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메뉴에 앞서, 뷔페식으로 차릴 건지, 아니면 상을 볼 건지..그것 조차 결정을 못했습니다.
초대음식하다보면 뷔페식으로 먹을 때 괜찮은 음식이 있고, 뷔페식으로 차리면 정말 이상한 음식이 있잖아요?
시간은 없는데,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오늘 장을 보긴 봤는데...그냥 대충 봤습니다..ㅠㅠ...
메뉴를 정하지 못한 이유는요,
지나간 식구초대상들을 쭉 살펴보니, 메뉴가 너무 뻔했어요.
연어샐러드, 칠리새우, 해삼탕, 갈비찜, 그리고 샐러드..
그런데 좀 별스러운 것 좀 하고 싶어도, 20명이 넘는 식구들을 동시에 대접하기에 무리인 조리법도 있고..
미리 만들어놓아도 먹을만 하다거나 하는 음식은 맨날 뻔하고..어째야 좋을지..

마트에 가보니 봄동이 있었어요.
녹번동엔 봄동킬러가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봄동을 샀습니다.
칼 대지 않고 손으로 뜯어서, 액젓에 살짝 절였다가 국간장 고춧가루, 올리고당, 깨소금 등을 넣어 무쳤어요.

영양부추에 깻잎과 적양파를 넣은 후
맛간장 식초 포도씨유 참기름 깨소금, 그리고 겨자를 넣은 드레싱을 만들어서 뿌려먹었어요.
고기없이, 이렇게 채소만 먹었냐구요??
그럴리가요..

모처럼 1++ 쇠고기가 나왔길래 낼름 샀죠..^^
역시 고소합니당~~ ^^
그리고 자랑질~~

얼마 양은 되지않지만,
저희집 다용도실에는 배추시래기가 살고 있습니당..
너무 이쁘길래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