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봄,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눈에 영 뜨이질 않던 곤드레가 오늘은 마트에 있는 거에요.
어찌나 반가운지..
곤드레를 데쳐서 된장에 무친 나물, 시식행사도 하고 있어, 한 입 먹어보고,
주저함 없이 곤드레를 샀습니다.
봄이면 곤드레를 사서 데쳐서 냉동했다가 먹고 싶을 때 곤드레밥을 해먹곤 했어요.
올 봄, '햇 곤드레 나오기 전에 얼른 먹어야지..' 싶어서 냉동곤드레며 말린 곤드레 다 먹고 났는데,
햇 곤드레를 만날 수 없어서, 얼마나 서운했는 지 모릅니다.
3천원 어치 정도 담긴 봉지를 집어들고 돌아와,
데쳐서 밥하려고 보니, 얼마나 조금인지..
좀더 사와야 하는데 그랬어요..ㅠㅠ..
암튼 곤드레밥을 지었어요.
(레시피는 희망수첩에서 검색해도 나오고, 김혜경의 특별한 한상차림에도 있습니다.)
오늘 좀 달리했다면...
멥쌀에 찹쌀을 조금 섞어서 했다는 거...
5:1 정도로 섞었는데..밥맛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곤드레밥만으로는 단백질 섭취가 너무 부족해서 달걀찜도 했습니다.
제가 하는 갖가지 방법, 뚝배기 달걀찜, 전자렌지 달걀찜, 찜통 달걀찜 등 여러방법중,
오늘은 새우젓으로 간한 달걀을 체에 걸러, 찜통에 찌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방법으로 하면 정말 너무 부드러운 달걀찜이 되죠.
그런데..이 방법이 항상 맛있는 거 같지는 않아요. 때로는 거친 질감의 달걀찜이 더 맛있게 느껴질때도 있다는...
아침에...퍼머를 하러 갔는데..
안하고 왔습니다.
제가 다니는 미용실 원장님, 돈 많이 버시려면 무조건 퍼머부터 말고 봐야할텐데,
커트 해보시더니..."아직 웨이브 있으니까 퍼머 담에 하시죠?"하는 거에요.
머리를 조금 짜르기만 했는데, 훨씬 덜 더워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