜경
    '13.1.25 7:37 AM

    우리집에 사는 남자도, 짜장면, 탕수육, 이런 배달 음식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가끔은 모른체하고 시켜줍니다.
    그러지않고는 제가 힘들어서 못견디겠더라구요. 저도 늙어가는 중인데...ㅠㅠ..

  • 2. 페프
    '13.1.24 11:10 PM

    한파가 예고된 저녁..간만에 샘님글에 댓글로 인사남겨요
    건강하시죠?
    저 아직 생존해 있답니다.. (^)______________(^)

  • 김혜경
    '13.1.25 7:38 AM

    아이구...너무 반가워요....이거 얼마만인가요?? ^^
    잘 지내시죠??

  • 3. 주니엄마
    '13.1.24 11:40 PM

    아고 선생님
    잘 하셨어요 피로가 확 풀리셨겠어요
    사람들은 저마다 아끼는부분이 다 다르듯
    호사를 누리는 부분도 다 다른것 같아요
    전 목욕탕 때밀이도 아까워서 부탁안하는데
    악기에 팍 꽂히면 대형사고 친답니다ㅎㅎ

  • 김혜경
    '13.1.25 7:39 AM

    3~4년전, 나만의 호사를 만들어보겠다고,
    피부관리실에 1주일에 한번씩 갔던 적이 있는데요,
    피부관리실보다 제게는 목욕탕이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값도 저렴하고...^^

  • 4. 플래
    '13.1.25 3:01 AM

    탕수육 먹으면 소스가 너무 많이 남아서 버릴 때 마다 아까웠는데
    저도 응용해 볼께요~

    목욕탕에서 받는 맛사지는 관광 상품이되서 많은 외국인들도 몰려오잖아요
    오픈된 대중 목욕탕에서의 맛사지는 좀 더 발전하고 대중화 되도 좋을 거 같아요~

  • 김혜경
    '13.1.25 7:40 AM

    저도 담에 또 시켜먹고 남으면 표고탕수 해보려고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기도 해서..앞으론 자주 하려구요. ^^

  • 5. 나무늘보
    '13.1.25 9:58 AM

    선생님 피부비결이 목욕탕이였군요. ^^ 저 몇주전에 소아과에서 선생님 뵈었어요. 어디서 뵌분이더라..생각하다가 쌍둥이 아가들을 보고 '아~' 했습니다.

    실제로 뵈니 너무 고우시고 여성미가 뚝뚝.. ^^ 저도 목욕탕 열심히 다녀야겠네요.

  • 김혜경
    '13.1.25 10:29 AM

    ^^, 은평뉴타운 삼성키즈요?? ㅋㅋ,,,이젠 좀 차리고 다녀야겠네요..^^

  • 6. BRBB
    '13.1.25 11:16 AM

    저는 몸뚱이가 커서
    제 몸을 밀고나면 너무 고단해서 갈때마다 미는걸료~!!!
    잘하셨어요..가끔 그렇게해주면 진짜 근육들이 많이 풀려서 좋아요!!!
    도미 진짜 먹음직스러워요 ^^

  • 김혜경
    '13.1.25 7:55 PM

    전, 예전에 저혈압일때...욕탕에 들어가면 곧 기운이 없어서 제가 때를 못 밀었어요...ㅠㅠ..그때부터 남의 도움을 받게 되었지요..저도 갈때마다 때는 제가 못밀어요. ^^

  • 7. 나오미
    '13.1.25 12:23 PM

    히힛~
    저두 어젠 간만에 원정?온천탕엘 다녀왔네요,,ㅎㅎ
    근데 기대이상으로 너무 좋았어요~ㅎㅎ
    개인적으론 지역의 덕구온천보다도 더 좋았던,..ㅎㅎ
    내 몸에 투자하는거 참 쉽지가 않드라고요^^;
    겨우 등밀고 어쩌다 가뭄에 한 번씩 때밀고 맛사지 받는거,,
    남의 氣를 받아서인지 어쩐지 참 몸이 노골노골하니 좋지요,,ㅎㅎ
    탕수소스중 저런 색나는게 좌르르~하니
    찐득하니 더 프로의 향이 나는소스인거 같아요,,

