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이 작은 아들 생일입니다.
오늘 미리 생일밥 먹었습니다.
얼마전만 해도, 아이들 생일에는 으레 외식을 했었습니다.
형제들이 모두 모이는 어머니 생신과 kimys 생일은, 나가먹으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여럿이 시간 딱딱 맞춰서 모이는 것도 그렇고, 밥 먹고 나서는 그냥 우르르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그렇고 해서,
집에서 음식을 조금 장만해서 먹지만,
아이들 생일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먹는다는 핑계로 나가먹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 생일도 집에서 해먹게 되네요.
대신, 익숙하게 만들 수 있는 쉬운 메뉴들로만 고르죠.

작은 아들이 김치넣은 녹두전을 좋아합니다.
피자만하게 큼직하게 부쳐서, 피자커터로 쓱쓱 금을 그어서 내놓았습니다.
오늘의 포인트는...
동대문시장의 유명한 빈대떡집에서는 숙주나물을 데치지 않고 생걸로 넣는데요.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수분이 많아서 지질때 어떨까 싶어서, 감히 시도해보지 못했는데, 오늘 해봤습니다.
확실히 숙주가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것 같아요.

늘 많은 양의 갈비찜을 해 버릇하다보니까,
적은 양을 할때는 불 조절을 잘못하곤 합니다.
오늘도 살짝 국물이 졸았어요. ㅠㅠ

잡채는 정말 별 것도 아닌데,
이렇게 생일날 아니면 잘 안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전에는 당면을 불린 다음 그냥 식용유 두른 팬에 볶은 후 무쳤는데,
요즘은 당면을 간장물에 볶아서 합니다.
당면에 펄펄 끓은 물을 부어 불린 후, 간장 설탕 식용유를 섞어 끓인 소스에 볶아서 사용합니다.
오늘은 간장이 조금 많아서, 당면이 살짝 짜게 볶아졌어요.
그래서 무칠 때 따로 간 안했는데..맛이 꽤 괜찮게 됐어요.
그러니까,
양파, 당근, 표고버섯, 쇠고기 등은 소금+후추, 혹은 간장+참기름, 간장+후추+참기름,
이렇게 각각 밑간해서 볶고,
당면은 불린 후 간장+설탕+ 식용유에 볶은 후,
합쳐서, 파 마늘만 넣어서 무쳤어요.
오늘 식탁에서, 식구들 젓가락이 잡채에게로만 집중되네요.
해서..조만간, 이 잡채, 계량 정확하게 해서 다시 올려드릴게요.

이건,
'칭찬받은 쉬운 요리'에 있는 스테이크 샐러드입니다.
쇠고기 스테이크 감 구워서 한입크기로 썰어,
영양부추, 깻잎, 적채, 적 양파 위에 올린 후 들깨소스 뿌렸어요.

중국식 볶음.
냉동실에 있던 해삼 새우 갑오징어 다 꺼내고,
양파와 청경채넣어서 볶았습니다.
이만하면..외식 안해도 괜찮죠?
집에 있던 재료들을 활용해서, 비용도 별로 안들고...외식비 굳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