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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요즘 뭐해서 드세요?

| 조회수 : 12,659 | 추천수 : 178
작성일 : 2009-08-05 20:12:12
여러분들은 요새 뭐해서 드세요?
전..요즘..머릿속이 텅 빈 것 같아요.
작년 여름만 해도, 밥하기 싫어, 밥하기 싫어 노래를 부르고 살았어도,
그래도 어느 정도, 땀을 덜 흘리고, 불을 덜 쓰고 밥해먹을 수 있는 준비는 했었는데..
올해는 영...학업에 뜻이 없습니당..ㅠㅠ...
뭘 해먹고 살아야할지...

우리집 식구들 날이면 날마다 삼겹살만 구워줘도 밥 한그릇씩 먹을 사람들인데..
삼겹살 구우면 덥고..또 제가 먹기 싫고...
오늘같이 불볕이 내리쬐는 날은 정말 밥하기 싫어요.
그렇다고 나가먹기는 더 싫고...
이런 때 진짜, 맛이 뛰어나지는 않아도 집밥처럼 깨끗하게 해주는 식당 하나 집 근처에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지갑만 들고 슬리퍼 찍찍 끌고 나가게요.
  



냉동실에 있던 도미 한마리 꺼내서 간장에 조렸어요.
조림간장에 물과 매실원액 넣어 간 맞추고,
청양고추 하나, 홍고추 하나 넣어서 조려줬어요.
도미의 크기가 좀 컸더라면..이거 하나로도 충분할 텐데...사이즈가 아담사이즈인지라...




삼겹살 쬐끔 남아있던 것 한입크기로 썰고,
고추장 불고기 양념했습니다.
양파도 하나 썰어놓고, 고추도 넣고..
센불에 물기없이 잘 볶아서 상에 냈습니다.

삼겹살 볶음도 싹싹, 도미조림도 싹싹...
남은 음식, 냉장고로 안들어가서 좋았어요.

여기서 질문입니다.
삼겹살볶음팬...아시죠? 이 비슷한 것들 쓰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거 어떻게 닦으세요?? 직접 조리들은 안하시나요??
지난번에 화이타 해먹고, 팬에 뭔가가 눌어붙었는데..2박3일동안 닦아도 다 못닦았습니다.
물에 불려 닦아도 보고, 소다 풀어서 삶아도 보고, 세제 풀어 불려도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으나, 아직도 눌어붙어 있는 것이 남아있습니다.
이거..직접 조리하지 않고, 다른 도구로 굽거나 볶은 후 담아먹을 때만 써야하는 걸까요?
이 그릴팬으로 직접 조리하신 후 깨끗이 닦아 쓰시는 분들..지혜를 나눠주시와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뮤뮤
    '09.8.5 8:16 PM

    일등 함 해볼수 잇을까요? ㅠㅠ

  • 2. 졸린달마
    '09.8.5 8:16 PM

    아깝게 이등?

  • 3. 저요저요
    '09.8.5 8:17 PM

    저두요..
    그릴 세척하려고 온갖 기사를 다 찾아보고.
    여기 계신분들께 물어보고해도
    그..검은그을림이 착색된것처럼 찰싹 달라붙어서..
    결국 전 철수세미로 살살 밀긴했는데..
    그 담에도 또 생기고요. ㅠ.ㅠ

    검색해보면 반질반질 하게 사용하시는데..
    정말 알수 없어요..

    전 퇴근하자마자 집에와서..비빔밥에 우뭇가라리 묵 무쳐먹었어요.
    아삭아삭한 오이채 잔뜩 썰어서..^^
    시원하고 넘 맛났어요 >.<

  • 4. 졸린달마
    '09.8.5 8:17 PM

    전 밥하기 싫어 캠프 다녀온 딸년 핑계로 냉우동 먹으러 가자고 남편 기다리고 있습니다...분당에 진짜 맛있는 우동집에서 자루소바요...

  • 5. 저요저요
    '09.8.5 8:18 PM

    쓰고나니 민망해서..
    제가 말하는 비빔밥이라함은.. 냉장고에 있는 반찬 쓸어넣기여요
    흐흐..^^;

  • 6. 뮤뮤
    '09.8.5 8:18 PM

    에고...선생님 글에 암도 댓글을 안달으셨길래 경쟁자가 많은줄 알고서, 얼른 일등해볼라고 했는데...넘 뻘쭘하네요...ㅎㅎㅎ...

    그런데 선생님 어떡하죠...일등은 하긴 했는데...저는 저 그릴팬도 없고, 그러니 당연히 닦을줄도 몰라요~ ㅎㅎㅎ 답변은 아랫분게 패쑤~

  • 7. 송아지
    '09.8.5 8:25 PM

    소다 넉넉히 넣고 약불에 물이 거의 졸듯 끓여 주세요.
    전 깜박 잊고 타닥타닥 소리 날때 까지 놔뒀더니 설거지가 잘 되더라구요.
    설거지 할때 뜨거운 물로 그물 수세미에 세제 묻혀서 했더니 깔끔 해 졌어요.
    실수가 전화위복이 된 샘이랄까요.

  • 8. 용인댁
    '09.8.5 9:14 PM

    굵은 소금이나 입자가 거칠은 설탕을 수세미에 묻여서 문지르면 잘 닦여요....
    쓸때마다 하려니 번거롭기는 한데 그 어떤 방법보다 나았던거 같아요...

