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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십년감수

| 조회수 : 15,534 | 추천수 : 201
작성일 : 2008-02-25 20:35:59


저..오늘...아주 대형사고쳤어요..ㅠㅠ

지난 주말, 아주 친한 기자로부터 오늘 집에서 사진 좀 찍자는 전화를 받았어요.
그 기자, 너무 보고 싶길래, 선뜻 약속을 잡았습니다.
문제는 봄나물 몇 가지가 있어야하는데..주말이라 장보러 가기는 좀 그렇고, 어쩌지 생각해보니,
마침 월요일은 저희 아파트 알뜰장이 서는 날이 아닙니까??
마침 잘됐다 싶었어요. 돌나물이나 냉이 달래 정도는 알뜰장에도 있을 듯 싶었죠.

아침에 일어나서 청소도 하고, 부엌도 치우면서, 어제부터 모아놓은 행주 석장,
가스불 약하게 줄여놓고, 만원짜리 한 장 들고 겉옷도 안입고, 알뜰장에 나갔습니다.
참 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매주 오던 알뜰장의 채소가게가 오늘따라 안나온 거에요.

집에 들어와서, 후다닥 겉옷 챙겨입고, 지갑 챙겨들고, 바쁜 마음에 대형마트로 향했습니다.
갈 때는,..그냥 달래 돌나물 오이 마늘..이렇게만 사오려고 했는데,
가면서 맘이 바뀌어서, 6층부터 돌면서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다른 때에 비하면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 사가지고 집으로 향하고 있는 중, kimys의 전화,
"지금 어디야? 집에 불날뻔 했는데.."
"불? 왜? 가스에 뭐가 있었나?", 헉...그제서야 생각이 나는겁니다, 행주 석장 불에 올려놓은 것이..세상에나..
그래도 kimys의 목소리가 너무나 평온해서, 자기가 일찌감치 발견하고 불을 껐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엘리베이터문이 열리는데..헉..저희 집의 탄내가 엘리베이터 앞까지 새어나와 있고,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집안이 안보일정도로 집안 전체가 매캐한 연기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일단 창이란 창은 모두 열었습니다.
그리고, 행주삶던 냄비를 보니까, 행주가 완전히 숯으로 변했고, 아직도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냄비에 물을 부어 불도 껐습니다.

너무 기막혀서, 곧장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단 전기로 행주삶는 기계부터 샀습니다.
'내 아직 행주삶는 것까지 기계의 힘을 빌 필요는 없다!!'하며 버텼는데...이젠 안되겠더라구요.
3만몇천원 투자해서라도...오늘 같은 사태가 다시는 없도록 막아야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행주를 태워먹은 것이 한두번은 아닙니다.
다만, 물이 졸아버렸다거나, 행주가 부분적으로 슬쩍 타는 정도였습니다.

오늘처럼, 온 집안을 매캐한 연기로 뒤덮은 것은,
예전에 콘택트렌즈 낄 때, 렌즈 삶다가 잠이 들어서,
또 몇년전 사골을 너무 센불에 올려놓고 자다가,  그리고 오늘 이렇게 세번입니다.

주문하기 누르고, kimys에게, "행주삶는 기계 샀어요"하니까..잘했대요..진작 사야하는 걸 그랬다고.
그래서, "불 날뻔 했다고 전화까지 했으면서, 왜 환기를 안했어요?"하니까,
제 눈으로 모든 걸 직접 보라고 가스불만 끄고 그대로 뒀다네요...ㅠㅠ....냄새만으로도 안봐도 비디온데...

집에 들어와서 1시간 넘게 베란다창 모두 열어 환기시켰음에,
탈취제를 몇번이나 뿌렸음에도,
촛불을 켜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저희 집 화독내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아마도...나사가 하나 빠진 모양입니다.
오늘 일을 계기삼아, 제 머릿속의 나사못을 닦고 조이고 기름쳐야할 것 같아요..ㅠㅠ....
그리고 제가 갖고 있지 못한 습관, 외출할 때 가스밸브 잠그는 습관, 새롭게 들여야할 것 같아요..
저 정말 큰일이에요...ㅠㅠ...


p.s.

