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이 동지였는데..동지팥죽은 드셨어요??
저는, 올해는 사먹겠다고 선언하고 팥죽 사다 먹었습니다.
연희동에 팥칼국수집이 있는데, 그 집 팥칼국수 맛이 괜찮길래 사러갔더니, 폐업하고...그 자리는 통닭집이 되었어요.ㅠㅠ...
하여 저명 죽집엘 사러갔더니, 저처럼 사먹는 사람이 많은 가봐요.
죽집 안에는 팥죽 사러온 사람, 전화주문을 미리 받아 준비해놓은 팥죽 등등 아주 붐볐습니다.
그집 죽, 처음 사다먹어봤는데요, 동치미도 주고 김치도 주고 장조림도 주네요.
싸준 반찬들로 아주 손쉽게 한끼 뚝딱!!
너무 편하니까...앞으로 계속 사먹게 되지않을까 싶어요..^^
오늘, 된장도 떨어지고, 국간장도 달랑달랑하길래 친정집엘 갔습니다.
저희 친정, 단독주택인데요, 주차문제가 말도 못하게 심각합니다.
그래서 어떤때는 주차할 곳이 없어서, 비상등 켜놓은 채 잠시 들어가서 볼일만 후다닥 보고 오기도 하고,
어머니를 집앞까지 모셔다 드리지 못하고 근처에 내려드리곤 합니다.
친정 근처까지는 자주 갔지만, 느긋하게 차 대놓고 친정집에 들어간 건 아주 오랜만이었습니다.
들어가서 장도 푸고 이것저것 하다가 생각난 김에 엄마네서 뭔가를 득템해왔습니다.
바로바로 엄마가 아끼시던 책입니다.

누군가는 사색과 독서와 집필로, 올 겨울을 나겠다고 했지만,
저는 올 겨울, 딱 잠수타면서 재봉과 자수와 레이스로 날까 해요..(요리는 잠시 접고?? 글쎄요?? ㅋㅋ)
모처럼 엄마네 들어간 김에 엄마의 레이스뜨개책을 빌려왔습니다.
말이 빌려온 건지...이젠 제 책이지요.
엄마 연세, 낼모레 팔십인데 레이스를 어떻게 뜨시겠어요?
자, 이 책입니다.
이게 언제적 책인줄 아세요??
앞의 책은 1974년도에 발행된 책이고, 그 뒤의 것은 1979년 책입니다.
그런데도 들쳐보면, 옛날 책인 것 같지않아요.
허긴, 코바늘로 뜨는 레이스에 크게 유행이 있지는 않을 것 같지는 않죠??
그리곤...제 발솜씨로 뜬 레이스도 보여드릴게요.

외향적으로 보이는 제 성격으로 참 믿기 어렵겠지만,
저 대학 다닐때 방학하면 집밖으로 잘 안나오고 뜨개질, 쿠키굽기, 그런거 했더랬어요.
목도리도 뜨고, 손가락 장갑도 뜨고, 조끼도 뜨고 , 스웨터도 뜨고..
그때 뜬 레이스입니다.
그러니까 30년도 훨씬 넘은 레이스작품인셈이죠.
짱짱하게 잘 못뜬 건 물론이고, 포도모양을 뜬건데 포도인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이것도 대학시절에 뜬 건데요,
여자들이 너무 뚱뚱하죠?? ㅋㅋ...
잘 뜨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몇십년전 제가 떠놓은 것이라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건 그때쯤, 저희 친정어머니가 뜨신거에요.
매트 사이즈 두장, 그보다 좀더 긴 사이즈 한장, 이렇게 세장 세트인데요,
지난번 저 간직하라고 주셨어요.

이것도 친정어머니의 작품.
둥근 자개상에 덮으려고 뜨신 거에요.
자개상을 물려받을때 같이 주셨어요.
진짜 이쁘죠??
그리고..공지입니다.
내일, 기다리시던 유기 공동구매가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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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구입하시지 못한다면, 제가 또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할테니까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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