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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지른 것 1

| 조회수 : 18,416 | 추천수 : 171
작성일 : 2008-11-12 15:47:25
아침부터 지름신이 강하게 강림하여,
눈뜨자마자 빨간색 쿠진아트 커터 하나를 가볍게 질러주고,
방산시장으로 나섰습니다.

아...저는 그쪽, 종로 5가쪽에만 가면 왜 그렇게 사고 싶은 것이 많은지...
종로 5가에서 버스를 내리자마자 소창도 한필 사고 싶고(집에 소창 있거든요, 행주 만들고 남은 것들..)
삼베도 한필 사고 싶고( 삼베 보자기도 많거든요..ㅠㅠ..)

꾹 참고, 방산시장으로 갔습니다.
무엇보다 기쁜 건 사고 싶은 것들을 샀다는 거..^^




참 별 걸 다 갖고 싶어한다고 흉보실지도 모르겠는데,
길거리에서 토스트를 구워파는 아저씨가 사각형 틀에 달걀물을 붓는 것 보고,
그 사각틀을 꼭 갖고야말겠다 맘 먹었었습니다.
오늘 방산시장에 나간 중요한 이유가, 그 달걀틀과 양갱틀, 양갱앙금이었거든요.
처음에는 눈에 안뜨이더니만...말로 설명하니까 가게 주인이 찾아준..바로 그 달걀틀...

요기다가 달걀을 부어서 익히면 샌드위치식빵에 폭 얹혀지는 사이즈입니다...ㅋㅋ...
샌드위치 장사 하러나갈 것도 아닌데...이게 왜 이리 갖고 싶었는지...
근데, 샌드위치뿐 아니라 달걀지단 부쳐도 좋을 것 같지 않나요? ^^




제가 찾던 양갱틀도 샀습니다.
양갱을 얼마나 하겠다고 이것이 갖고 싶은지...아무 사각형 바트에 굳혀도 되는데 말이죠.
제가 생각해도 제 자신이 이해가 잘 안갑니다만...
틀까지 샀으니 자주 만들지 않겠나, 그렇게 스스로변명을 해봅니다.




꼬맹이 중탕용 볼.
볼의 지름이 12㎝밖에는 안되는 작은 볼입니다.
젤라틴 녹일 때, 혹은 초밥용 배합초 녹일때 유용하게 쓰일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결코 충동구매가 아니라고, 꼭 필요한거라,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름 16㎝짜리 중탕용 볼.
손잡이가 있으니까 체랑 같이 걸어놓고 쓰면 자리도 차지하지 않을 것 같고 좋을 것 같은데...




겹쳐놓으니 이렇네요.




깍지는 플라스틱 밖에 없는데,
제 기분상, 플라스틱은 섬세하게 짜지 않는 것 같아서, 스텐으로 하나 샀구요.




짤주머니도 샀어요.




도일리만 보면, 꼭 사줘야할 것만 같은 강박감 때문에 자그마한 도일리 한팩 샀구요.




50㎖짜리 작은 비이커도 하나 샀습니다.




나무로 만든 포크도 샀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그리 많은 돈도 아니고,
있으면 잘 쓸 물건이고, 잘 안쓴다 해도 본전생각날 만큼 아까운 것은 아니지만...다음번이...ㅠㅠ...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티맘
    '08.11.12 3:48 PM

    저 일등인거죠? 오래만에 일등하네요

  • 2. solbada
    '08.11.12 3:57 PM

    안녕하세요?
    늘 눈으로 조용히 읽고만 가다가 따끈따끈한 글 읽고 인사드립니다.
    방산시장, 저도 좋아해요.
    예쁜 포장재료도 많고 틀이나 베이킹 재료도 다 사고 싶고... .
    도일리 너무 예쁘고 중탕 그릇도 갖고 싶은 거네요.
    중탕 볼 보니까 밀크티 생각나요.

    방산시장 2탄도 기대하겠습니다^^.

  • 3. 주니엄마
    '08.11.12 4:06 PM

    역시나 시장구경은 재미나요
    저도 계란용틀에다가 후라이해서 빵에 얹어서 먹곤하는데 볼때마다 흐뭇하답니다.

    활용잘하시면 지름신이 아니라 흐뭇해하실거 같아요

  • 4. 귀연세라
    '08.11.12 4:06 PM

    저도 토스트 계란틀 가지고싶어요. ㅎㅎ 이런 소소한 지름이
    삶의 활력소라고 믿는 1人

  • 5. Highope
    '08.11.12 4:21 PM

    선생님 빨리보여주세요.
    1탄에 지르신것들 저도 다 사고싶어지네요.
    장보신 구경 너무 재미있어요.

