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날씨가 너무 많이 추워졌죠??
낮에 차 타고 다닐 때는 몰랐는데,
오후에 재활용 쓰레기 버리느라 잠깐 밖에 있었더니..엄청 춥네요.
조금 춥다고, 또다시 귀차니즘이 발동하기도 했고,
또 어제 묵잡채에 넣고도 남은 양파채 당근채도 쓸 겸해서,
굴전이나 부칠까 하고 사들고 봉지굴로 굴밥을 지었습니다.
굴밥을 지은 또다른 이유는,
지난 토요일 업무 때문에 지방 출장 다녀오다가, 잘가는 구기동의 두부집에서 굴밥정식을 먹었는데,
무려 1인분에 1만7천원이나 하는 그 굴밥이 어찌나 맛이 없던지,
내가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 두부집 굴밥정식보다는 우리 집 굴밥이 낫긴 했지만,
역시 굴밥은 자잘한 자연산 굴로 해야 굴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거~~ 재료선택이 절반이라는 거~~
굴밥 못짓는 분은 아무도 안계시겠지만, 그래도..모르는 단 한분을 위하여~~

일단 솥에 채소를 깝니다.
아..그런데..저 귀찮으면..채소 안넣고도 합니다...그런데 오늘은 양파채랑 당근채가 있었고,
무채만 조금 썰어서 깔았습니다.

씻어 건진 쌀을 채소 위에 올립니다.

이 사진은 밥물을 보여드리기 위한 것인데..잘 보이시나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밥물은 조금 잡으시라는 거...고두밥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밥물을 적게 잡으시라는 거..

있다면 다시마도 한조각 올려주면 밥이 더욱 맛있겠죠??

밥물이 넘치면 뚜껑을 열어 밥물이 잦아들도록 했다가,

다시마는 건져낸 후 굴을 얹어준 다음에 불을 줄여서 푹 뜸을 들여줍니다.
양념장은 간장,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 후추 고춧가루 등으로 만들어, 비벼서 드세요.
그리고..
오늘..사진 좀 이상해 보이지 않으세요??
SLR 카메라로 찍다가, 아들녀석이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바람에 자동카메라로 찍었더니..
사진의 감도가 영 다르죠?! ^^;;
게다가 완성컷에 양념장이라도 좀 올려놓고 찍었으면 좋으련만,
빨리 먹겠다는 일념하에, 허겁지겁 찍었더니만...어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