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요즘..머릿속이 텅 빈 것 같아요.
작년 여름만 해도, 밥하기 싫어, 밥하기 싫어 노래를 부르고 살았어도,
그래도 어느 정도, 땀을 덜 흘리고, 불을 덜 쓰고 밥해먹을 수 있는 준비는 했었는데..
올해는 영...학업에 뜻이 없습니당..ㅠㅠ...
뭘 해먹고 살아야할지...
우리집 식구들 날이면 날마다 삼겹살만 구워줘도 밥 한그릇씩 먹을 사람들인데..
삼겹살 구우면 덥고..또 제가 먹기 싫고...
오늘같이 불볕이 내리쬐는 날은 정말 밥하기 싫어요.
그렇다고 나가먹기는 더 싫고...
이런 때 진짜, 맛이 뛰어나지는 않아도 집밥처럼 깨끗하게 해주는 식당 하나 집 근처에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지갑만 들고 슬리퍼 찍찍 끌고 나가게요.

냉동실에 있던 도미 한마리 꺼내서 간장에 조렸어요.
조림간장에 물과 매실원액 넣어 간 맞추고,
청양고추 하나, 홍고추 하나 넣어서 조려줬어요.
도미의 크기가 좀 컸더라면..이거 하나로도 충분할 텐데...사이즈가 아담사이즈인지라...

삼겹살 쬐끔 남아있던 것 한입크기로 썰고,
고추장 불고기 양념했습니다.
양파도 하나 썰어놓고, 고추도 넣고..
센불에 물기없이 잘 볶아서 상에 냈습니다.
삼겹살 볶음도 싹싹, 도미조림도 싹싹...
남은 음식, 냉장고로 안들어가서 좋았어요.
여기서 질문입니다.
삼겹살볶음팬...아시죠? 이 비슷한 것들 쓰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거 어떻게 닦으세요?? 직접 조리들은 안하시나요??
지난번에 화이타 해먹고, 팬에 뭔가가 눌어붙었는데..2박3일동안 닦아도 다 못닦았습니다.
물에 불려 닦아도 보고, 소다 풀어서 삶아도 보고, 세제 풀어 불려도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으나, 아직도 눌어붙어 있는 것이 남아있습니다.
이거..직접 조리하지 않고, 다른 도구로 굽거나 볶은 후 담아먹을 때만 써야하는 걸까요?
이 그릴팬으로 직접 조리하신 후 깨끗이 닦아 쓰시는 분들..지혜를 나눠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