  • 6. 하늘
    '08.11.12 4:34 PM

    저도 선생님이 사신 샌드위치 계란틀 사고 싶지만 꾹 참고 있었는데 사고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나무 포크도 심히 땡겨요. 2탄 기다리고 있을께요~

  • 7. 소금별
    '08.11.12 4:54 PM

    오~~~~~~ 2탄 궁금하여라.

    중탕볼 갖고싶고, 또~~~~~~~~~~소창 한필... 갖고싶네요

  • 8. 아뜰리에
    '08.11.12 5:16 PM

    남의 장바구니 들여다 보는게 왜 이리 재미있는지...
    사각틀 지름신이 강림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소창, 삼베 보자기 이런것은 어디서 사나요?

  • 9. 후레쉬민트
    '08.11.12 5:18 PM

    저도 저 계란틀 탐나네요
    애들 꼬마김밥 만들때 저기가 계란지단 부치면 사이즈 잘 맞을것 같아요
    물론 샌드위치도,,,

  • 10. 지나지누맘
    '08.11.12 5:53 PM

    훠이~~ 지름신...
    꾹꾹 누르며 2탄 보러 갑니당.. 쌩~~~

  • 11. 복슝~
    '08.11.12 6:36 PM

    선생님 따라 다니고싶어요..^^ 구경도 하고..
    저 계란틀은 저도 전부터 탐나던 아이템인데..
    전 직사각형에 반갈라져있어 한번에 두장 부칠수 있는게 탐나더라구요..ㅎㅎ

  • 12. 케로로
    '08.11.12 6:40 PM

    선생님 빨리 올려주세요..
    느무느무 궁금해요*^^*

  • 13. 동물원
    '08.11.12 7:27 PM

    언제나 재미난 구경입니다.^^
    저도 양갱틀 가지고 있어요.~~
    맛있게 토스트도 해 드세요.~~~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요.~~

  • 14. 딸기가좋아
    '08.11.12 8:39 PM

    ㅎㅎㅎ
    역시 주부들은... 가지가지 주방도구들이 다 탐나지요..
    이사하다보면 주방살림이 제일 많다는.. ㅎㅎㅎ
    오늘 사신거.. 다.. 음.. 잘사셨는걸..하면서 봤어요.. ㅎㅎㅎ

  • 15. ⓧ마뜨료쉬까
    '08.11.12 9:02 PM

    저도 왠지 도일리페이퍼만 보면 꼭 사야할거 같아서 ㅋㅋㅋ 많이 모아놨는데...
    지금까지 딱 두번 썼다는 ㅋㅋㅋ

  • 16. 발코니
    '08.11.12 9:41 PM

    ㅎㅎㅎ 넘 재밌어요.
    가끔 이렇게 질러주셔서 눈요기 시켜주시와요.
    아 이런 물건도 있구나.. 와 저 나무 포크 딱 내스딸이야 그러고 있습니다 지금.ㅎㅎ

  • 17. 루씨
    '08.11.12 10:26 PM

    저도
    맨 위 토스트틀 사고 싶어요.
    단 무독성이며, 열에 대한 내성이 있는
    실리콘으로 된 토스트틀..
    자루는 쿠이지프로 제품 처럼 스텐으로 되어 있는 제품

  • 18. lake louise
    '08.11.12 10:26 PM

    선생님 가스불 아직 안끄셨어요?
    저 지금까지 요대로 기둘리고있는데요......

  • 19. 레드샴펜
    '08.11.12 11:13 PM

    앗..삼베사러 오셨었다면..만날수도 있었는데..
    저도 오늘 오전 그동네 잠깐 헤매다 왔어요..못찾고 돌아오긴 했지만요..
    ㅎㅎ 그리고 저도 샌드위치 사각틀 샀어요~
    한번도 사용은 안했지만..그냥 사고 싶어서 샀답니다..

