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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대보름답지않은 너무 단촐한 저녁

| 조회수 : 12,099 | 추천수 : 100
작성일 : 2008-02-20 20:42:10
내일이 저녁 대보름!!
다른 때 같으면..오늘 저녁쯤...갖가지 묵나물 볶고, 오곡밥도 하고 했을 텐데...
눈 질끈 감고...안하고 넘어갔습니다.
올해 한해쯤 건너 뛰어도, 뭐..큰 일 나는 것도 아냐....이렇게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면서요..
그리고..내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물도 볶고 오곡밥도 하자고 다짐하면서요...

작년 대보름에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5&sn1=&divpage=1&sn=off&s...  ),..
유기 구절판에서 제가 볶은 것과 냉동실에 들어있던 것 해서, 아홉 가지 나물 싸가지고 친정집에 들고갔었습니다.




병석의 아버지, "우리 딸이 해온 거야??"하며 흐뭇해 하시면서도, 별로 드시지는 못했었어요.
올해는 이래저래, 이 생각 저 생각에...머리가 복잡해서...건너 뛰었습니다.




그래서..대충 차린 저녁상입니다.
냉동실에서 꺼낸 경희농원의 나물, 산두릅, 다래순, 더덕순, 뽕잎, 고사리..이렇게 다섯가지 놓고,
김도 놓고,,,







오늘의 하일라이트는..굴이었습니다.
거제도에 사는 고등학교 후배가, 무겁게 굴을 박스로 사서 들고 왔습니다.
어제 사가지고 왔다는 굴이..
오늘 풀렀는데도, 채워놓은 얼음이 하나도 녹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봉지를 풀러보니, 알이 굵은 굴이 어찌나 달고 맛있는지...

kimys가 굴을 좋아해서 샀다며 마음껏 요리를 만들어보라고 하는데,
사실 신선한 재료 앞에서 요리는 무슨 요리..그저 순수하게 먹는 것이 제일이지요.
일단 오늘은...초고추장만 만들어서, 회로 한접시 뚝딱 비워냈습니다.
아마도...앞으로 며칠동안..저희 집 식탁에...굴요리가 시리즈를 이룰 듯...^^
앞으로 이어질 굴 요리, 기대해주시압!!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옛사랑
    '08.2.20 8:55 PM

    굴이 정말 탱탱하니 맛있어 보이네요..
    굴 요리 기대할게요!

  • 2. 봄(수세미)
    '08.2.20 9:03 PM

    저도 어제 코스트코에서 봉지굴 사와서..어쩔까..하고 있습니다요~^^
    따라할 준비하고 있을께요 ^^

  • 3. 나나비
    '08.2.20 9:09 PM

    굴..너무 싱싱해보여요
    침이 막 고여요~
    앞으로의 굴요리.많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4. 호리
    '08.2.20 9:19 PM

    예전에 굴전 얘기 쓰신 거 생각나네요..
    너무 맛있어보여요 ^^

  • 5. 또하나의풍경
    '08.2.20 9:38 PM

    굴이 어찌나 싱싱해보이는지 침이 막 고이네요
    작년의 나물 사진들...우아..지금 봐도 진짜 먹음직스럽습니다 ^^

  • 6. smileann
    '08.2.20 10:50 PM

    며칠 전 저희 친정아빠도 병원에 입원하셔서 며칠 병원에 부지런히 뛰어다녔었지요.
    선생님 글을 읽으며, 표현하지 않고 넘어가신 부분...
    그 마음 알 듯도 합니다.
    부모님께 잘해드려야 한다는 생각. 듭니다.

  • 7. 다은이네
    '08.2.20 10:54 PM

    너무 먹고 싶다
    집된장 양념한거 넣고 참기름 듬뿍 부어 싹싹 비벼 먹으면...
    군침이 도네요

  • 8. chatenay
    '08.2.20 11:43 PM

    한번도 안 해본 대보름준비...한번 해보려 했더니,"나 오곡밥 싫어~"하는 남편의 한마디에...
    머쓱~해 져 오늘은 몸도 좀 무거운거 같아 에라~탱자탱자 집에서 놀았어요...

