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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숨겨왔던 프로젝트!! [붕어찜]

| 조회수 : 9,024 | 추천수 : 79
작성일 : 2008-03-06 20:44:40


아침에 볼 일이 있어서, 경기도 이천에 kimys랑 같이 갔었습니다.
제가..혼자가기 심심하다고, 같이 가달라고...애교 좀 떨었죠.
볼 일 보고 돌아오는데..뭔가 맛있는 걸 좀 해줘야할 것 같아서,
마포 농수산물시장에 가서 붕어를 사기로 했습니다.
전에 분명 그 시장에서 본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가보니까 없는 거에요.
'말 나온 김에...' 싶어서, 그길로 노량진수산시장까지 갔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없는 관계로,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나와 길을 잘못들어..좀 헤맨 끝에,
노량진 큰길가의 민물생선 가게에서 붕어를 샀습니다.

kimys가 붕어찜을 좋아해서, 그에 대한 에피소드는, 82cook의 문을 막 열었을 때 썼던 적 있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sn1=&divpage=1&sn=off&ss...

이 글 올리고...주변 사람들의 지탄을 받았습니다..^^;;
너무 뻑쩍지근하게 남편 해먹인다고...ㅠㅠ...
(근데 실은..어쩌다보니 제가 더 붕어찜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은근히 맛있거든요..)

암튼...붕어 다섯마리 사가지고 와서, 역시 오늘 사들고 들어온 얼갈이배추 데쳐서 우거지 만들고,
얼갈이배추 우거지 바닥에 깔고, 붕어찜 해먹었습니다.
저는 붕어가 맛있다고 먹고,kimys는 우거지가 더 맛있다고 하고...

붕어 양념장은..제가 만들었던 매콤무침장...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5&sn1=&divpage=1&sn=off&s...
그 매콤무침장 3큰술을 베이스로, 고춧가루 3작은술, 마늘 2큰술, 청주 2큰술, 국간장 1작은술, 소금 조금..
이렇게 간을 조금 더 세게 해서 넣었어요.

이천 다녀오면서....어쩌다 보니...점심도 안먹었더랬어요.
저는 원래 아침도 안먹는데..이천 가다 휴게소에서 어묵 한꼬치와 호두과자 몇알 먹는 바람에,
점심 생각이 없어져서..마포로 노량진으로, 점심 안먹었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돌아다니다보니,
저녁에서는 너무 허기가 져서...붕어살을 얼마나 많이 파먹었는지 모릅니다..^^;;

요기서..
제가...왜 그리 뻔질나게 이천을 드나드는지...궁금...하신가요??
(궁금하시지도 않은데...지레 궁금하실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실은 제가 지난 여름부터 이천을 여러 차례 드나들면서..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이제..곧 실체를 드러낼 예정이니까..말씀 드려도 될 것 같아요.

그릇을 너무 사랑하는 제가 그동안 품고 있던 꿈 중 하나가...
제 의견이 가미된 그릇을 세상에 내놓아,
그릇을 보는 제 안목을 믿어주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썼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제가 직접 그릇을 만들거나, 디자인할 능력은 되지않아서,
이천의 젊은 작가들과 의견을 맞춰가며..그릇을 만들어 왔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시작했던 작업이 오늘에야 비로소 최종적으로 샘플 전체가 나왔습니다.
제가 부탁한 사이즈와 문양의 샘플들을 보니..어찌나 흐뭇한지...

이제..곧 사진작업을 거쳐서...여러분들께 상세하게 다시 알려드릴게 될 것입니다.
미리..살짝 귀뜸하자면...4인가족이 한상차림을 하기에 충분하도록 21장으로 구성된 한식기세트입니다.
수작업인지라..많이 준비할 수 없고...공장에서 찍은 그릇보다 값도 많이 비싸고...
그리고, 또 과연 여러분들도 예뻐해주실 지 어떨지 몰라서...100세트 한정으로 제작중인데...
과연..어떨지...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이라면, 제2, 제3, 제4...쭉 계획중이긴 한데..어떨지 모르겠어요...

암튼...지난 여름 작가 물색에서부터 시작해서 작업에 이르기까지...
속에 담아두기만 했던 제 계획을 밝히고 나니..속이 후련하기는 합니다....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카시아꽃향기
    '08.3.6 8:47 PM

    야호~!

