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책 하나를 붙잡고 끝을 보지 못하는 것이 제 문제입니다.
⅔쯤 읽다가 던지고, 절반 정도 읽다가 던지고,
스페인 스타일은 절반은 커녕, ⅓도 못 읽었는데요,
오늘은 뜨개질도 다 밀어놓고 이 책을 붙잡고 앉았더랬습니다.
다양한 스페인요리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스페인요리에 대해서 잘 몰라서 이런 느낌을 받는 건지는 모르겠는데요,
스페인 요리가 간단하면서도 꽤 괜찮을 것 같아요. 매력...있어요.
암튼, 이 책을 보는 도중, 확 꽂힌게 있었어요.
정식요리도 아니고 깨알같은 글씨로 쓰인 tip 이었는데요, 따라해보고 싶어서 당장 시도했습니다.

책에 나오는 레시피에는,
달지않은 레드와인 3컵, 설탕 1컵, 계피 하나, 사과즙을 넣어서 전체 분량의 ⅔가 되도록 졸이라는 거에요.
그런데 저희 집에는 레드와인보다도 로제와인이 몇병있는데, 아무도 그걸 안마시길래 로제와인을 한병 땄지요.
한병 따니까 3컵보다 살짝 많았어요.
이 로제와인에 설탕 1컵, 시나몬스틱 1개, 그리고 사과 반개를 강판에 넣고 갈아서,
불에서 30분 정도 졸였습니다.

체망에 거름종이 놓고 걸렀는데요, 너무 맛있어요. 계피맛이 살짝 나면서 사과잼을 섞은 포도주스맛이랄까?
제입에는 포도주맛보다는 사과맛이 더 강한 것 같아요.
책에는 '달콤하고 포도맛 같은 자극이 필요할때 샐러드 드레싱에서 아이스크림 토핑에 이르기까지 무엇에든 쓸수 있다'이렇게 되어있는데요, 진짜 요기다가 포도씨오일과 식초, 소금 정도 넣으면 달달하면 맛있는 샐러드 드레싱이 될 것 같아요.
이책에 보니까 토리하스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도 무지 땡기기는 하는데..어떨지..
바게뜨같은 빵을 레드와인에 담갔다가 달걀물을 묻혀서 올리브오일 두른 팬에 지진후 계피가루와 설탕을 뿌리라고 하는데...맛있을 것 같아요. 요게 포도주에 프렌치 토스트, 브르스케타 맛 합쳐진 것 같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조만간 요것도 따라할 듯 한데..
82cook 가족들 중에서도 스페인에 계시는 분들 많으시죠?
요, 토리하스 한번 따라해봐도 후회하지 않을까요?
아...그리고,
어제 새로 시작한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 쓰시는 작가님이 우리 82cook의 가족이세요.
댓글도 많이 남겨주시는 분인데, 밝혀도 될 지 어떨지 몰라서 닉네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암튼 82cook 식구가 쓰시는 드라마니까 아껴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같은 시간에 방영되는 드라마 '싸인'은 음악을 우리 82cook 식구께서 담당하셨습니다.
뭘 봐야할지...암튼, 우리 82cook 식구들이 만드시는 드라마들 모두 좋은 결과있길, 성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