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르크루제에 미쳐가지고,
코스트코 세일, 후배네 벼룩, 그리고 쉐어마인드 매장 등등에서, 기백만원어치 사들였더랬습니다.
제꺼에다가 당시 혼수 준비하던 딸아이 것까지..
(사실, 딸아이꺼는 얼마 안됩니다..kimys가 뭐라할까봐...변명꺼리 삼아,...^^;;)
그때는 82cook에서 르크루제 공동구매를 할때도 아니어서 공짜 샘플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제가 필요한 사이즈, 좋아하는 색상으로 이것저것 골라서 샀더랬어요.
물론 이때 이렇게 사서 써본 것이 밑거름이 되어서, 82cook 공동구매로 이어진 것이지만,
어쨌든 나름 꽤 큰 돈을 투자했었어요.
그런데...이렇게 막 뭐에 꽂히는 거...계절병인가봐요...
또 꽂혔습니다. 이번에는 그릇이에요.
지름신 바이러스는 LittleStar님 밥상에서 시작됐어요, 얼마나 멋져보이는지...
10년도 훨씬 넘게 써온 한국도자기 밥그릇이며 접시들이 왜 그리 미워보이는지...
그래서 질렀습니다.

요렇게요.
꽤 출혈이 컸는데요...그래도, 요즘 바빠서 돈 쓰러 다닐 겨를도 없고, 외식도 안하고 해서..
눈 질끈 감고 질렀어요.
(손님 대접도 집에서 했으니까...요게, 제 변명입니당...)
밥그릇 4개, 국그릇 4개, 국수그릇 4개, 소접시 6장, 중접시 2장, 대접시 1장, 작은 타원접시 2장,
이렇게 한 색상으로 질렀구요,
다른 색깔로, 믹스해서 쓰려고 대접시 한장, 중접시 2장, 소접시 2장, 타원접시 1장..이렇게요.
가격표 떼고, 깨끗하게 설거지해서 이렇게 쌓아놓으니, 아주 뿌듯합니다.
당장 오늘 저녁부터 요기다가 밥 먹을거에요.

며칠전 보라색 접시 2장 산것에다가,
지난번에 책 만들때 몇장 샀던 것 까지 보태놓으니,
수량이 꽤 되는 것이...아주 흐믓합니다요...^^
이렇게 사놓고도, 그 그릇 수입회사 홈페이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 집 머그 너무 갖고 싶어요. ㅠㅠ....
아마도, 바로 무슨 구실이든 붙여서, 그 머그가 꼭 있어야 하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만들어서 사게 될 것 같아요.
머그는 그렇다 치고,
바램이 있다면, 이 계절병을 빨리 앓고 치웠으면 한다는 거..오래가면, 어쩌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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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그릇들 치우고,
요렇게 제일 손이 잘 닿는 곳에 정리해 넣었습니당~~
아랫칸의 뒷줄에 있는 녹색그릇, 얘들도 내일모레 사이에 치워질 녀석..ㅋㅋ...
p.s.
식탁보의 실상은 이렇습니다.

식탁위에 흰 식탁보 깔고, 허브 그림있는 티매트 얹은 후 유리를 덮었습니당.
실제로 보면 허접하나, 사진으로는 그럴싸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