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좀 게으른 편이라...
뭔가 새로운 일을 또하나 만들어서해야한다는 걸 무지 부담스럽고 귀찮게 생각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호기심이 좀 있습니다.
82cook에 em열풍이 처음 불었을 때..관심은 있었지만 애써 모른척 했습니다.
제가 환경오염에 무심해서가 아니라, 쌀뜨물에 뭔갈 넣고 발효시켜야한다는 것이 영 자신없었습니다.
그래서 나 몰라라했는데..얼마전 후배들과의 모임에서 그러는거에요,
'원액 파는 것이 있고, 발효시키지 않고 그걸 써도 된다'고...
어머..그래...몰랐어...
그 자리에서 당장, 리빙원데이 MD에게 전화를 넣었습니다.
일일상품으로 걸어줄 수 있냐고, 나 좀 사야한다고..
(참 웃기죠, 자기 좀 사야겠다고 일일상품으로 걸라하고..근데 어디서 파는 지 찾아서 주문하고 어쩌고..귀찮잖아요.)
그랬는데, 저같은 분들이 많으셨던가봐요, 아무튼, 폭발적 반응에 MD에게 제 체면이 서긴했죠.
em원액 사가지고 바로 발효액을 만들지않고, 원액을 이용해서 썼는데...
쓰다보니, 너무 여기저기 쓸 곳이 많아서..발효액을 만들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원액보다 발효액이 더 좋다고 하는데,
저는 잘못 만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원액을 사서, 아껴 써야하려나봐요.
(원액 거의 다 써서...다시 일일상품으로 걸어달라고 부탁해야하나봐요.)
암튼..
저도 em을 써보고 마니아가 되었습니다.
kimys, 진작부터 "당신의 경험을 나눠야지, 왜 혼자만 알아?"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도 다 알아요" 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쓰는 방법, 얘기했더니..'지인이..''선배가..'하고 인용되는 것을 보아...
그래서 저의 em이용법을 공개해봅니다.
제일 좋은 건 설거지입니다.
제가 쓰는 방법은,
빈통에 물을 ⅔ 가량 담고, 나머지를 주방세제 절반, em 절반 채웁니다.
이걸로 설거지를 하면 정말 설거지가 잘 됩니다.
특히 유리그릇과 스텐그릇의 그 광택이며 뽀드득함이란..
세제를 평소보다 반의반만 써도 거품이 잘 일고 깨끗하게 마릅니다.
한여름에도 저는 손으로 설거지할때 꼭 뜨거운물로 설거지를 하거든요, 찬물로 하면 그릇이 금방 마르지않아서..
그런데 em섞은 세제를 쓰면서부터 찬물로 해요, 그래도 그릇이 보송보송하게 마르거든요.
게다가 요즘 유기그릇을 설거지해보고 놀랐어요.
유기그릇은 설거지를 하고 나면 바로 마른 행주로 닦아줘야해요.
그렇게 하지않으면 물방울이 흘러내리면서 마른 자국이 남거든요.
그런데...em을 섞은 세제를 묻혀서 푸른 수세미로 닦고난 후 찬물에 헹궈 바로 마른 행주질을 하지않아도,
물방울 자국이 거의 없는거에요.
다만, 이렇게 em을 섞어둘 때 많은 양은 하지 않아요, 3~4일이면 쓸 수 있는 적은양만 만들어 씁니다.
또 스프레이에 희석액도 넣어둡니다.
가스렌지 위 튀김같은 거 하고 나서 잔뜩 기름이 튀었을때,
스프레이해뒀다가 닦아내면 힘들이지 않고 가스렌지 청소를 할 수 있거든요.
또...걸레질을 해보면...참 기가 막힙니다.
그냥 물걸레로 닦았을 때보다,
물에 em원액을 희석한 걸레를 꼭짜서 닦으면 훨씬 더 바닥의 더러움이 묻어나옵니다.
게다가, 장마철에 물걸레질을 하면 바닥이 찐득찐득해서 기분이 별로 좋지않은데,
em을 희석해서 빤 걸레로 닦아주면 금방 보송보송해지고, 바닥에서 광이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작은 대야에 em희석액을 담고 걸레를 담아 들고다니면서 걸레를 빨아가며 집안을 닦아줘요.
이거..강추 입니다...꼭 해보세요...
아울러 세면대나 욕조도 닦아보세요.
정말 반짝반짝하고 말끔하게 유지 관리가 된답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방법은..
샤워할때, 제가 원래 여름에는 보디샴푸를 잘 쓰지않아요. 끈적끈적 싫거든요.
꼭 비누로 샤워를 하는데, 샤워수건에 비누를 묻힌 다음 em원액을 몇방울 떨어뜨린 다음 몸에 문질렀어요.
처음에 해보니까, 뭐 좋은 것도 없어서..한참 하다 말았습니다.
할때는 몰랐는데...끊으니까 알겠어요..좋다는 걸.
끊어보니까, 자려면 등이 가려워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잘 때 등이 많이 간지럽다고 했대요.
요즘도 그래서, kimys에게, "골고루 좀 긁어 봐" "성의있게 긁어 줘요"하고 투정을 부리는데,
em샤워를 하니까 괜찮은 거 있죠!
그런데 말이죠..
전,em이 만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세상에 만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식품도 그렇고, 무슨 주방도구도 그렇고, 뭐가 좋다하면, 마치 만병통치이며 만능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좋은 점이 몇가지 있는 거죠.
제가 의심이 많아서 인지..아무튼 저는 그래요.
그래서 아직 다른 용도로는 써보질 않았어요.
어제 우리 관리자랑, em으로 초파리를 잡을 수 있는 지 없는지 한참 토론했는데..
아침에 결과를 보고 하는데, 초파리가 더 생기는 것 같다고 그러네요.
그래서 전 당분간, 제가 검증한 용도로만 쓰려고 해요.
그러지않아도 살림돋보기에 em열풍이 뜨거운데..제가 더 보태는 것 같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