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TV 요리 따라잡기 4 [단감전]
어제인지, 오늘인지..
침대에 누워서 TV를 보면 늘 비몽사몽이어서,어제 본 건지, 오늘 본 건지 정확하지는 않은데..
단감으로 전을 부치는 거에요.
단감을 채썰고, 무도 채썰고, 청양고추도 넣었던 것 같은데,
암튼 그렇게 해서 전을 부치는데 한 입 먹어본 사람이 늙은 호박전 같다는 거에요.
먹어보진 않았지만 색감이며 단맛이며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오늘 시도해봤습니다.
사실 요즘 조금만 근교로 나가면 국도변에 단감을 잔뜩 쌓아놓고,
'단돈 1만원'이렇게 써놓고 손님을 부르는 것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감도 그렇고 배도 그렇고...식후 한조각 먹는 걸로는 소비가 팍팍 되지않아서, 뭘할까 하던 참에,
잠결에 들은 단감전은 아주 매력적인 것 일수 밖에 없었어요.
저녁에 부쳐보았습니다.
단감 하나 채썰고, 무 한조각 썰어서 역시 채썰고,
무와 단감채가 거의 비슷한 양이었어요.
여기에 일단 소금 반작은술 정도 뿌려서 살짝 절인 다음,
물기가 약간 배어나왔을 무렵 부침가루를 넣어줬습니다.
부침가루를 고루 섞다가 물을 아주 조금(1큰술 정도)만 넣어줬어요.
왜냐하면 아무래도 무에서 수분이 많이 나올텐데 물을 많이 넣어 반죽하면 뒤집기 어려울지도 몰라서요.
뭉쳐진 반죽을 손을 떼내어서 달궈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지졌어요.
맛, 궁금하시죠??
정말 늙은 호박전 맛과 비슷했어요.
차이라면, 단감전이 다소 아삭한 맛이 있었는데, 이는 재료의 차이라기보다는 채의 굵기 때문인 것 같아요.
늙은 호박은 가는 채칼로 채쳤고, 단감은 제가 손으로 썰었거든요.
밥반찬이라기는 보다는 입이 궁금할 때 간식으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집식구들이 청양고추의 매운맛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청양고추 넣고는 안해봤는데,
이 글 읽으시고, 단감전이 땡기는 하시는 분들, 청양고추도 넣고 부쳐서 후기 올려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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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퓨리니
'08.11.22 8:23 PM앗....1등인가요?
2. 퓨리니
'08.11.22 8:24 PM저도 얼마전에 어디서 보고(어디서?) 해봤는데...
아들내미 줄 건 청양고추 안 넣고, 애아빠랑 저랑 먹을 건 넣고...해봤어요.
전 안 넣은게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3. 발상의 전환
'08.11.22 8:37 PM오홍!
저도 그거 봤어요.
그래서 저게 무슨 맛일까...
혹, 달달한 팬 케이크 같지는 않을까 했는데
늙은 호박의 맛이 난다구요...
그렇다면 단감으로 죽 쑤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4. 퓨리니
'08.11.22 8:43 PM그러니까요~!!
절대 달달하지 않고요...그냥... 호박 맛....
그냥 집에있는 이런저런 야채 모두 넣고 해도 전혀 지장 없을 맛..^^;;
야채 부침개??? ^^5. 쭈니맘
'08.11.23 1:56 AM오호~~이런 방법도 있었군요..
냉장고에 있는 단감,내일 바로 시도해봐야겠어요..
맛있겠당~~~
기대되요..^^6. 진영단감
'08.11.23 9:22 AM단감으로 갈비찜도 만들어보세요
정말 좋아요^^
몇일전에 저희집 진영단감 소개를 한적이있어요
단감을 드시고 남으시면 껍질을 깍아서 말려보세요
간식으로도 아주 좋아요^^
행복한 휴일되세요^^7. 히트
'08.11.23 9:52 AM단감 한박스 사놓고 먹다먹다 이젠 감이 물러버렸어요.
이걸로 단감전해도 맛있을까요?
오늘 점심반찬으로 함 시도해 봐야 겠네요^^8. 삐삐네
'08.11.23 10:17 AM선생님. 저도 그 프로 봤어요.
최고의 밥상? 이었나?
ㅋㅋ 저도 신문 보면서 보느라 늙은 호박전 같은...
그부분만 귀에 쏙 들어왔는데,
역시 선생님은 실행을 하셨군요.9. 지나지누맘
'08.11.23 10:35 AM단감을 좋아하는 지나와 지나아빠가 참 좋아할꺼 같아요
요것도 해볼께요 ^^;;10. 모하냐
'08.12.1 4:14 PM나도 함 해봐야겠어요...^^
11. 다물이^^
'08.12.8 6:19 PM단감전 정말 당기네요~
단감을 어렸을때부터 물리도록 먹어왔지만 이렇게 한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심심할때 함 도전해봐야 할까봐요~^^
선생님은 센스쟁이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