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날씨가 더워서 어떻게 됐나 봐요..ㅠㅠ...
어제 일산 하나로까지 가서 장을 봤으면서...글쎄, 집에 쌀 떨어진 걸 모른 거에요.
하나로에서 쌀 생각이 났는데도,
'집에 아직 쌀 남아있어' '여름에 쌀 많이 사다놓으면 벌레나 생기고, 담에 달랑달랑하면 사지,뭐'
이러면서 돌아왔는데,
돌아와서 쌀 씻으려고 보니...쌀통 바닥이 드러났지 뭐에요.
오늘 점심, 저녁까지 탈탈 먹고....쌀이 한톨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쌀사러 나갑니다, 가까운 이마트나 킴스클럽이나, 뭐 아무데나 갔다와야죠.
오늘 점심에는 어제 사온 돼지안심으로 탕수육을 했어요.
그깟 탕수육 한접시! 하고 시작했는데,
돼지고기 두번 튀기고, 소스 만들고, 돌솥에 밥하고...이러면서 부엌이 찜질방처럼 더워져,
땀을 비오듯 흘렸습니다.
밥 해먹고, 오늘의 두번째 샤워를 하고 보송보송해졌는데,
저녁에는 홍합미역국 끓이고,
점심에 돌솥에 눌어붙은 누룽지 끓이고,
생선 한마리 굽고, 그리고 내일 먹자고 장어탕용 장어를 고느라,
한꺼번에 가스불 4군데에 불 켜고 밥 하는 바람에 점심 준비후 식을새 없이 부엌이 또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오늘의 세번째 샤워를 해야 잠을 이룰 수 있을 듯!
날씨가 그다지 덥지 않은 듯 하여, 우습게 생각했다가,
하루 종일 얼마나 땀을 뺐는지..
그래도 어제가 입추였고, 다음주에 말복지나면..더위도 다 갔다 싶어서 얼마나 위안이 되는 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