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만화 '미스터 초밥왕'을 또 보고 있습니다.
한가하기도 하고, 또 너무 뭐 해먹야할 지 반찬 아이디어도 없고 해서 또 붙잡았습니다.
이번이 네번째인지, 다섯번째인지..암튼, 보고 또 봐도 재밌고, 또 새롭습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만화책은 '미스터 초밥왕'과 '식객'뿐인데...
만화책 소장하고 있다가 이렇게 가끔 한번씩 다시 보는 맛도 꽤 괜찮은 것 같아요.
'맛의 달인'책도 사고 싶은데..너무 권수가 많아서..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화책을 붙들면..다른 일은 하기 싫고,
얼른 다 보고픈 마음에,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효과를 노릴 수 있는..손 안가는 음식을 하게 되는데..
오늘은 냉동고에 있던 새우를 꺼냈습니다.
자연해동한 다음에 등을 갈라서, 내장을 빼내고, 산적꽂이를 끼웠어요.
그냥 굽는 것보다, 산적꽂이를 끼우면 구부러지지 않아서 보기 좋잖아요.
오븐팬에 새우 쭉 담고, 마늘소금 살짝 뿌려주고,
그 위에 로즈마리 꺾어다가 조금 올린 후
210℃로 예열된 오븐에서 20분간 구웠어요.
새우를 한 접시 상에 올리니까, 상이 꽉 찬 느낌!
요즘 뭐 해서 드세요?
별로 해먹을 거 없지 않나요?
저희집 어제는 순두부에 냉이 넣어서 끓여 먹었고,
내일은 우거지 지질거에요. 우거지 담가놓았어요.
모레쯤에는 달래 조금 사놓은 거 넣고 된장찌개 끓이려고 하고..
그런데..우리 친정어머니 잘 쓰시는 표현대로, '뭔가 깜찍하게 맛있는 것' 좀 해먹었으면 좋겠는데..
아이디어 빈곤 입니다.
뭘 먹어야 맛있을까요??
값비싼 재료를 써서 만든 고급요리, 그런거 말구요..소박하면서도 맛있는 음식, 그런걸 하고 싶은데...
아이디어 빈곤상태입니다. 맨날 그나물에 그밥...
이번 주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아니면 마장동 우시장 같은데 한번 가볼까봐요..
큰 시장에 가면, 깜찍하게 맛있는 요리 아이디어가 떠오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