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소소하게 지르고 있다는...
오늘도...일월매트도 하나 질렀지요, 어머니 전기요 바꿔드릴 때가 됐거든요.
그동안 바빠서 제대로 질러주지 못해서 였나,
왜 그렇게 사고싶은 것, 사야할 것이 많은 지 모르겠어요.

몇십년 쓰던 코렐컵들,
'어흑, 저 깨지지 않는 지겨움!!'이라며 볼때 마다 몸을 부르르 떨다가 몽땅 꺼내 없앤 것이 불과 1,2년 전 일입니다.
그동안 도넛 회사, 피자집 사은품 컵 쓰다가,
베어터스바하 컵이며, 카라컵까지 꺼내 썼어요. 아끼면 뭐하랴 싶어서요.
그런데, 이 비싼 컵들이 이가 너무 잘 나가는 거에요. 몇개를 버렸는지...아마...7개쯤 버린 것 같아요.
너무 아까워서 더 깨지기 전에 들여놓고, 결국 코닝컵으로 환원했습니다.
개당 5천원씩 주고 샀어요.
'깨지지 않는 지겨움'이 '깨지는 두려움'보다 낫지 싶어서요.

어제 서점에 나간 김에, 도나 헤이도 한권 샀습니다.
환율 때문에...책값이 올랐네요..ㅠㅠ...
언젠가, 제가 잡지를 하나 창간한다면 도나 헤이 같은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잡지 이렇게 만들면 금방 망할 거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다양한 정보가 가득 들어있는 두툼한 여성잡지가 팔리지,특정분야만 다룬 얄팍한 잡지는 참 어렵거든요. 판매도 판매지만 광고주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 수지를 맞추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 10년전에 패션잡지 하나 창간해봤거든요, 편집장으로...)
여하튼 10여년전 한 점쟁이가,
제 나이 쉰다섯살이면 '돈이 더럽게 많아 아니꼬워서 차마 눈을 뜨고 봐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 이뤄진다면...
'더럽게' 많은 그 돈을 가지고, 이런 잡지를 하나 만들어볼까 싶어요. 돈이 많다면 수지를 못맞춰도 상관없을 것 아니에요.
엇, 얘기가 옆으로 샜네요.
암튼, 도나 헤이 덜렁덜렁 사가지고 오다가 생각해보니, 호주는 우리랑 계절이 반대이니까 봄호잖아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수입회사에 전화를 걸었지요, 과월호 있냐고.....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네요, 그래서 일단 8/9월호와 4/5월, 이렇게 두권 더 질러줬습니다.
오늘 보낸다고 했으니까 내일 받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착한 도나 헤이 과월호 입니다.
아직 아까워서 비닐도 못벗기고...
아껴서 보려구요..ㅋㅋ..

봄님의 광목 매트도 질러줬습니다.
효재의 광목매트나 광목행주의 실물을 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며칠전 오랜만에 회원장터에 들어가보니까 봄님의 광목 매트가 눈에 띄는 거에요.
집 식구들 식사시간에 쓰겠다고 바로 입금하고 주문쪽지를 넣었는데..막상 받아보니,아까워서 못쓸 것 같아요.
폭폭 삶아도 수가 괜찮을 지...수실의 색이 빠지지나 않으려는지...

며칠전 살림돋보기에 채소다지기 바람이 불었더랬습니다.
몇년전에 불때는 못본척 했는데, 이번에는 그만 그 바람에 휩쓸리고 말았습니다.
링크를 따라 들어가서 쿠폰 적용받아가며 비교적 싼 값에 샀는데..한번 쓰고 후회막급입니다.
한번만 더 참을 껄...한번만 더 은장도로 허벅지를 찌를 것을..
며칠 있다가...회원장터에 나올지도 모릅니다..
'정말 딱 한번 쓴 채소다지기 입니다, 배송비 포함해서 얼마에 사세요...'하며...

그리고 이건 선물받은 것입니다. ^^
책 욕심이 워낙 많은데다가, 요리책이라면 어떤 요리책도 늘 감사하게 받죠.
어제 만난 분이 주신 선물입니다.
우영희 선생님 책 한권 보고 싶었는데, 선물받아서, 아주 기뻤습니다.
샐러드책도 좋구요..^^

봄님이 매트를 보내시면서 같이 보낸 양단 앞치마입니다.
예쁘긴 한데...ㅠㅠ.....살을 좀 빼고 하면 더 예쁠 것 같아요...
이참에...앞치마 이쁘게 입기 위해서라도...살을 좀 빼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다음은 방산시장 차례입니다.
일단 양갱틀도 좀 사고, 도일리도 좀 사고, 뭐 이쁜 거 있으면 좀 사고...그러려구요.
그리고 그 다음은 꽃시장입니다.
침봉 하나 더 사고, 수반 이쁜 거, 맘에 드는 거 있으면 하나 사고...
제가..지름신 단단히 받았죠? 그래도 뭐 가정경제를 파탄낼 비싼 건 안샀으니까...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