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송송 썰어서 [느타리 버섯전]

| 조회수 : 20,862 | 추천수 : 36
작성일 : 2011-05-23 22:30:54


오늘은...날씨가 너무 더웠죠??
오후에 잠깐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나갔다왔는데,
차의 창문을 모두 활짝 열거나, 아니면 에어컨을 틀지 않을 수 없는거에요.
벌써...여름 인가요??




지난 어버이날 즈음해서, 외숙모님이 보내주신 느타리버섯,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안에 넣어뒀는데, 아직 싱싱합니다.
오늘은 느타리버섯으로 버섯전을 부쳤습니다.

느타리버섯전은 제가 즐겨 만드는 전으로, 제 요리책에도 종종 등장하는 전이지요.
느타리를 절이거나 데쳐서 수분을 제거해준 다음 쪽쪽 찢어서 부치기도 하고,
버섯의 모양을 잘 살려서 마치 은행잎 모양으로 부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송송 썰어서 부쳤습니다.
달걀을 좀 넉넉하게 넣어서 질쭉하게 반죽을 만들어서 부쳤습니다.
오랜만에 먹어서 인지, 아님 부치자마자 따끈할때 먹어서 인지, 꽤 맛이 괜찮았습니다.




오늘 부친 느타리버섯전은요~

재료
느타리버섯 200g, 굵게 다진 양파 2큰술, 굵게 다진 당근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파 1큰술,
소금 후추 각 조금씩, 달걀 4개, 밀가루(또는 부침가루) ⅓컵, 식용유 필요한 양만큼, 굵은 소금 조금

만들기
1. 굵은 소금을 물에 푼 다음 느타리버섯은 담가 절입니다.
2. 20분 정도 절인 느타리버섯은 한번 가볍게 헹군 후 물기를 꼭 짠 후 송송 썰어요.
3. 큰 볼에 송송썬 느타리버섯, 다진 양파, 다진 당근, 다진 마늘, 다진 파를 모두 넣고 소금 후추도 넣어 간해요.
4. 3에 밀가루 혹은 부침가루를 넣어요.
5. 4에 달걀을 깨넣고 고루 잘 섞이도록 합니다.
6. 팬을 달군후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5의 반죽은 한수저씩 부쳐냅니다. 이때 불은 너무 세지 않게 중약불정도로 해요.




지난주 월요일날 부안할머니께서 손수 수확하신 마늘쫑을 싸주셨는데요,
어쩌다보니 아직 먹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그 일부를 꺼내 마른 새우와 볶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맛이 꽤 괜찮아서 식구들의 젓가락이 집중됐는데요,
문제는 비주얼입니다.

식당에서 먹어보면 저렇게 까만색이 아닌데, 제 마늘쫑 볶음은 색이 너무 진해요. ㅠㅠ

제가 한 방법은 요~
마늘종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펄펄 끓는 물에 부드러워질때까지 삶아냅니다.
팬에 기름을 아주 살짝 두르고 마른 새우를 볶다가 마늘쫑도 넣어 볶아요.
맛간장에 물을 탄 후 간을 본 다음 물엿을 조금만 넣어 단맛을 보충해준 양념장을 준비해뒀다가,
마른새우와 마늘쫑에 부어준 후 잠깐만 센불에서 조려줍니다.
이렇게 하니까 색이 진해지는데요, 마늘쫑의 연두색과 새우의 붉은 색이 살아있는 마늘쫑 볶음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간장 대신 소금을 써야하나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야
    '11.5.23 10:34 PM

    일등~

  • 2. 마야
    '11.5.23 10:38 PM

    ㅎㅎ 정말 일등이네요.

    느타리 버섯전...새댁 시절 시댁 식구들 집들이 때 혜경샘 요리책 보고 했던 기억나요.
    음..말린 도토리 묵으로 하는 잡채도 했던 거 같고, 뚝배기 불고기도 했을거에요. ㅋ
    그로부터 7년이 지났는데 어째 요리 실력은 그대로인지...

  • 3. 모야
    '11.5.23 10:43 PM

    당장 따라쟁이 할거에용~^^

    이런 거 또~~~^^

  • 4. 김여사네
    '11.5.23 10:45 PM

    저도 마늘쫑 해먹었는데, 반가워서 답글남겨요..ㅎ

    전 오늘 볶지않고 쪄서 무쳐먹었습니다.
    전 기름에 볶는거 보다 쪄먹는게 입에 맛더라구요..ㅎ

    그런데, 선생님.. 저는 선생님 마늘쫑처럼 까무잡잡한게 더 맛있어 보이는데요..ㅎ
    식당에 나오는 멀건~ 마늘쫑보다...헤헤..

  • 5. 그린
    '11.5.23 10:51 PM

    일기예보 보니까 내일은 28도까지 올라간다네요.
    봄 같지 않게 바로 여름으로 건너뛰나봐요.
    저도 오늘 외출했는데 에어컨 틀고 다녔답니다....ㅡ.ㅡ

    오늘 선생님댁 밥상은 완전 푸릇푸릇 신록색깔이 싱그러워요.
    하루종일 이래저래 심란한 마음에 시달려서인지
    상큼하고 이쁜 초록색이 더욱 이뻐보여요.....