저희 관리자가..대문에 공지 걸었는데..조회수가 너무 낮아서..여기서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요즘, 동시접속자수도 너무 많고, 일일 조회수가 너무 많아서, 사이트가 많이 느립니다.
그래서 내일 하룻동안 서버 증설 공사를 합니다.
사이트를 아예 닫아놓고 할 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그냥 작업을 하는 건데..
간혹, 접속이 잘 되지 않거나, 혹은 글이 빨리빨리 뜨지않거나, 또는 사진이나 글이 잘 안 올라가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82cook 가족들 불편함이 없도록 작업하기는 하겠지만, 혹시 불편하시더라도 너그럽게 양해해주시와요..^^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은초보
    '08.2.25 8:52 PM

    저도 행주 태운적 한두번이 아니네요..

    옛날 전기 밥솥 내솥으로 쓰던거 행주 삶는 용도로 쓰는데 극세사 행주가 완전히 바삭거릴때 까지 태운적도 있어요..^^

    저도 한번 더 조심해야 겠어요..

  • 2. chatenay
    '08.2.25 8:55 PM

    어이고~ 정말 십년감수 하셨겠어요...
    그래도 집에 남편께서 계셔서 다행이였네요!! 저도 그런 실수 할까 봐(저도 무지 깜박깜박 하거든요..) 전자렌지에 돌리는 방법을 쓰고 있어요~
    행주삶는기계 사신거~잘 하셨어요!!

  • 3. 장쇠엄니
    '08.2.25 8:58 PM

    큰일 날뻔 하셨네요

    저도 깜빡 깜빡 하는데,,,행주삶는 기계는 어디서 사셨어요?

    꼭 필요한 사람 여기도 있읍니다
    알려주세요

  • 4. 행복플러스
    '08.2.25 9:01 PM

    저는 젊은 나이에도 그랬었어요..^^;
    25살적에 집에 아무도 없었는데,,,산에 가셨다가 금방 오실 아빠를 위해
    고기를 데워놓고 가야지 하고 불킨채 그냥 출근해 버렸어요...
    아빠가 회사로 전화하셔서 집 다 태워먹을뻔 했다고 ㅡㅡ; ,,,
    아휴...그때만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벌렁해요..ㅠㅠ
    냄비가 안에는 숯검댕,,밖에는 뻘겋더라구요..

    정말정말 다행이세요..
    혜경쌤도 타이머 가스벨브 하나 사시는거 어떠세요? ^^;

  • 5. 행복플러스
    '08.2.25 9:03 PM

    아참!! 저위에 있는 돌나물에 굴 너무 멋져요..ㅎㅎ
    저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번도 못했는데,,,^^;
    장쇠엄니님~ 행주삶는 기계는 롯*닷컴에도, G*켓에도 다~ 팔아요..

  • 6. 후레쉬민트
    '08.2.25 9:12 PM

    저도 출근하다 되돌아온적이 몇번있었고 (아무래도불안해서)
    돌아와보니 실제로 불을 안꺼놓고 온 적이 한번 있었어요
    단 한번이라도 몹시 치명적이죠 ㅠㅠ
    만약 출근하던길이라도 생각이 안났다면 ,,,
    며칠전엔 아파트 방송하더라구요
    탄내가 엄청 난다고 ,,경비 아저씨가 한집 한집 돌면서 가스렌지 점검하더라구요
    저희는 밥하려다 냄새가 너무 심상치않아 나가 있는게나을것 같아 외식했지요 ㅎㅎ
    결국엔 어느집인지 찾았으니 안심하라고 다시방송이 나왔다더군요
    어느아파트에서는 그렇게해서도 못찾아서 결국 한동 가스밸브를 몽땅 잠궜던 경우도
    있다 그러더라구요
    가스불이 너무 무서운건데 왜이리 깜박하는지 ㅠㅠ

  • 7. 아가다
    '08.2.25 9:39 PM

    아구~~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 나도 냄비를 태워먹는건 다반사랍니다 ㅎㅎ
    예 요즘 느리긴 엄청 느리던데요 좋게하기 위함인데 하루쯤 못참을라구요 수고하세요

  • 8. julie
    '08.2.25 9:40 PM

    어머 많이 놀라셨겠어요....
    저희 집도 며칠 전에 뿌연 연기와 냄새가 진동했었지요.
    한참 클려고 식탐이 많아진 아들 녀석 때문에요....
    쪄 줄려고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둔 호뻥을 전자랜지에 그냥 넣고 돌려 랜지 안에서
    불이 붙어 싱크대 흰 상판이 까맣게 그을리고 전자랜지가 타서 고장이 났어요....
    저녁 먹여 놓고 잠시 외출한 사이에 벌어진 광경이지요....
    연락받고 돌아와 보니 말문이 막히고 한 동안 멍했어요.
    그 냄새 열흘은 가더라고요....
    지금도 저녁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냉장고 뒤지고 있어요 ㅎㅎㅎ
    우리 모두 불 조심 해요. 꺼진 불도 다시 보고요...

