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느닷없이,
반찬을 한 열가지 정도 만드는데, 나라는 사람은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궁금한 거에요.
서너시간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어쨌거나 제 능력을 테스트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준비를 시작했는데, 재료가 재료이다보니, 반찬이라기보다는 비빔밥 재료들~~
준비를 시작한 지 꼭 1시간 후 입니다.
무채 썰어서 소금에 절여두었고,
호박도 채썰어 소금에 절였어요.
불린 표고버섯도 채썰어두고,
콩나물은 끓는 물에 삶아서 찬물에 헹궈두고,
가지는 김오른 찜통에 쪄서 쪽쪽 찢은 후 물기를 대충 짜두고,
곤약도 채썰어서 끓는 물에 한번 데쳐두고,
고춧잎도 삶아두고,
참취도 삶아두고,
섬초도 데쳐두고,
처음 사본 유채잎도 삶아준비했습니다.
그후 꼭 1시간이 경과한 후 입니다.
다 됐죠? 이것도...설거지까지 해가면서 끝낸 거랍니다. ^^, 뿌듯뿌듯...
섬초는 초고추장에 무쳤고,
무채는 소금간해서 볶았으며,
참취는 된장마요네즈소스에 무쳤고,
호박은 소금간해서 볶았습니다.
표고버섯은 참기름과 맛간장으로 간해 볶았고,
곤약은 다시마육수에 맛간장을 타서 조렸어요.
가지와 콩나물은 소금으로 간하고 참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무쳤고,
유채는 들기름과 들깨가루로 양념했어요.
고춧잎은 식용유 두른 팬에 볶았어요, 이때 다시마육수를 조금 넣어 맛을 냈어요.
이렇게 하다보니, 딱 비빔밥 재료길래, 불고기거리 쇠고기도 꺼내서 채썰어서,
맛간장, 후추, 마늘, 파, 설탕,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한 다음 팬에 물기 없이 볶았어요.
오늘 저녁 메뉴는....당연히 비빔밥입니다.
여기서 팁을 하나 드리자면요,
왜 비빔밥 집에 가면 비빔밥에 청포묵 올려주잖아요, 묵을 올리는 것은 봤는데..
지난번에 어디 가니까 청포묵 대신 곤약조림을 올려주는데 씹는 맛이 아주 그만인 거에요.
그래서, 저도 따라해봤는데요...괜찮은 것 같아요..^^
나물 이것저것 하면서, 먹는 사람들 칼로리 줄여준다고,
기름 두르고 볶는 조리법 대신 무치는 방법을 많이 썼구요,
또 기름 적게 쓰기 위해서 다시마육수도 미리 준비해서 썼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우리 집 식구들은...제 이런 속뜻...모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