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저녁반찬은 어제 예고했던 대로 영계버터지짐이었어요. ^^
닭버터지짐은 우리 친정어머니가 잘 하시는 닭요리에요.
사실, 요리랄 것도 없는 아주 단순한 것이지만요.
그냥 닭에 밑간해서 버터두른 프라이팬에서 오랫동안 은근하게 익히면 되거든요.

일단 닭을 깨끗이 씻고,
꽁지부분 잘라내고, 날개의 끝부분도 잘라냅니다.
꽁지를 잘라내고 보면 기름덩어리가 보이는데 이것도 좀 제거해줍니다.
손질한 닭을 반으로 잘라서 소금 후추 뿌려서 밑간해둡니다.
오늘 생강가루도 좀 뿌려줬어요.

프라이팬에 버터를 넉넉하게 두르고 닭을 올려요.
은근한 불에서 익히는데, 완전히 익히려면 1시간 이상 걸려요.
빨리 익히고 싶다면 뚜껑을 덮은 상태로 익히다가 거의 다 익었을때 뚜껑을 열고 수분을 날려줍니다.,
그래야 껍질이 바삭바삭 맛있어요.

닭을 익히는 과정에서 중요한 팁이 하나 있는데요..
어지간히 익었을 때 포크 같은 걸로 닭을 마구 찔러줍니다.
그렇게 해주면 더 빨리 익을 뿐 아니라,
찔린 틈으로 닭의 기름이 무쟈게 빠져나옵니다.
조리시간만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면, 노력 대비 맛이 훌륭한 닭요리가 된답니다.
제 말이 거짓말 같으면 한번 해보세요. ^^
그리고, 공지사항 있습니다.
5월초에도 한번 말씀드린 적 있는데요,
돌아오는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동안 유기 공동구매가 있습니다.
유기 공동구매는 할때마다 더욱더 인기가 높아져서, 적지않은 수량을 준비해도 금세 품절되어버리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아주 다양한 품목들을 준비했습니다.
대신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요.
암튼 이중 제가 제일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볼 입니다.
여름철에 꼭 필요할 걸로 생각되어서 기획하게 된 건데요,
나물을 무치거나 샐러드를 버무릴때 꼭 하나쯤 있어야하는 볼, 주로 유리나 스텐, 아니면 플라스틱제품을 쓰는데요,
바로 이 볼을 놋쇠로 만들어봤습니다.
놋쇠의 놀라운 효능중에는 식중독균을 죽이는 효과도 있다고 하는데,
배탈 나기 쉬운 여름철, 볼을 놋쇠로 만들어 쓰면 좋지않을까, 그런 단순한 생각에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너무 무거우면 쓰기 나쁠 것 같아서 너무 무겁지는 않게 만들었는데, 반응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어요.
유기라는 것이 워낙 값이 비싸기 때문에, 이 큼직한 볼 가격이 만만치 않거든요.
채소를 씻는 볼로, (특히 이유하는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꼭 하나 필요한게 아닐까 싶은데요..)
나물 무치는 볼로, 샐러드 버무리는 볼로,
또 여럿이 같이 먹는 양푼비빔밥을 비비는 양푼으로 쓰면 좋을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 유기볼로 이렇게 겉절이도 해봤구요..

이렇게 감자샐러드도 해봤어요...

이렇게 완성해서, 닭버터지짐과 함께 먹은 반찬들입니다.

곧 작업해서, 유기 공동구매 안내페이지가 만들어질건데요, 관심가져주세요.
내일은 토요일입니다.
이번주가 학생들 학교가지 않는 놀토맞나요??
자녀들과 맛있는 음식 해서 드시면 좋은 시간 가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