  • 9. 신갈댁
    '08.2.25 9:56 PM

    저는 딱 한 번 그런적 있어요.신혼때 보리차 끓일 큰 주전자가 없어서 테팔냄비에 물 끓이다가 너무 졸려서 신랑한테 물 끓으면 가스 잠그라고 시키고 먼저 잠들었는데...참내...시킬 사람한테 시켰어야지...30년동안 시어머니가 어찌나 곱게 키우셨는지 가스불 끄는것도 모르는 인간이랑 결혼을 했더라고요.가스불을 잠그기는 커녕 반대로 화력을 젤 세게 해놓고 잠들었다는...ㅜㅜ
    아침에 일어나서 습관처럼 부엌에 가니까 이상한 열기가...
    테팔냄비 가득했던 물은 한방울도 없이 다 쫄아들었고 불위에 냄비만 이글이글...근데 테팔 기술력이 좋은건지 어쩐건지 냄비가 타진않고 그냥 달궈지기만 하더라고요...
    그래도 자다 봉변당할뻔한거 생각하면 아찔하죠...
    그날 이후 깨달은건 아들 낳으면 절대 곱게 키우지 말자...그리고 신랑한테 뭐 시키지 말자...입니다...아,삐삐소리나는 큰 주전자도 당근 샀지요.

  • 10. 그린
    '08.2.25 10:04 PM

    어휴휴~~
    선생님 정말 큰 일 날 뻔 하셨네요.
    저도 그 마음, 백 배 이해합니다.
    종종 무쇠 후라이팬이나 솥, 달군다고 가스불 켜놓고
    또 행주 삶는다고 불에 올려두고는 82하느라 태우기 직전에 놀라고....
    아무리 나이탓이라해도 점점 심해지는 건망증 때문에
    가슴 쓸어내리는 게 한 두 번이 아니네요.
    그래도 그만 하시길 얼마나 다행인지....

    그나저나 그 탄내는 다 어쩐대요?
    집 안에 냄새 날 때 초를 켜두니 좀 나아지는 듯 하던데
    에구구 안타깝습니다...ㅜ.ㅜ

  • 11. ilovehahaha
    '08.2.25 10:15 PM

    정말다행입니다..저..선생님보다 한참 낮은연배인데도... 그런소지 다분..
    남편이 젤 걱정하는부분이에요..ㅡㅡ;; 저두 늘 정신바짝할게요...!!^^

  • 12. lorie
    '08.2.25 10:16 PM

    항상 조그만 도움도 되지 못하는 회원인데,,,
    노심초사 노력하는 샘님에게 탱큐에여~ㅎㅎ

  • 13. 루시
    '08.2.25 10:38 PM

    휴~~ 제가슴이 다 콩당 거리네요
    그만하길 천만 다행!!
    원래 요맘때 건망증이 심해지지 않나요?
    봄이 오는 길목....
    혜경샘 탓이 아니고
    계절 탓이예요~~ ^^

    그나저나 그 행주 삶는 기계
    써보시고 꼭 후기 올려주세요
    살까말까 망설이는 제품인데
    과연 매끈하게 잘 삶아지는지 궁금해서요~~

  • 14. 또하나의풍경
    '08.2.25 10:58 PM

    진짜 많이 놀라셨겠어요!!
    저도 그런적 있어요
    저는 대신 튀김기름을 태워먹었었는데 그덕분에 제가 아끼던 무쇠솥 버렸다니깐요 ㅠㅠ
    그 탄내..흑...엄청나지요 ㅠㅠ 아무리 별짓을 해도 한동안 없어지지 않는 무서운 탄내..ㅠㅠ
    행주삶는 기계도 있다니 놀라운걸요@@ 전 처음 알았네요 !!

  • 15. 늘보
    '08.2.26 12:59 AM

    저희 집도 지금 냄새 팡팡 풍기고 있습니다. 신랑이 현관문 들어설 때마다 한마디씩 하고...
    그래도 이번엔 된장찌개라 괜찮은(?)데요..
    언젠가 사골국 한 솥을 홀라당 다 태웠을 땐...
    정말 냄새가 3달을 가고...
    선물 받은 비싼 냄비 다 태우고...