    저녁무렵 남편이 불러내 대성집가서 저녁먹고 정말 보름저녁같지않은 저녁 지냈네요~^^::

    탱글탱글해 보이는 굴~눈으로만 봐도 맛나보여요...샘~기대할께요!!

  • 9. 아가다
    '08.2.21 12:08 AM

    유기 구절판이 좋아보이는데 비싸겠죠?

  • 10. 파트라슈
    '08.2.21 1:10 AM

    잠깐 외국나와있는 저한테는 첫번째사진 완전히 고문입니다.
    정말 한국들어가면 제~~일 먼저 먹을거에요. 두그릇이요!!!

  • 11. 뿌니
    '08.2.21 1:22 AM

    굴보니 굴전먹고 싶어요!~
    굴을 못먹는데 유일하게 먹는 굴요리가 굴전이에요~ 츄르릅~ ^^

  • 12. Pinkberry
    '08.2.21 1:33 AM

    유기구절판에 담긴 아홉가지 나물
    넘넘 맛있게 보입니다.
    굴은 샘님 말씀대로 그대로가 제일 맛잇는것 같아요
    그렇게 먹으려면 신선도가 젤로 중요할텐데....

  • 13. 프로방스
    '08.2.21 10:42 AM

    유기그릇과 생굴...지름신 작렬입니다!
    요즘 매장가서 유기그릇보이면 자꾸 만져대다 오는 것이
    결국은 저도 지를 날이 멀지 않은듯 싶어요 ^^

  • 14.
    '08.2.21 1:15 PM

    굴보니...침넘어가네요...

  • 15. 잎새달
    '08.2.21 2:33 PM

    저두 저녁에 굴무침 해먹을력구요~굴이 맛있어야 할텐데~~ ^^

  • 16. 6층맘
    '08.2.21 9:22 PM

    꼴까닥!

    쓰읍(침 닦는 소리~!)

    저도 굴전합니다.

    6층맘은 선생님의 따라장이랍니다.

    행복하게 맛있게 드시고 힘내세요..

  • 17. 발상의 전환
    '08.2.22 12:52 AM

    굴에 채반 자국이 선명해요. ㅋㅋ
    그만큼 신선하다는 증거?
    아침마다 제 얼굴에 생기는 자국과 비슷~
    오호! 그럼 나도 신선하다는 증거?

  • 18. 솔향기
    '08.2.22 11:02 AM

    유기 그릇이 눈에 화~악 들어오네요..
    대보름날 소원 많이 비셨는지..

    올 한해도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 19. camille
    '08.2.22 11:10 AM

    유기그릇.. 그 어떤 명품수입그릇보다 멋지고 고급스럽네요!

  • 20. 미소천사
    '08.2.22 3:31 PM

    요리 질문은 아닌데요. 저도 음식한것들 많이 올리고 싶은데
    사진이 영 아닌거예요. 디카 자동으로 해놓고 찍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그냥 삭제해버리고 또다시 눈팅만 반복하게 되네요
    이렇게 멋지게 찍으려면 디카로는 불가능한건가요?

  • 21. 마마
    '08.2.23 6:40 PM

    역쉬!!쥔장이십니다

  • 22. 김혜경
    '08.2.23 7:06 PM

    미소천사님...
    이건 SLR로 찍은 건데요, 얼마전만 해도 저도 자동디카로 찍었습니다.
    SLR만은 못해도, 자연광에서 찍으면 디카 사진도 아주 이쁘게 나옵니다.
    자연광이 아니더라도 조명이 아주 밝으면 되구요.
    그리고 포토샵으로 살짝 만져줘야합니다.
    레벨로 화이트 밸런스 살짝 만져주고, 샤픈 한방 줘서 기름기 좀 돌게하고..
    그럼 디카로도 충분히 음식사진 찍어올리실 수 있습니다.
    그냥 삭제하시지 마시고 포토샵으로 살짝 만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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