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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아니 벌써~~

| 조회수 : 13,808 | 추천수 : 67
작성일 : 2010-12-10 23:23:15



12월 들어서니까 날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오늘이 벌써 11월 마지막 밤이에요'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벌써 12월의 ⅓이 지났습니다.
'아니 벌써~'가 입에서 저절로 나옵니다.
정말 며칠 있다가 2011년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하는 인사를 나눠야할 것 같아요, 그쵸?!
그렇다고,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서운해할 게 아니라,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이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알긴하나, 실천이 쫌...^^;; 마음 먹은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저희 집 내일 저녁 메뉴, 대충 정했으나,
아직 시장을 다 못봤어요. 내일 아침에 볼거에요.
'20명 정도의 한끼 저녁식사쯤은 일도 아니라는...' 이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아마 점심이라면 지금도 동동거리고 있을텐데, 저녁이라 이렇게 느긋한가봐요...

솔직히 음식 만드는 건 하겠는데요, 별로 힘드는 거 같지않아요.
그런데 설거지만은 누가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음식 많이 만들다보면 큰 그릇 진짜 많이 나오잖아요?
나올 때마다 바로바로 닦아서 마른행주질 해서 치워주면 능률적으로 일을 잘 할 수 있는데...

그렇기는 해도, 손님으로 불러놓고 일찍 와서 일 좀 하라고 하고 싶지않아서, 동서들도, 시누이들도 다 저녁시간 맞춰서 오라했어요. 모두 손님으로 불러서 곱게 앉아서 제가 해주는 밥, 받아먹게 해주고 싶어요.
그게 초대잖아요, 그렇지않고 설거지도 시키고 요리도 시키고 하려면 나가서 외식해야지 집으로 부르면 안되는거잖아요.
(실은 제가...시누이네 초대받아가면, 꼼짝 않고 앉아서 받아먹고만 옵니다..ㅋㅋ...제가 그러니까...^^)

아, 뭘 할건데,,이렇게 느긋하냐고요?
ㅋㅋ..일단 날씨가 좀 춥긴 하지만 회 뜰거에요. 회만 있으면 다른 요리들이 좀 부실해도 용서가 되잖아요. ^^
그리고 닭다리살 튀겨서 레몬소스 얹어서 낼 거구요,
샤브샤브용 쇠고기 데쳐서 토마토쇠고기 샐러드 하려고 해요.
초절임무에 무순과 배, 게맛살 넣고 말아 무쌈말이하구요,
더덕, 참기름, 식초, 설탕에 무치구요, 우엉 피망 쇠고기 넣고 우엉잡채도 할거에요.
느타리버섯으로 전 조금 부치구요, 오늘 온 복어 콩나물이랑 미나리넣고 찜도 할까해요.
국은 무국 시원하게 끓이구요, 이럼 얼추 한상 차려질 것 같은데...




지금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데요, 자판이 익질않아서 오타의 연속...이만 써야겠어요.

이번 주말 많이 춥대요, 감기 걸리지않게 조심하시구요, 따끈한 음식 만드셔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침
    '10.12.10 11:29 PM

    어휴 그많은 음식들 어찌 혼자 다 하시나요 대단하셔요

  • 2. Terry
    '10.12.11 12:17 AM

    설겆이해줄 수 있는 도우미 아줌마라도 한 명 부르셔야 할 것 같은데요..
    일단 요리는 선생님이 하시더라도 날라주고 치워주고 하는 사람이 있어야하는데
    그게 안 되면 어쩔수없이 온 손님들이 도울수밖엔 없는 상황...
    아님 Kimys 님께서 그 역할을 하실런가요? ^^:: 저도 저희 집에 손님들 오면 설겆이해주고 그런거 싫어서 다 앉아있게 하고 싶은데...산더미같은 설겆이에 손님들이 놀라서 부담스러하는 것 같더라구요. ㅠㅠ 다들 집에 돌아가신다음 홀가분하게 하고싶은데 오신 분들 맘은 그게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손님초대하는게 좀 주저되더라구요. 그냥 밖에서 하는게 다들 편하지 않을까..해서요. 근데..누구 한 명만 도우미 부르시면 그래도 일이 훨씬 쉬워요. ^

  • 3. 은석형맘
    '10.12.11 12:44 AM

    저도 일요일 손님 치르는데
    친정 식구들이어서 그런지 맘은 편하네요.
    제 아이들 포함 총 17명.
    주 메뉴는
    당일 제주에서 잡아 항공택배로 받을 대방어입니다.
    거대한 방어의 쫄깃한 회도 기대되지만
    진한 육수가 우러나올 매운탕이 바로 주메뉴입니다.
    맛은...아마 친정엄마가 책임져 주실거예요^^;;;

  • 4. 보미
    '10.12.11 1:22 AM

    선생님께서 열심히 안 살면 누가 열심히 사는 건가요.^^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더 빨리 간다고 시어머니께서 그러시더니 정말 세월 빠르죠?
    선생님께 제가 초대 받은 듯 그릇만 봐도 흐믓하고 기대됩니다. ^^ㅎㅎ

  • 5. mulan
    '10.12.11 4:17 AM

    저도 내일 또 그 다음날 계속 상 차려야 하는데 눈팅 하면서 아이디어 도용중..ㅋㅋ ~ ^^ 감솨감솨.

  • 6. 진선미애
    '10.12.11 9:10 AM

    20명이면 결코 적은 인원이 아닌걸요^^
    전 설겆이랑 일은 자신있는데 손님 오시는날까지 이것저것 준비하고 챙기고하는것과

    심리적 긴장속의 며칠이 싫어요 ㅎㅎ

    여긴 남쪽이라 그나마 날씨가 따뜻한듯 싶네요
    마음만이라도 따뜻한 년말되세요~~

  • 7. mayoll
    '10.12.11 12:30 PM

    선생님!@@
    아이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포틀럭파티하는데 선생님표 쇠고기 샤브샤브 샐러드 해갔어요. ^^
    외국인들에게도 인정받은 선생님의 레시피 ㅋㅋ
    괜히 제가 으쓱으쓱합니당

  • 8. 프라하
    '10.12.11 12:35 PM

    20명...헉,,^^
    제가 설겆이 잘하는데..
    너무 멀리 살아 안타깝습니다...ㅋ
    모레쯤이면 이쁜 음식들 구경하느라 눈이 좀 호강 하겠는데요...ㅎㅎ
    몸살 하시진 마시고,, 쉬엄쉬엄 하세용~~
    선생님댁 식구(친척)들은 정말 행복하시겠어요,,~~부러워요~~

  • 9. LittleStar
    '10.12.11 1:28 PM

    저... 그 시다노릇 잘 할 수 있는데~~~ ^^;;;
    근데 20명은 진짜 저 신혼 때 뭣모르고 집들이 했던 이후로 해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저는 다음주 주말에 시어머님 생신인데... 메인로 회 떠야겠다고... 선생님 글 보고 생각했네요.
    숙제를 해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탐냈던 그릇들... 품절된거... 다 선생님 댁에 있었군요! ㅋㅋㅋㅋ

  • 10. annabell
    '10.12.12 4:35 AM

    음식들이 담겨질 그릇들을 보니 상이 저절로 보이네요.
    힘드실텐데 그렇게 초대해주시는 맘이 넘 아름다우세요.
    즐건 식사가 되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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