    그래서 저도 커피물은 전기주전자에 끓이고
    어디 외출할 때는 입으로 소리내서 확인합니다.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어느 분이 알려주셔서요...

    "가스 불 껐고 창문 모두 잠궜고... 다리미 코드 뽑았고..."

    근데, 전 외출할 때 보다 집에 있으면서 신문을 본다던가
    컴퓨터 들여보다가 태운다지요...

    궁궐처럼 넓은 집도 아니고
    20평대 작은 집에서 살면서 학창시절에 없던 집중력이 이럴 때만 솟아나는지...쯧...

  • 16. 봄봄
    '08.2.26 1:06 AM - 삭제된댓글

    Kimys님이 발견하셔서 다행이었네요 정말 십년감수할뻔 하셨겠어요
    (울남편 같았으면 전화로 소리소리 질렀을텐데, 그대신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셨군요)
    저는 아예 현관문에 가스, 열쇠!! 라고 붙여놨어요 ^^;;;
    가스도 걱정이지만, 저는 외출할때 애들이랑 제 손가방이랑 챙기는 것도 일이예요
    얼마전엔 엘리베이터에 가방두고 내렸었거든요 다행히 같은건물 할머님이 찾아주셨지만,
    그 이후로 제 자신을 못믿겠어요 ㅠㅠ

  • 17. 나우
    '08.2.26 3:55 AM

    선생님 글 읽고, 또 댓글들 읽고 어쩜...우리집 얘기랑 똑같은 집이 이리많나...하고 놀라고있습니다...^^
    한 2달전엔가 친정엄마랑 코스트코에서 만나기로 하고 장을 보고, 또 언니가 장보러 온다고 하길래, 기다리구, 아빠가 또 엄마를 데리러 오신다고 해서 또 기다리구..하여간 마트에서 한 3-4시간 있었어요...그리구나서 저녁을 먹고 들어갈까..하다가 에이 친정 가서 해먹자 그러구 들어왔답니다....아..정말 저녁을 먹고 들어왔음...그날 저희 친정집은 전소되었을거예요....ㅠㅠ
    엄마가 걸레를 삶는다고 올려두시고 그냥 나오셨네요...저희 없는 동안 아파트 경비실엔 문의가 빗발치구...난리가 났었더랬죠....
    엄마 말로는 친정집 매캐한 냄새가 일주일 가더래요...ㅠㅠ
    어쨌거나 자나깨나 불조심해야겠어요....^^

  • 18. 차노기
    '08.2.26 10:07 AM

    ㅠㅠㅠ 한번쯤 그런 경험 없는 사람이 없을거예요.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나봐요.
    출근하면서 현관문은 잠궜는지 걱정이 될적도 있구요.
    자동문인데 위로 손잡이를 올려야 잠궈지거든요.
    잠깐 밖에 나왔을때 번호를 누르고 다시 열어야 하는 불편은 없지만
    일장 일단이네요.
    모두 정신차리고 잘 삽시다.ㅋㅋ

  • 19. 서현맘
    '08.2.26 10:11 AM

    정말.. 가스타이머 좋아요. ^ ^
    건망증 있는 분들 가스타이머 많이 쓰던데요. 울 시부모님댁도..
    그런데 좀 불편해요... 가스불 오래 쓸려면 다시 세팅해야 하고 그렇더라구요.

  • 20. lyu
    '08.2.26 10:21 AM

    에구......
    주부들이란.
    남자들보다 훨씬 더 다방면으로 신경이 분산되잖아요.
    그러니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시다발로 생각하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어디 한두가지라야지요.
    저는
    한시간이면 자동소화되는 가스렌지를 쓰는데 그게 저한테 딱이더라구요.

  • 21. Pak camy s
    '08.2.26 11:11 AM

    큰일날뻔했네요
    저도 이곳에와서[미국] 집을보러다닐때 꼬리찜을 불에올려놓고
    에이전트한테서 연락이와서 남편과 나가서 집을 세군데나보고
    집에오니 소방서에서오고 난리가 났더라고요
    이곳은 우선 소방관들이오면서 앰불런스도 같이옵니다
    연기가 많이나니까 창문을부수고 들어가서 불을껏더라고요
    십년감수햇읍니다
    그런데요 너무 상큼하고 맛있게보이네요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22. 얄라셩
    '08.2.26 11:47 AM

    저희집은 무조건 외출할땐 가스 중간밸브를 잠가놓고 나갑니다.
    근데.ㅠㅠ..엄마가 물끓인다고 올려놓으시고...드라마 보시다가 주전자 태운적 있어요..ㅠㅠ
    아차 하는 한순간에 불나는거 같습니다.
    모두 모두 조심해야 할듯 해요... ㅠㅠ
    아무일 없으셔서 너무 다행입니다

  • 23. 뭉치맘...
    '08.2.26 1:45 PM

    저두 가스타이머 쓰는데 참 좋아요 장시간 요리할때 번거롭긴하지만....