  • 20. 또하나의풍경
    '08.11.12 11:18 PM

    저도 토스트계란틀...ㅠㅠ 너무 갖고 싶어요 ㅠㅠ

  • 21. 귀여운엘비스
    '08.11.12 11:44 PM

    저희집은 중탕볼에 라면도 삶아 먹고 물도 끓여서 차도 마시고....
    없으면 안되는 물건중하나예요.ㅋㅋㅋㅋ

    그리고 저희집에서 너무너무 갖고싶어서 산 계란틀
    조용히 주무시고 계십니다.^_^

  • 22. 오렌지피코
    '08.11.13 12:28 AM

    도구가 보니까 왠지 베이킹을 제대로 시작하시려는 듯한...으흐흐~~ 선생님은 베이킹 결코 안하신다고 하셨길래!! ^^
    저 중탕볼은 정말 요모조모 쓸모 많아요. 원래는 초콜릿 녹이는건데 저는 다른건 다 만들어도 결단코 초콜릿만큼은 안만드는지라 주로 다른 용도로 쓰지요.
    그리고 저 계란틀은 저도 늘 사고 싶은 품목중 하나예요. 저는 둥근거랑 저 사각이랑 꼭 두개가 갖고 싶어요. 근데 저거 기름칠 제대로 안하면 죄 들러붙는데요.ㅎㅎㅎ

  • 23. 지야
    '08.11.13 1:40 AM

    아흑 ~ 저 중탕볼이요..
    첨에 한두번 잘 썼는데... 몇번 쓰고나니 손잡이가 어느날 뚝~ 떨어져버린거 있져..^^;;
    지금은 그냥 계란 풀고 그런 용도로 써요.
    손잡이가 생각보다 약하게 붙어있는 모양이더라구여....
    그나저나 저도 방산시장 한번 가보고싶어요~~ ^^

  • 24. 애니
    '08.11.13 6:46 AM

    중탕볼을 보니 어릴적 먹던 국자가 생각나네요~

  • 25. 재즈카페
    '08.11.13 7:54 AM

    저도 시간내서 방산시장에 한번 가봐야겠어요.
    나무포크랑 중탕용볼이 심히 탐나네요 ^^

  • 26. 엘라린다
    '08.11.13 11:34 AM

    겹쳐 놓으면 자리도 안 차지하겠다~했는데 겹쳐보니 이렇네요.. 에서 완전 쓰러지네요..
    구입하신 물품과 글이 재미나서 얼른 2탄 보러 출동이요~

  • 27. 악순이 1
    '08.11.13 11:45 AM

    토스틀을 보고 지단을 만드실 아이디어를 주시니 오늘도
    감사히 받아먹고 갑니다.
    82cook없이 어떡해 살까
    이거 병 맞죠?

  • 28. 현승맘
    '08.11.13 1:38 PM - 삭제된댓글

    미치겠어요..샘!!!!!!!.
    사오신거 보니까 자꾸 웃음 나와요..ㅎㅎㅎ

  • 29. 안개
    '08.11.13 2:42 PM

    저도 오늘아침에 포차식샌드위치 만들다가 계란틀 하나 사구 싶어졌는데,,
    언제 사러가나,,, 이러다 또 말지요,,,ㅎㅎㅎ

  • 30. 똥똥구리
    '08.11.13 4:25 PM

    저도 저런 계란틀 하나 사려고 벼르고 있어요.
    전 2구짜리고 사려구요. 어디서 사셨는지 살짝 여쭤봐도 될까요?

  • 31. 체스터쿵
    '08.11.13 6:16 PM

    저 50짜리 비커..1개씩도 파나요? 저두 저거 너무 사고 싶어요...에소만들때 샷잔으로도 쓸수 있공...
    꼬마 스텐볼은 저두 하나 있는데요,,은근 유용하게 잘써요..밀크팬 대용으로도 쓰구요..
    계란틀 무척 히트!!예요

  • 32. 정원사
    '08.11.13 7:30 PM

    어? 아직도 안오셨네^^
    교정 보시느라 바쁘신가..

  • 33. 우리튼튼이
    '08.11.14 3:38 PM

    2탄까지 보고 왔어요.
    전 믿쑵니다. 모든 것이 꼭 필요할거라는 것을. 계란틀도 꼬옥~ 필요할거예요. 히히~~

  • 34. Terry
    '08.11.20 12:30 AM

    저 스텐 계란틀 옆 면에도 버터나 마가린 바르시고 예열하신 후 사용하세요.
    저도 비슷한 게 있는데 하도 들러붙어 너덜너덜해서 우리 동네 이삭토스트 아줌마한테 여쭤보니 옆 면에 마가린을 바르면서 하신다고. 길이 들으면 그것도 필요 없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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