  • 6. 해바라기 아내
    '11.5.23 10:55 PM

    파란 야채를 데칠때 소다를 조금 넣으면 식당에서 파는거처럼 파랗게 되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식당 하시는 아는 분께 들으셨데요.
    저는 왠지 소량이라도 소다를 섭취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에 안하고 있는데 맞는 생각일까요?

  • 7. 제주/안나돌리
    '11.5.23 11:47 PM

    이곳 제주에는 오늘 왼종일 비바람이 몹시 불었답니다.
    며칠 덥길래 얇은 이불로 바꾸었는 데 다시 꺼냈어요~

    저도 마늘쫑사다 넣어둔 것이 있는 데 얼렁 구제해야겠네요^^

  • 8. 두리몽실
    '11.5.24 9:12 AM

    저희 친정에선 마늘쫑을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볶아 주셨어요
    엄니가 아삭한 맛을 좋아하셔서요
    양념은 비슷하구요~ 그렇게 볶으니 파랗던데요 *^^*
    그치만 선생님 마늘쫑도 맛나 보여요
    주말에 마트에 남해 마늘 2500원 정도 하던데 안샀거든요
    후회되네요 ㅋㅋ 이번주엔 한단 사서 볶아도 먹고 찌개에 넣어도 먹고
    해야겠어요 ^^

  • 9. 또하나의풍경
    '11.5.24 10:21 AM

    느타리버섯전 너무 먹고 싶네요 ^^ 저희집 냉장고에도 느타리버섯이 울고 있는데 오늘저녁 반찬 당첨입니다 ^^

  • 10. 십년후
    '11.5.24 5:30 PM

    마늘쫑은 굳이 안데치고 깨끗히 씻은 것을 짜른 후 곧 바로 볶아도 부드럽던데요.
    사실 생으로도 먹을 수있는 것이라 저는 기름에 곧바로 마늘쫑 투하하여 맛간장 넣고 살짝 볶다가 멸치를 넣는 경우 미리 기름없이 볶아 논 멸치를 넣고 물엿넣고 잘 섞이게 휘저은 후 불을 끄지요.
    색이 어두워지는 경우는 없었어요. 처음부터 억센 부분을 제거하고 해서 그런가 질기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꽃달리는 부분도 먹어야 하나요. 보통 그 이상의 부분은 짤라 버렸는데 ^^;;

  • 11. candy
    '11.5.25 7:05 AM

    전이 얌전하게 예쁘네요.

  • 12. 딸부자집
    '11.5.25 10:35 PM

    저는 색이 파란것이 예쁘고 좋아서 간장을 넣지 않고 소금으로 한답니다.
    마늘쫑을 먹기좋게 썰어서 기름 살짝두른팬에 마늘쫑 넣고 소금으로 간을해서 볶다가
    물엿을 살짝 넣고 물엿이 녹았을때 새우을 넣어요..새우나 멸치가루가 있으면 넣어주구요.
    그렇게 물엿이 새우에 배었을때 불을 끈후 통깨 솔솔 뿌려준답니다,,,,

    버섯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인데 버섯이 없어서리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697 더운 날을 대비한 [매콤 양념장] 12 2011/06/18 18,430
2696 요즘 꽂힌 케이크 18 2011/06/17 15,206
2695 같은 재료지만 달라보이는 두가지 14 2011/06/15 15,956
2694 발사믹 드레싱 만들기 17 2011/06/14 33,003
2693 조금 특별한 오늘 점심 초대상 32 2011/06/12 24,569
2692 쇠고기 삶아서 한 접시! 14 2011/06/11 15,070
2691 샐러드, 드시와요~~ 25 2011/06/09 18,834
2690 손목이 뻐근합니다..ㅠㅠ... 18 2011/06/08 14,210
2689 '가야콘'의 추억 12 2011/06/07 11,333
2688 식당에 가보니 44- 큰기와집 12 2011/06/06 17,460
2687 중대결심 18 2011/06/05 16,007
2686 이 형편없는 기억력~ [간장소스 생선조림] 11 2011/06/03 11,990
2685 바지락과 씨름하기! 15 2011/06/01 12,308
2684 아점 또는 브런치~ [파인애플볶음밥] 20 2011/05/31 14,034
2683 모처럼 별식! [돼지고기 카레강정] 15 2011/05/30 11,648
2682 오늘 저녁 반찬 10 2011/05/27 19,186
2681 영계 한마리로 참 알뜰하게~~ 9 2011/05/26 13,839
2680 잘 끓인 김치찌개 열반찬 안부럽다 17 2011/05/25 17,421
2679 마늘쫑을 넣은 [돼지고기 간장불고기] 7 2011/05/24 13,334
2678 송송 썰어서 [느타리 버섯전] 12 2011/05/23 20,862
2677 시원한 맛이 그만인 [황태칼국수] 9 2011/05/22 11,802
2676 오늘같이 축축한 날 [돈까스 파전] 16 2011/05/20 14,588
2675 파프리카 먹어주기 37 2011/05/19 14,968
2674 간식으로도 괜찮을 [감자오븐구이] 15 2011/05/18 17,196
2673 처음 먹어본 별미 [콩나물 잡채] 37 2011/05/16 19,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