  • 24. Lauren Home
    '08.2.26 3:53 PM

    저두 오늘 고구마를 태워먹었는데.... 울아이 "엄마 고구마가 왜 탔어요?" 하길래
    "군고구마 만든거야"라구 거짓말 했는데....^^
    암튼 모두들 조심하자구여~!!!

  • 25. 이슬새댁
    '08.2.26 4:33 PM

    행주 삶는기계...너무 궁금해요~~
    후기...올려주셔요~~^^

  • 26. 오렌지피코
    '08.2.26 5:11 PM

    저런, 정말 많이 놀라셨겠어요. 행주 삶는 기계가 다 있다는 사실은 저도 오늘 처음 알았네요.

    행주 삶는 기계 말고요.. 주방용 타이머도 꼭 하나 냉장고에 붙여 두세요.
    저도 한 건망증해서 사골 삶거나 육수 낸다고 뭐 얹어 놓고는 자주 깜빡 거리는데요, 주방용 타이머가 하나 있으면 너무 편해요.
    예상 되는 시간 대충 셋팅해두고 베란다에 나가 한참 일보다 오곤 하지요.

  • 27. Terry
    '08.2.26 6:00 PM

    와.. 정말 다행이네요..하마터면????

    다행히도 모든 일이 덜렁이인 저는 요리 끝나면 바로 가스 밸브 잠가버리는 습관이 있어요.
    가스를 열어놓으면 맘이 불안해서...

    근데 가끔 게이트맨 땜에 현관문 덜 닫힌 것도 모르고 한 두어 시간 외출했다 들어온다는....-.-;;;

  • 28. 베플리
    '08.2.26 10:16 PM

    큰일나실뻔 했네요...소방차가 출동하진 않았나봐요...ㅎㅎ
    저도 행주 몇번 눌리고 태우고...한번은 사골을 끓이면서 깜빡하고는
    외출은 했답니다. 집앞에와서 생각났는데 경비아저씨랑 이야기하면서
    또 잊어버리고 한참후에 집에 올라갔더니만 온 집안이 매케한 연기로 뒤덮여서
    소방차 달려올까봐서 얼마나 걱정이 되던지요.
    먼 길 나서다가 몇번 가다가 돌아온적도 있어요.
    가스불위에 꼭 무언가 올려둔것만 같은 불안감에...
    저도 샘처럼 행주삶는 기계를 사야할까봐요....마이 슬퍼져요...ㅜ.ㅜ

  • 29. 울엄마
    '08.2.27 12:05 AM

    어머나 세상에.. 선생님 진짜 다행스럽네요.
    저도 몇번의 경험 으로 이젠 현관문 앞에 "가스, 수도, 전기는 점검 하셨나요?" 이렇게
    문구를 크게 써 놓았어요.. 창피하지만 어쩔수 없이..

  • 30. 예바다
    '08.2.27 1:43 AM

    별일없어서 천만다행이네요.

    샘님! 언제나 저에게 살림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심을 늘 감사합니다.

    그러니, 첫째도 둘째도 조심 또 조심하셔서 오래오래 저에게 살림의 기쁨을 주세요.

  • 31. katie
    '08.2.27 8:34 AM

    큰일날 뻔 하셨네요. 그런데 저의 깜박 증상이 어쩜 자연스런 현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위안이 되기도 해요. ^^;; 저희집은 가스가 아니라 전기인데도 전 여러 번의 경험이 있어요. 그 타이머라는 것 참 좋네요. 전기용 타이머는 없을까요?

  • 32. 호동맘
    '08.2.27 4:29 PM

    조선일보에 요리고수들의 봄나물 레시피에.... 사진없이 김혜경샘의

    굴 돌나물 무침이 첫번째로 떡하니 올라와 있네요..

