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볶음밥을 해먹으려고 했던 건데요, 어쩌다보니, 아직 해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쯤엔 파인애플을 먹어줘야할 것 같아서 껍질을 벗겨두고...뭘 할까 하다가 일단 샐러드 드레싱을 만들었어요.

샐러드용 채소 찢어서 접시에 담고 드레싱을 뿌렸는데요,
드레싱은,
파인애플 ½컵, 양파 ½컵, 포도씨오일 ¼컵, 식초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소금 후추 조금씩
재료를 모두 넣고 믹서에 갈아 잠시 냉장고 안에 뒀다가 뿌려먹었어요.
요 비율 대로 하면 파인애플 맛이 그리 강하지 않아요,
또 생 파인애플로 하면 단맛도 약하구요.
파인애플 맛을 강하게 하려면 파인애플 더 넣으시구요,
달달한 것이 좋다면 생 파인애플보다 통조림 파인애플이 나을 거에요.
참고하시라구요.

기왕 껍질 벗겨 쓰기 좋게 해놓은 파인애플로 돼지고기 요리도 하기로 했어요.
돼지고기 카레강정인데요,
제 책 '김혜경의 특별한 한상차림'에도 소개해놓은 것 같은데요,
양돈자조금 홈페이지에서 보고 배운 요리에요.
자꾸하다보니까 오리지널 레시피랑은 달라진 것 같은데요,
오늘 제가 한 건요.
재료
돼지고기 400g( 부위는 안심이 좋긴 하지만, 저는 오늘 불고기거리로 썬 앞다리살 썼어요)
돼지고기 밑간 재료: 소금 조금, 후추 조금, 인스턴트커피가루 조금, 생강가루 조금,청주 2큰술
(인스턴트 커피 가루는 넣지 않아도 됩니다.)
돼지고기 튀김재료: 녹말가루 적당량, 달걀 흰자 1개
소스 재료
다진 양파 ½컵, 다진 파인애플 ½컵. 다진 마늘 2큰술, 버터 1큰술, 카레가루 4큰술, 우유 ½컵, 소금 후추 조금, 마요네즈 2큰술

소스 재료가 좀 많고 복잡한 것 같은데요, 사실 해보면 구하기 어려운 재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 까다로울 건 없어요.
1. 우선 양파, 파인애플, 마늘을 다져 준비합니다.
2. 팬에 일단 버터를 올려녹인 후 양파와 마늘을 넣고 볶아주다가 카레가루를 넣어 줍니다.
이때 카레가루를 한꺼번에 쏟아붓는 것보다는 조금씩 넣어가면서 잘 섞어줍니다.
3. 카레가루가 잘 풀린 양파 마늘에 우유를 붓고 끓이면서 소금 후추로 간해줍니다.
4. 이제 마요네즈만 섞으면 끝!
5. 여기에 튀겨놓은 돼지고기만 넣으면 완성입니다.
돼지고기는 밑간해서 30분 정도 뒀다가,
녹말가루와 달걀흰자를 넣고 조물조물한 다음 끓는 기름에 두번 튀겨내세요.
준비해야할 재료도 많고, 조리법도 복잡하고,
꼭 한번 해보시라고 권하는 메뉴는 아닙니다.
저도 1년에 한번 할까말까 하는 메뉴입니다.
그래도 카레가 몸에 좋다고 하기도 하고,
맨날 고추장불고기 아니면 제육볶음, 아니면 삼겹살구이만 해먹다보면 뭔가 새로운 것이 먹고 싶을때,
한번씩 하면 새로운 기분이 들어 좋아요.

돼지고기 카레강정과 파인애플 드레싱을 올린 그린샐러드에,
느타리버섯전도 부쳐 먹었어요.
이만하면, 진수성찬이죠??
아참, 사족 한마디,
제가 스텐밧드에 재료준비해둔 사진을 올리면 어디서 샀냐고 물으시는분들이 꼭 계시는데요,
오늘 사진의 큰 밧드는 일본에서 사온 것이고, 작은 건 병원에서 주사기 담을때 쓰는 밧드입니다.
더 궁금하시면, 이 글도 한번 읽어보세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sn1=&divpage=1&sn=off&ss...
그리고 지금 마침 리빙원데이에서 1주일상품으로 판매중입니다.
남대문시장보다는 살짝 비싼듯도 하지만, 저도 딸아이 주려고 두장,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지 않는 특대사이즈 1장 주문했습니다. 몇천원 절약하자고 남대문시장 나가자니 교통비도 들고, 시간도 써야하고, 그냥 클릭질 몇번으로 끝냈습니다.
예전 같으면 몇천원 아끼는 게 알뜰한 거라 믿고 죽자사자 싼데 찾아가서 사곤 했는데요,
요즘은 시간이 아까워서 이렇게도 쇼핑을 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