  • 9. 마야
    '09.8.5 9:19 PM

    잠깐 소다물에 불렸다가 그릴 닦는 솔로 문지르면 웬만한 것은 다 떨어져나가던데여..^^;;

  • 10. chatenay
    '09.8.5 9:37 PM

    샘~어휴..오늘 진짜 더웠어요!!
    전 오늘 냉스파게티 해먹었어요...국수 삶느라 잠시 가스불 켰는데...와~~~~
    ^^

  • 11. 달팽이
    '09.8.5 10:43 PM

    저는~ 시원한냉면이요. 입맛도없고 해서 ㅋㅋ 어제는 추어탕 사다 먹었고요..
    점심엔~ 울딸이오징어 깜뿡을 해달라고해서 덥다고 궁시렁 궁시렁 거리며 해먹었읍니당.
    글고 오늘 *살림에 달려가서 누룽지며두유 알로에쥬스 호박죽 사골곰국등을 사왔습니다.
    밥대신 연명할수 있는 걸로요..

  • 12. 옥당지
    '09.8.5 10:45 PM

    참...다양하게 해 드세요. ^^

    물론...82의 수장이시니 당연하기도 하지만...

    정말 부러워요. 쥔장님 가족분들이요....

    "모르는 소리 말라!!" 고 하실라나...ㅋㅋㅋ

  • 13. 아이사랑US
    '09.8.5 11:57 PM

    고추장 불고기 양념이 먹음직스러워요^^
    더울때 삽겹살 구워먹는것 보다 훨씬 좋을거 같아요^^

  • 14. 귀여운엘비스
    '09.8.6 1:35 AM

    아흑---
    이시간에 괜히 본건가봐요 ㅠ.ㅠ
    그릴팬말씀하시는거죠 선생님?
    소다랑 세제랑 잘 섞어서 페이스트 상태로 만들어준다음에요.....
    슬슬 수세미로 문지른다음에
    팬에 물조금채워서
    끓여주어요.
    그러면 술술 다 떨어져 나가는데...^^

    배고퐈요 ㅠ.ㅠ

  • 15. 다인
    '09.8.6 9:42 AM

    전 한번 냄비를 태워먹은적이있어요 그때EM발효액에 담궜다가 닦으니까 깨끗이 되었는데,,,

  • 16. 헤어스
    '09.8.6 11:17 AM

    저도 고추장삼겹 사진 보자마자 이건 분명히 조리는 딴걸로 하시고 세팅만 하신걸꺼야!!!!
    ..라며 눈을 부릅!! ㅋㅋ
    역시나 같은 고민을 앉고 사시는 것 같아 심히 편안해집니다..
    신주단지 같은 저놈을 세팅만 하자고 산건 아닌데 말입죠~
    닦을 생각하면 잘 안집어진다 이겁니다^^

  • 17. 지나지누맘
    '09.8.6 12:15 PM

    엄....
    그릴팬을 일단 약한불에 예열하신후에
    기름을 골고루 잘 바르시고 사용하시면 좀 덜 달라붙고요..(스프레이 있으심 스프레이해주심되고)
    요기까지는 르크*제 쿠킹클래스 그릴편수업에서 그곳 쉐프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이구요...


    조 위에 엘비스님도 적어두셨는데
    일단...
    다 드시고 나서
    소다 뿌려서 물 부어두신담에 3시간쯤 그냥 놔두세요....
    그럼 어느정도 늘어붙은것들이 저절로 떨어지거든요
    그렇게 설거지 하시고도 남은게 있다... 하심 소다페이스트로 문질러 닦은후

  • 18. 지나지누맘
    '09.8.6 12:18 PM

    이론.. 실수로 엔터를 눌러서 댓글이 등록이 되어버렸네요...

    이어서....

    세제로 설거지 하시고

    그래도...... 남은게 있다면

    아주아주 큰 양푼에 소다를 푼다음 그릴을 넣고 약한불에 2시간 넉넉히 삶아주면 싹 사라진데요(요것도 그곳 쉐프님말씀)

    이 더위에 2시간 삶다간........


    그래도 저 그릴에 삶고 구워 먹는 음식맛... 무시 못하겠기에
    설거지가 좀 다소 마이~~~ 귀찮아도 자꾸 손이 가게 되는거 같아요 ^^;;

  • 19. 만년초보1
    '09.8.6 2:38 PM

    '집밥처럼 깨끗하게 해주는 식당 하나 ' 이 글 보니 여의도 롯데캐슬아이비 지하의
    '태양' 한정식집이 생각나요. 주인장이 집에서 밥해 먹기 싫어서 문을 열었다죠.
    매 끼니 여기 와서 식사를 하신대요. 그래서 조미료도 안쓰고, 맛도 깔끔하고.
    정식이 6천원인데, 반찬도 정갈하고 음식점 내부도 깨끗하고, 집밥 생각날 때 가죠.
    혜경쌤님 댁 근처로 옮겨 드리고 싶어요. ^^

  • 20. 다물이^^
    '09.8.6 3:45 PM

    우와. 정말 정말 먹고 싶어요. 누가 차려준 밥이요^^

  • 21. 다물이^^
    '09.8.6 3:57 PM

    참. 전 후라이팬에 눌은거 왕소금 좀 넣고 키친타올로 닦아내요. 별로 흠집 안나고 깨끗하게 닦아요. 왕소금넣고 불에 조금 달궈서요^^;; 다 알고 계시는 건가?
    위에 방법엔 없는듯해서요^^

  • 22. 사과
    '09.8.7 1:45 PM

    스텐냄비나 주전자에 눌러붙은 것은 달걀껍질로 문지르니 의외로 깨끗해지더라고요. 다만 팔이 좀 아프다는..^^
    글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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