  • 2. 5월22일
    '08.3.6 8:48 PM

    우와! 1등!

  • 3. 5월22일
    '08.3.6 8:50 PM

    아니구나 ^^
    이런 기분에 1등을 외치는구나 했었는데.

    저만 선생님을 알고 있는 열혈회원입니다.
    (락앤락 광고 찍을 때 뵜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

    그 그릇, 정말 보고싶습니다.
    요리도 못하고, 살림도 못하면서
    선생님이 하셨다고 하니... 지름신이 먼저 오네요.

    선생님처럼만 나이들 수 있다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 했습니다.

    봄인데, 건강 조심하시고, 모두모두 잘 되시길요!

  • 4. 김혜경
    '08.3.6 8:51 PM

    5월22일님..누구신지 알 것 같아요..잘 지내시죠??^^

  • 5. 후레쉬민트
    '08.3.6 8:54 PM

    저는 붕어찜은 못먹지만 선생님 첫번재 프로젝트는 많이 기대되요
    82다운 프로젝트네요 ㅎㅎ
    빨리 보여주세요~~~

  • 6. 아카시아꽃향기
    '08.3.6 8:55 PM

    야호~ 하고 보니 2등으로 밀렸네요 ^ ^
    선생님 축하드려요. 어떤 작품일지 정말 기대돼요.
    단아한듯, 투박한듯, 꾸밈없는, 깔끔한, 멋스러운...
    이런 말들이 떠오르는데... 어떨까 무척 궁금합니다.

  • 7. 아카시아꽃향기
    '08.3.6 8:59 PM

    어!? 앞에 한 분 계셨는데...
    어쨌든 1등인가봅니다 ㅎㅎ

  • 8. 쥴리맘
    '08.3.6 9:06 PM

    저두 붕어찜은 못먹는데..프로젝트 안습이네요. 아가가 어려서...그릇은 당분간 안사기로 했는데...ㅠㅠ 유약발라진 도자기 그릇 아가가 한번 깨뜨렸는데..그 유약 찌꺼기?가 온 집안에, 아가 손에, 발에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그거 핀셋으로 뽑아내느라 정말 힘들었답니다..

    아...그릇들....ㅠㅠ

  • 9. 하눌님
    '08.3.6 9:15 PM

    저 너무나 붕어찜 먹고싶습니다,

    한여름 입맛을 잃어서 고생할때 붕어찜먹고 기운차려서인지 붕어찜먹고싶습니다

    요즘 뭘먹어도 맛을못느끼고 배고프니까먹거든요

    꼭 한번 해보고싶습니다,,,그릇 기대됩니다

  • 10. happy virus
    '08.3.6 9:48 PM

    저도 민물생선 좋아하지 않지만....
    꼭 만들어보고 싶네요.
    조만간 가락시장 좀 가봐야겠네요!!

    그리고 그릇은 정말 기대됩니다.
    근데 수량이 넘 적어 치열한 경쟁이 걱정되네용^^

  • 11. 파트라슈
    '08.3.6 9:58 PM

    선 결제 뭐 이런거 있었음 좋겠어요. 그릇이요~~
    너무너무 기대되요...

  • 12. chatenay
    '08.3.6 9:58 PM

    ^^ 드디어 완성되셨군~요!! 얼마나 기대 하고 있었는데용~개봉박두!! 두구두구......

  • 13. 매드포디쉬
    '08.3.6 10:03 PM

    그릇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ㅋㅋ

    저희집 저 아닌 다른 가족(ㅎ)은 하루에 한 접시씩 깨 먹어두 몇 년 걸리겠다고 앙탈부리고 있지만(정말 그릇 지존들을 못 봐서 이런다니까요^^) 깨 먹든 씹어 먹든 품에 안고 자든 그득그득 사 주기만 해 다오 합니다 저는...^^

    얼릉 구경시켜 주세요~~~선생님~~~

  • 14. 파찌마미
    '08.3.6 10:22 PM

    저도 너무 기대됩니다..결혼전에는 그릇 좋아하는 거 이해를 못 했는데..지금은 옷이고 화장품 액세서리보다 그릇이랑 주방용품 더 좋아라 한답니다..

