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맞습니다..요새 요리를 별로 안합니다.
그 이유는 말이죠, 제가 요리에 꾀부리느라고 그러는 것이 아니구요,
저희 어머니때문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낮에는 성당 아니면 아파트 노인정에서 지내십니다.
점심은 노인정의 어르신들과 함께 해서 드시죠.
그런데, 지난주부터 아예 저녁까지 드시고 오세요.
이유인즉, 지난 추석에 여기저기서 쌀이 많이 들어왔대요.
점심 한끼만 먹어서는 쌀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노인정 어르신들, 저녁까지 해서 드시고 귀가하시기로 했대요.
"아이, 어머니, 쌀이 많으면 떡을 좀 해서, 관리사무실에도 돌리고, 경비실에도 돌리고, 댁에도 좀 싸가지고 가시면 되지, 저녁까지 해서 드세요? 저녁은 들어와서 드세요"
했더니,
아니라는 거에요. 노인정 어르신들이 저녁까지 드시기로 결정을 하셨대요.
당분간, 집에서 저녁식사를 안하실 거니까, 간식만 좀 준비해달라고 하시는거에요.
이 바람에, 저희가 아주 애매해졌습니다.
어머니가 안드시니까, 뭔가 별식을 해먹기 그래서, 대충 때우고 있는데다가,
저녁 약속 잘 안잡는 kimys, 요새 거푸 저녁 약속이 있는 거에요.
오늘도 kimys는 저녁 약속이 있다고 해서..저는 저녁 이렇게 먹었습니다.

제 저녁이라고 하니까,
양푼에 쓱쓱 비빈 비빔밥 생각하셨죠?? ㅋㅋ...아닙니다, 햄버거 하나 사먹었습니다.
저도 여자인지라..나이 먹어가면서, 자꾸 피부에 신경이 쓰입니다.
잡티가 하나둘 늘어가고, 하루가 다르게 피부에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여,
얼마전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아, 특단의 조치라고만 하면,
성형수술? 보톡스? 필러? 레이저토닝? 등등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실 것 같아서, 그냥 말씀드릴게요.
요즘은 너무 흔해지고, 시술비도 아주 싸진 IPL 했어요.
(제가 한 곳 소개해달라고 하진 마세요, 요즘은 IPL 잘하는 곳 동네마다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병원에 가서 점을 빼고 왔습니다.
피부가 좋다면서, 무슨 IPL 싶으시겠지만...그러니까 하루가 다르게 칙칙해지는 것이 눈에 더 잘 보이고,
그런 피부를 보면서 살짝 우울해지기까지 해서, 그냥 저질렀어요.
점 빼고 돌아오면서, 제가 좋아하는 햄버거 가게가 보이길래 하나 사왔어요.
야구 보면서 먹으려구요.
그나저나 억울해 죽겠습니다.
야구가 막 시작할 때 업무 전화 받느라 중계방송을 놓쳤는데..
장동건이 나와서 시구했다면서요...ㅠㅠ...그걸 못봤습니다.
그러지않아도, 장동건이 의정부에 야구하러 온다는 소문듣고, 후배들 풀어서, 스케줄 좀 알아보라 했는데...
제가 장동건의 열렬한 팬이어서라기 보다, 조각같은 미남이라고 하니까, 실물이 너무 궁금해서요.
암튼, 오늘은 SK가 이길 것같은데..내일 야구가 진짜 재밌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