  • 김혜경
    '13.1.25 7:56 PM

    어느 온천인지....궁금합니다.
    요즘 제일 간절하게 생각나는 곳은 부산의 센텀시티 찜질방...아, 그리워요...^^

  • 8. 올리브
    '13.1.25 12:47 PM

    평범한 서민인 우리 친구들도 제사나 명절뒤 목욕탕 마사지가나름 나를 위한 사치코스랍니다.
    그러면 한두달 개운하게 일하지요.
    그거 욕한다면 우리같은 주부들 억울하지요.
    도미탕수 화려한 부활이네요.

  • 김혜경
    '13.1.25 7:56 PM

    도미도 그렇고, 남은 탕수소스도 그렇고...화려하게 부활했죠?? ^^

  • 9. 초록하늘
    '13.1.25 2:59 PM

    목욕탕 맛사지 받고 오면 온자 목욕한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피부가 보들보들 기분 좋죠.
    이정도는 당연히 누릴만 하세요. ^^

  • 김혜경
    '13.1.25 7:56 PM

    하하...고맙습니다...^^ 동지가 많아서 좋아요!!

  • 10. 요술공주
    '13.1.25 4:39 PM

    3만원짜리는 요새 목욕탕에서 못본거 같아요..은근스레다들 가격을 올려서요...욕하다니요 본인이 필요해서 쓰신는건데 그런건 걱정마시고 노곤함이 풀리셨다니 다행이에요 ^^

  • 김혜경
    '13.1.25 7:57 PM

    저희 동네는 3만원부터 있어요.
    3만원짜리 시간이 짧아서 살짝 아쉽긴 해도, 그래도 꽤 괜찮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122 물메기탕, 강력추천합니다 19 2013/02/05 11,961
3121 그냥 잡담 24 2013/02/04 13,964
3120 내일이 입춘(立春)인데 또 눈(雪)이~ 11 2013/02/03 12,427
3119 병이...또 도졌습니다... 42 2013/02/01 20,148
3118 오랜만에 치즈 만들기 27 2013/01/31 13,676
3117 모둠버섯밥으로 한끼 17 2013/01/30 12,499
3116 평범한 저녁 밥상 28 2013/01/29 12,483
3115 추운 날 제 격인 잔치국수 12 2013/01/27 14,042
3114 주말 점심, 춘천 닭갈비 16 2013/01/26 13,352
3113 오늘 저녁 밥상 16 2013/01/25 12,236
3112 번듯하게 변신한 도미탕수 21 2013/01/24 9,775
3111 볶음우동, 마파두부덮밥 25 2013/01/23 12,978
3110 제사 다음 날 밥상~ ^^ 18 2013/01/22 14,126
3109 잘 지냈어요~~ ^^ 28 2013/01/19 16,742
3108 햄버거도 아닌 것이, 함박스테이크도 아닌 것이~ 19 2013/01/17 16,480
3107 그냥 그릇만 번듯하게... 19 2013/01/16 17,597
3106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곶감쌈] 22 2013/01/15 14,183
3105 평범한 집밥과 추억의 간식 11 2013/01/14 15,370
3104 대충 볶았으나 맛은 괜찮은 [볶음 우동] 11 2013/01/12 16,021
3103 추억의 대추썰기 58 2013/01/11 12,134
3102 엄마의 솜씨는 죽지않았다!! [스끼야끼] 54 2013/01/09 20,707
3101 고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고기반찬! 17 2013/01/08 16,449
3100 가짓수는 적지만 알찬 밥상 34 2013/01/07 18,800
3099 냉이 넣은 된장찌개 한 뚝배기 14 2013/01/06 11,222
3098 10가지, 아니 11가지 반찬 만들어보기~ 22 2013/01/04 18,64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