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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도리뱅뱅이와 붕어찜

| 조회수 : 9,184 | 추천수 : 177
작성일 : 2009-07-26 21:48:31
오늘 저녁엔...
며칠전, 집다리골 휴양림 다녀오다가 민물고기 전문점에서 사가지고 온 모래무지와 붕어로 차렸습니다.




도리뱅뱅이는...피래미를 가지런하게 담아 기름에 튀긴 후 양념소스를 바른 것으로,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부근에서 많이 해서 팔아요.
저도, 금강휴게소에서 빠져나가 민물고기를 전문으로 요리해서 파는 음식점에서 한번,
철원 한탄강 부근에서 한번..이렇게 두번 먹어봤어요.

바삭바삭한 생선튀김에 매콤달콤한 소스가 얹어져 있어, 먹을 만한 음식인데요,
TV에서 보니까 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듯 하여 도전해봤습니다.

재료는 500g에 8천원 주고 사온 모래무지들!
일단 프라이팬에 모래무지를 가지런하게 담아준 다음, 식용유를 생선이 잠길락말락 정도로만 부어,
노릇노릇 바삭바삭해질때까지 튀겨줍니다.
생선이 튀겨지는 동안, 고추장에 매실액과 고춧가루, 설탕, 참기름을 조금 넣어 소스도 준비해두고,
파도 송송 썰어둡니다.

생선이 바삭바삭하게 튀겨지면. 기름은 완전 따라낸 다음,
준비된 소스를 발라주고, 바로 불에 내립니다.
파만 올리면 끝!!

사실 처음 만들어보는 것이라 별 기대는 안했지만, ^^ 대박입니다.
모래무지의 등뼈가 다소 억세서 발라내야 했지만, 머리는 정말 과자처럼 바삭바삭한 것이 고소하고 맛있어요.
다음에는 더 조그만 피래미를 구해서 해봐야겠어요. 그럼, 뼈를 모두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붕어찜은, 얼갈이 배추를 한단 사서 우거지를 만들어서 했습니다.
보통 무청 시래기를 넣고 많이 해서 파는데,
kimys가 무청시래기보다는 우거지를 좋아합니다.
무청시래기 자칫 하면 좀 질겨서 그런 것 같아요.

붕어는 가시가 억세서 먹을 때 정말 주의해야하지만,
그래도 맛은 좋은 것 같아요.
게다가, 살아서 펄떡펄떡 뛰는 붕어를 보면..'와 정말 스태미나가 넘친다'싶거든요.
저, 붕어 사온날 잡느라고 혼났잖아요.
몇시간이 지났길래 죽었을 줄 알았는데, 싱크대안에서 펄떡펄떡 뛰어서 간신히 배따고 비늘 긁었답니다.

그래도 그런 수고로움이,
어머니와 kimys가 맛있게 먹는 것만으로 다 잊혀지지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빨간풍선
    '09.7.26 9:54 PM

    우와 일등 맛있겠어요^^

  • 2. 시골풍경
    '09.7.26 10:25 PM

    혜경샘은 천사!!!

    본받고 갑니다,

  • 3. 나오미
    '09.7.26 10:52 PM

    저두 금강휴게소 굴다리건너 도리뱅뱅이집에 자주 다녔던 기억있네요~~
    윽~
    쏘가리 매운탕두 생각나구..
    여름이면 민물고기-피라미등을 잡으면 튀김과 도리뱅뱅이를 꼭 하게 될 만큼 저두 광이지요^^
    중복 보신은 붕어찜과 도리뱅뱅이셨네요^^
    참!
    붕어의 비린내를 없애는 비법이 따로 있으신지요??

  • 4. 아이사랑US
    '09.7.26 11:42 PM

    드뎌~~ 기다렸던 붕어요리가 완성되었네요!!
    맛있겠어요~~뜨거운 밥한공기 들고 뛰어가고 싶어요..
    레서피 고맙습니다^^

  • 5. 발상의 전환
    '09.7.27 12:42 AM

    도리뱅뱅은 시도해볼만한데,
    붕어찜은...;;;
    저는 비늘이 5mm넘는 생선은 너무 무서워요.
    고등어, 갈치, 꽁치를 즐겨먹는 이유도 비늘이 없기 때문에...^^;;;

  • 6. 옥당지
    '09.7.27 12:43 AM

    도리뱅뱅...저거 아주 물건이죠??? ㅋㅋㅋ

    통째 먹는 민물고기가 처음에 좀 데미지가 있을 분도 있겠지만,

    저게 의외로 맛은 스탠다드하게 맛있어요. 적응할 어떤 특유의 뭐는 없어요.

    강추!!

  • 7. 간장종지
    '09.7.27 6:03 AM

    정말 맛있게 보여요.
    바싹한 느낌이 느껴지네요.

    대구 강창에 가면 도리뱅뱅이 잘하는 집이 정말 많아요.
    바싹한 게 정말 맛있죠.
    대구는 저걸 도리뱅뱅이라 하지 않고 피래미강정인가 뭐 이렇게 부르는 것 같네요.
    (정확하지는 않아요)
    강변에 잔치상 펴놓고 매운탕하고 저거 시켜 먹고 놀면 천국이 따로 없죠..

  • 8. 피어나
    '09.7.27 9:40 AM

    '배따고'라는 말이 이렇게 정감있게도 들릴 수 있군요.
    붕어 잡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장마가 끝났는지 오늘은 유난히 매미소리가 크게 들리네요.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 9. 보봉
    '09.7.27 10:09 AM

    도리뱅뱅이는 어떤맛일까요?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저런종류 반찬 정말 좋아 하거든요
    아!....꾸~울꺽(침넘어가는 소리)

  • 10. 상큼마미
    '09.7.27 10:28 AM

    저도 도리뱅뱅이는 어떤맛일까요? 한번도 못 먹어봤어요^^
    여름이라 입맛이 없어서인지 이런 특이한 음식이 먹고 싶어요
    토요일날 갈릴리농원에서 장어먹고 왔어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장어가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연기땜에 눈물 콧물 그래도 우리 옆지기는 가격대비 대만족~~~~~~~~~~
    저는 개인적으로 강화더리미가 좋던데 갯벌장어 넘 비싸서 그렇지 담백한게 참 맛난데....
    다음주는 강화로 가볼까~~~~~~

  • 11. 진이네
    '09.7.27 9:59 PM

    저도 요즘 손님접대용으로 도리뱅뱅하려고 요즘 열심히 피라미 냉동하고 있는데요,
    먹음직스런 사진보니 지금 먹고싶네요^^;

    우거지넣은 붕어찜도 맛있어보이고요~

    참, 붕어의 비린내 없애는 방법 저도 많이 궁금합니다^^;

  • 12. 김혜경
    '09.7.28 9:28 AM

    진이네님, 나오미님...
    붕어의 비린내를 없애려고...붕어 손질한 다음에 소주를 조금 부어 담갔다가 조리했어요.
    비린내, 거의 안났어요.

  • 13. chou
    '09.8.12 2:04 PM

    ㅎㅎㅎ 이번휴가엔 먹고 왔는데..잊을수가 없어서..어찌나 고소한지..입에 쫙~ 붙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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