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우동면과 닭다리살, 숙주 등을 챙겨가지고 가서 낮에는 볶음우동했습니다.
하는 대로 닭다리살과 숙주나물, 양배추, 파 넣고 볶았습니다.
볶음우동에 새우 같은 해산물을 넣고 볶아도 맛있지만 닭다리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우동도 비싼 사누끼면 안쓰고,
평범한, 아무 마트에나 있는 포장된 우동면 삶아서 찬물에 헹군 후 물기 빼서 하면요,
우동면에 여전히 쫄깃함이 남아있어서 맛이 좋아요.
밖에서 볶음우동 사먹어 보면 가쓰오부시가 살포시 춤추는 것도 있고,
칼칼한 소스에 볶아내는 것도 있고, 참 다양한데요,
저희 집에서 볶아내는 것 처럼 맛간장과 굴소스를 섞어서 양념하는,
풍미가 강하지 않은, 그냥 수수한 맛을 볶음우동도 괜찮은 것 같아요.
볶음우동 좋아하는 딸아이, 밥은 먹지않고 볶음우동만 먹더라구요,
증손녀들 보러 오신 저희 친정어머니는 채소가 많이 들어있어서 밥반찬으로 먹기도 좋다 하시면서 잘 드시구요.
딸아이네 드나들면서 좋은 점 중 하나가,
제가 제 손으로 친정엄마 점심 차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 입니다.
전에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외출하시는 날을 제외하고는 혼자는 찬밥에 있는 반찬으로 대충 차려서 드셨을 점심을,
저희들과 같은 점심을 드시는 날이 많아서 제 마음이 참 좋습니다.
저녁엔 시판 마파두부소스를 이용한 마파두부덮밥을 했습니다.
소문 듣던대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제가 하면, 두반장 특유의 냄새가 너무 강해서 어떤때는 제 입맛에도 거슬릴때가 있는데요,
이 시판소스는 그런 거슬리는 냄새가 맛이 없이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양이 너무 작네요.
우리집 기준으로는 2인분 정도네요.
포장지에 몇인분이라고 써있는 지 확인은 안했지만...
그래도, 앞으로 또 사먹을래?? 하고 물어본다면... 냉큼 yes라 답할 것 같네요. ^^
갈수록 편안함만 추구하게 되는 게으른 제 본성에 잘 맞는다고나 할까요? ^^
오늘 하루, 또 이렇게 먹고 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