    빨리 보고 싶어요~~

  • 15. 아가다
    '08.3.6 10:27 PM

    저한테까지 차례가 올라나 모르겠네요 다른것도 코드가 잘 맞는샘이시니 그릇도 꼭 내맘에 들것 같아요 기대됩니다

  • 16. 소박한 밥상
    '08.3.7 1:03 AM

    아 !!
    전에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곧 이어
    빌&보흐 그릇 판매가 B상사에서 있어서
    이건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꽤 큰 일을 준비하고 계셨네요
    안목이야 믿을표 ^ ^

  • 17. moaegg
    '08.3.7 9:45 AM

    정~~말 기대됩니다.
    한식기 한세트 갖고 싶은데 참 마땅한 게 없어서 늘 아쉬웠는데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요. 기다리겠습니다~^^

  • 18. 비오는날
    '08.3.7 10:44 AM

    저도 넘 기대됩니다~~무조건 하나 찜이요~

  • 19. 민석은석
    '08.3.7 10:45 AM

    아 그릇!!!! 선생님^^
    저 무조건 예약입니다 ㅎㅎ
    잊으시면 아니되옵니다
    우흣^^

  • 20. 체리
    '08.3.7 12:42 PM

    혹시 저번에 사신 진사 그릇 세트인가요?

  • 21. 롤리팝
    '08.3.7 5:48 PM

    저는 요리에도 전혀 관심없고 그저 "단순하게 먹고살자" 가 제 모토이고 직장생활로 모든것을 면피하며 가사노동은 언제나 설렁설렁 대충대충...
    따라서 그릇에도 별 관심은 없지만......

    뭔가를 좋아해서 그걸 다른 사람과 나누는일로 연결시키시는 안목과 센스가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왜 저는 그런 눈썰미를 못 타고 났는지...못타고 났으면 개발이라도 했어야하는데.....축하드려요

  • 22. sunny
    '08.3.7 6:41 PM

    먼저 축하드립니다.
    샘 안목이시니, 그 프로젝트 분명 확실히 대박나시리라 믿습니다.

  • 23. 모야
    '08.3.8 9:30 AM

    첨부터 아주 궁금했었는데요, 뭐~왜 가셨나 하구요~^^

    아주 좋은 프로젝트네요~~

    빨리 보구싶네요~아주 궁금,궁금~~

    저도 취미로 도자기를 굽다가 요즘 외국에 잠시 나와 있거든요~

    울선생님 안목이 궁금궁금~~~^^

  • 24. 모야
    '08.3.8 9:33 AM

    그런데요~샘님~

    샘님 글을 읽을때마다 요리 그자체도 좋아하지만

    거기에 얽힌 얘기들이 훨 재미있어요~

    신랑님과 같이 동행하셨다는 얘기같이~~^^

  • 25. 지니
    '08.3.8 3:10 PM

    저도예약이예요~~~~~~~~
    너무 궁금합니다. 빨리 공개 하세요 ~~^^ ㅎㅎ

  • 26. 예바다
    '08.3.8 11:08 PM

    그렇지않아도 다음주쯤에 이천도자기마을에 갈 계획을 세웠는데 패스해야 겠네요.
    무조건 샘님의 안목따라서 그릇을 꼭 소장하고 싶네요.
    그런데 수량이 작아서 정말 제차례가 올지 걱정입니다.
    정확한 시기 가르쳐 주세요!
    안그러면 하루종일 82쿡만을 쳐다보고 있어야 할것 같아요~

    얼마전 4개월된 아이를 조산하는 바람에 맘을 못잡고 허전함을 달래길 없었는데
    샘님의 프로젝트로 인해 갑자기 활력이 생기네요.
    제차례가 꼭 왔으면 좋겠네요~

  • 27. smileann
    '08.3.10 4:25 PM

    붕어찜을 보니,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붕어찜을 참 맛있게 하셨었는데...

  • 28. 이혜선
    '08.3.13 9:30 AM

    어머나 어떤 프로젝트 일까요??궁금하네요....글구 샘 저 이천 살거든요...아들넘들 학교와 어린이집 보내고 오전시간은 무지 심심한데 어떤건지는 모르지만 참석할수 있거나 볼수 있는것들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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