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를 '담글까' '말까'에서, '말까'로 마음이 기울고 있는 가운데, 무가 2개 생겼습니다. ^^;;
희망수첩을 절대로 보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깍두기 담글까말까 하는 제 맘을 아셨을 리 없는데,
암튼 손수 지은 무 농사가 잘 됐다고 무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무 절여 놓았습니다. 오후에 버무려 넣어야지요.
이번 지름신은 정말 확실하게 내렸나봐요, 어제도 질렀어요.
어제, 이천에 출장다녀왔습니다.
늘 출장을 가면 휘리릭 갔다가 휘리릭 오는 바람에 이천에 가면 꼭 만나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전화도 못합니다.
어쨌든 어제도 휘리릭 다녀오는 그 와중에 꼭 사야지 하던 예쁜 항아리를 샀습니다.
아..요즘 용어로 득템이군요..ㅋㅋ...

좀 예쁜 항아리는 값이 꽤 나가잖아요?
이게 별로 크지도 않은데 3만원이나 합니다.
망설이니까, 옆에서 kimys가 부추겨 줍니다.
"천하의 김혜경이 겨우 3만원에.."
"두개가 필요하니까 그렇지"
"두개래봐야 6만원인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샀는데..잘 산 것 같아요.
집에 가지고와서 보니까 더 이쁜 것 같아요. ^^

저는 잘 모르는데 옹기중에도 오부자 옹기라고 있나봐요.
저는 유기에만 오부자유기가 있는 줄 알았어요.
요렇게 사인도 있네요. ^^

항아리를 사고 싶었던 건 바로 이 황석어젓 때문입니다.
지난봄에 황석어젓을 담을 때에는 올 김장에 쓰려고 했던 건데, 황석어젓은 최소 2년은 묵혀야한다는 거에요.
그런데 담을 때 마땅한 용기가 없어서, 과일주 같은 거 담는 아주 커다란 병에 담았길래 항아리에 옮겨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옮겨 담았습니다.
'맛있게 잘 익어서, 이담에 맛있는 김장을 만들어주렴'하는 주문도 걸었어요.
어제 나갔다 와보니, 일단 택배가 3개가 와있었고, 오늘도 여전히 문자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제, 대충 사고 싶은 거 하나만 빼고 다 산 것 같아요.
하나는 뭐냐고요?? 그거 가르쳐드리면 품절이 되거나, 값이 오를 것 같아서, 제가 산 다음에 알려드릴게요.
할아버지가 손으로 오래 걸려 만드는 것이라, 못사게 될지도 모르거든요. ^^
비가 옵니다.
비가 오면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옷도 따뜻하게 입으시고, 따끈한 물이나 차로 수분도 보충하시면서,
건강한 주말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