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날씨 진짜 더웠죠??
전, 오늘 횡재한 기분이었습니다.
요즘, 금(金) 시세가 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내다팔수 있는 '집안의 금'은 순금만 말하는 건 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14금 같은 것도 팔 수 있다는 말을 얼핏 듣고는, 액세서리 함을 뒤졌습니다.
역시나 제가 25,6년 한창 액세서리에 미쳐 살았을때 만들어서 하고 다니던,
링귀고리, 줄 끊어진 가느다란 목걸이 들, 이제는 팔이 굵어져서 도저히 차고 다닐 수 없는 팔찌 등등이 나오는거에요.
이런 것들도 사주려나 싶어서 오늘 단골 금은방엘 가지고 갔더니, 모두 계산해서 사주시는 데요,
헉 정말 엄청난 금액이었습니다.
제가 그걸 만들때에는 14금 한돈에 3만원정도씩 주고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근 20만원은 주어야 살 수 있더라구요.
그걸 돈으로 받아가지고 오지 않고, 지금 제 등치에 걸맞을, 좀 큼직한 팔찌로 바꿨습니다.
물론 진열되어있는 팔찌는 제 팔목에 걸리지도 않아서 맞춰 놓고 왔지요.
아마, 찬찬히 뒤져보면 더 나올거에요.
막 끼고 다니던 반지들, 지금은 손가락이 너무 굵어져서 새끼손가락에나 맞을 그런 반지들이 더 나올거에요.
언제 한번 더 정리해서, 막반지도 하나 만들어야지 싶으니까 어찌나 뿌듯한지요, 돈을 막 번 것 같고...ㅋㅋ...
다들, 액세서리함 뒤져보세요,
처녀적에 끼고 다니던 실반지 하나도 요즘은 값이 만만치않을 거에요.

돈 벌었다고 완전히 업되어 들어와서 조금은 손이 가는 감자오븐구이를 했답니다.
감자 3개 썰어서 삶아서 준비하고,
양파 1개는 링을 썰어두고,
베이컨 3줄은 썰어서 프라이팬에 지져 기름 빼두고,
모짜렐라 먹던 것 찾아서 썰어뒀습니다.

어제 공동구매한 주물접시들 많이 사셨는데요,
이걸 가지고 한번 감자오븐구이 해보세요.
이 접시를 불에 올려 버터를 녹여, 접시에 골고루 발라줍니다.

접시에 삶은 감자→ 양파→ 베이컨→ 삶은 감자→ 양파→ 베이컨 순으로 올려 줍니다.
화이트 소스를 해서 붓기도 하지만,
저는 귀찮고, 또 담백하게 먹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소금 후추로만 간했어요.

위에 모짜렐라치즈를 수북하게 얹어준 후,
200℃로 예열한 오븐에 10분간 구워줬습니다.

자, 이렇게 완성이 되었지요.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모습도 촬영했어야 하는데, 먹느라 바빠서, 그건 깜빡한 거 있죠?? ㅠㅠ
주물접시, 어제 주문들 하셨으니까 아직 받지는 못하셨을 텐데요,
받으시거든, 불고기도 볶아서 상에 바로 올려보시고, 이렇게 오븐 요리도 해보세요.
값싼 물건이 아닌 만큼, 자주 쓰세요, 그래야 본전 뽑으시는 거에요,
모셔놓고 구경만하시지 말고 자주 쓰시라고 다시 한번 강조해봅니다.

저녁엔 해파리냉채도 했습니다.
시어머니, 너무 잘 드셔서 딱 한접시 했는데, 역시나 너무 잘 드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