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청국장을 봤습니다.
냉동실에 청국장이 있는데도 요즘은 어쩌다보니 잘 해먹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김치 썰어넣고, 두부도 좀 넣고 슴슴하게 청국장을 끓였습니다.
집에 있는 청국장이 무염 청국장이라 된장을 조금 더 풀어 간을 맞췄는데도 좀 싱거웠어요.
그래도 국간장이나 된장을 더 풀지않고 싱겁게 끓였어요.
요즘...맛은 조금 없더라도 싱겁게 먹자, 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는데요, 사실 음식에 짠맛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간만 짭짤하게 잘 맞추면 어지간히 맛이 있는데, 아무리 좋은 재료도 너무 싱거우면 맛이 반감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덜 맛있더라도 더 싱겁게 먹으려 하는 중입니다,
원래도 싱거운 우리 집 음식, 더 싱거우니까 참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남편은 별 불평없이 따라주고 있습니다.
청국장 끓이고 메인으로는 볶음 우동 했습니다.
며칠전부터 벼르고 우동사리도 사뒀었는데, 어쩌다보니 못하고 있다가 오늘 했어요.
재료는,
닭다리살, 양배추, 숙주나물, 파, 마늘, 그리고 우동면...이게 전부입니다.
닭다리살은 한입크기로 썰어서 후추 생강가루 맛간장으로 밑간해서 잠깐 재워뒀어요.
숙주 씻어 준비해두고, 양배추 굵게 채썰고, 파 마늘 준비하구요.
팬에 먼저 닭다리살과 양배추부터 익히다가 어지간히 익었을때 우동면과 숙주나물 넣고,
간은 굴소스와 맛간장으로 했어요. 후추가루도 좀 뿌리구요.
거의 다 익었을때 파 마늘도 넣고, 불끄기 직전에 참기름 한방울 떨어뜨리고..
이렇게 볶아놓으니,
남편은 밥을 반으로 덜어달라고 하더니, 이 볶음우동을 절반쯤 맛있게 먹는거에요.
원래 국수를 그리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데..
맛이 어떠냐니까 좋다네요.
가쓰오부시를 얹지않아도, 손에 잡히는 재료 아무거나 써도, 이렇게 볶아주니까 맛이 괜찮은 것 같아요.
내일 일요일 점심에 냉장고를 열고 되는대로 볶음우동 한번 해보세요.
반찬없이 한끼 식사로도 괜찮을 것 같고, 또 반찬으로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휴일 메뉴로 추천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