    사진도 올라갔어야 하는데 군침돌게쓰리...

    그나마 다행이예요. 외출전에 가스, 전기불은 다시 한번 점검하는 버릇들이고 있어요

  • 33. 빅마마
    '08.2.27 8:14 PM

    전 올케가 선물로 행주삶는 행숙이 사줘서 두번정도 사용해봤어요.
    한번에 세개정도 밖에 삶을 수 없어 답답했는데 태울 염려 없어서 다행이네요.
    삶아지는건 잘 되요~ 써보세요~

  • 34. 서비마눌
    '08.2.27 11:27 PM

    저두 그런적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저번에 한번은 불을 안끄고 나온거같아서 불이나케 약속장소에 반이나가서 다시 택시타고 돌아왔는데 불을 끄고 나간거있죠,,..ㅠㅠ
    근데 우리집에 가스렌지차단기를 달았더니 아주 안심해요...도시가스에서 나와서 달아주는건에 시간을 예약해놓으면 시간이 다되면 저절로 가스가 차단되서 꺼져요..얼마나 신기하고 편한지 몰라요,,밤이나 감자같은거 올려놓구 잊을때 또 행주삶을때 20분으로 예약해놓구 다른일하면 딱 20분후에 가스가 차단되요.....정말 넘넘 사랑하는 제품이에요...뭐...값이 좀 있긴하지만 건망증이 심한 저에게는 너무 좋은 제품이예요....

  • 35. Goosle
    '08.2.28 10:53 AM

    저는 작년에 (하필) 청국장을. ㅜㅜ
    그래도 촛불 + 페브리즈+ 원두커피 + 소다 등 동원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동원하니 열흘만에 냄새 빠지더라구요.
    대신 옷은 물론이고 온 집안 이불에 커튼까지 빨아대느라 저랑 세탁기가 과로로 쓰러지실 뻔..
    그래도 불 안나서 얼마나 다행이예요.

  • 36. smileann
    '08.2.28 6:52 PM

    곰국 한 찜통으로 다 태우기
    감자 삶다가 다 태우기
    ....
    온집안이 냄새로 며칠을...
    저도 그렇게 깜박 깜박해요. -.-

    다행이네요, 그래도. 빨리 누군가 발견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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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2 모양은 이래도 맛은 멀쩡한 [와플] 16 2008/03/09 10,927
1771 새로 시도해본 [달걀 오븐 구이] 14 2008/03/08 11,848
1770 숨겨왔던 프로젝트!! [붕어찜] 28 2008/03/06 9,024
1769 오늘저녁 호화메뉴~[와인삼겹살] 22 2008/03/04 13,551
1768 냉동생선으로~[삼치 간장 구이] 11 2008/03/03 10,315
1767 오랜만의 [잔치국수] 13 2008/03/02 15,336
1766 TV 요리 따라잡기 3 [갈치조림] 16 2008/02/29 11,936
1765 새로운 재료로~ [콜라비 오이 무침] 20 2008/02/27 12,312
1764 십년감수 35 2008/02/25 15,534
1763 열량 책임못지는 [초간단 땅콩쿠키] 14 2008/02/24 11,449
1762 20% 부족한 [굴물회 국수] 10 2008/02/23 9,726
1761 다소 난이도가 있는~ [깐풍굴] 12 2008/02/22 8,519
1760 대보름답지않은 너무 단촐한 저녁 22 2008/02/20 12,099
1759 마장동에서 들고온 검은 봉지 14 2008/02/19 14,526
1758 깜찍한 게 겨우? [등갈비 김치찌개] 21 2008/02/18 14,267
1757 아이디어 빈곤녀의 [새우 구이] 17 2008/02/17 10,351
1756 마지막 승부!!! [녹두전] 21 2008/02/16 11,157
1755 싼게 비지떡이라는 새삼스런 교훈! 14 2008/02/15 12,321
1754 거저 먹은 날~~ ^0^ 25 2008/02/14 11,483
1753 이것저것 비워내기 [생선 튀김] 21 2008/02/13 10,176
1752 귀차니즘 작렬!! [굴밥] 17 2008/02/12 9,934
1751 가슴 아픈 날의 [저녁상] 22 2008/02/11 13,414
1750 커피 맛보다는 커피 잔~~ 34 2008/02/09 16,753
1749 설 명절을 보내고~ 13 2008/02/08 10,944
1748 설 전야의 [샐러드] [새송이볶음] 13 2008/02/06 1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